영양사협, 학생 식생활 개선 정책 토론회서
어린 학생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해 학교급식과 연계한 영양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과 대한영양사협회가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학생 건강을 위협하는 식생활 환경 이렇게 개선합시다’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충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현태선 교수는 “아동기는 식습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며 일단 형성된 식습관은 변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어린이 영양 교육을 학교급식과 연계해 어린이 영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교수에 따르면 서울시 학교 보건원에서 매년 실시한 학생 표본 체력 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6~17세 남자의 비만율은 1981년 1.4%에서 2002년 17.9%로 20년 전보다 13배 정도 급증했고 여자의 비만율은 같은 기간 2.9%에서 10.9%로 4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7~12세 아동의 아침 결식률은 남자 12.2%, 여자 16.5%이며 이중 13.1% 아이들은 습관이 되서 아침에 결식을 하고 있다는 것.
현 교수는 “비만, 당뇨 등 성인병 질환과 결식으로 인한 영양결핍 등 어린이들의 영양 섭취 불균형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어린 학생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고 영양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도입되는 영양교사 제도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영양교육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관련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양교육은 학생들의 교육 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뤄질 때 실효를 거둘 수 있으므로 급식학교에 조속히 영양교사를 배치하는 등의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 학교 급식과 연계한 영양 교육이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유선미 가정의학과 교수는 “과도한 학업부담으로 학습 시간이 증가하면서 신체활동 시간은 감소하고 식생활의 서구화, 간식섭취 증가, 외식문화발달, 패스트푸드 섭취 증가와 급식, 교내외 매점, 학교에 설치된 자동판매기 등 섭취에너지 과잉 요소가 비만발생에 기여 한다”며 “학교는 가정과 함께 식생활에 관련된 학생의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의 물리적 환경은 비만을 유발하는 환경으로 체계적인 학교 보건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