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의 땅 코리아’ 2011 슬로푸드대회 성료
‘미각의 땅 코리아’ 2011 슬로푸드대회 성료
  • 관리자
  • 승인 2011.09.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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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슬로푸드協 -슬로푸드문화원, 국가대표부 인증 MOU 체결
▶ 지난 9월 29일 경기도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에서 ‘2011 슬로푸드대회’가 열린 가운데 파올로 디 크로체 국제슬로푸드협회 사무총장과 안종운 (사)슬로푸드문화원 이사장이 ‘한국 슬로푸드 대표부 인증 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1 슬로푸드대회’가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5일간 경기도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 일원에서 열렸다.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와 함께 열린 이번 슬로푸드대회는 ‘미각의 땅 코리아’를 주제로 국내 슬로푸드를 보고, 먹고, 즐기고, 공부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슬로푸드 체험행사를 비롯해 슬로푸드 관련 음악공연, 요리경연대회, 국제컨퍼런스, 청소년포럼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개막식이 열렸던 지난 9월 29일 체육문화센터 슬로푸드마당 중앙무대에서는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푸드협회와 한국의 (사)슬로푸드문화원(이사장 안종운)이 국가대표부 인증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양해각서는 한국이 슬로푸드 국제운동에 9번째 나라로 동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에는 8개 주요 행사가 열리며 대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흥을 돋궜다.

‘약이 되는 우리 음식’이란 주제로 열린 ‘맛있는 이야기마당(Taste Workshop)’에서는 국내 최고의 생산자와 음식 전문가, 요리사가 출연해 주제별로 음식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ㆍ철학, 생산과정을 소개했다.

박종숙 요리연구가는 ‘빈티지 간장’을 선보였으며, 선재스님은 ‘청소년을 위한 사찰음식’, 박록담 전통주연구소장은 ‘전통주의 이해’, 김지순 향토음식명인은 ‘제주 낭푼밥상’ 등을 주제로 각각 이야기꽃을 피웠다.

또 참가자들이 총 8개 맛 체험방을 통과하면서 자신의 미각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미각체험관도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국제슬로푸드협회 생물종다양성재단에 등재된 1천개의 소멸위기음식을 전시하고, 한국 음식의 소멸 위기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세계의 소멸위기음식 1000+1’ 행사도 관람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한국 슬로푸드문화원은 1001번째 위기 음식으로 된장ㆍ간장ㆍ고추장을 선정하고 전시 및 시식행사를 벌였으며, 집장전문가 남상란 선생의 우리네 전통 집장을 비롯해 임락경 선생의 전통 간장, 이승이 선생의 된장과 고추장을 직접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약이 되는 우리음식’을 주제로 열렸던 슬로푸드 요리경연대회에서는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독특한 전통음식 등이 선보였다.

전국에서 응모한 275점의 요리작품 중 엄정한 심사를 통과한 30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그동안 갈고닦은 요리 솜씨를 유감없이 뽐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13개국에서 온 국제 슬로푸드 전문가ㆍ교수ㆍNGO 활동가ㆍ농부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음식의 다양성과 유기농의 발전을 논하는 시간도 있었다.

파올로 디 크로체 국제슬로푸드협회 사무총장의 ‘음식다양성’ 주제연설을 시작으로 아시아ㆍ오세아니아의 식량위기, 지속가능한 농업, 음식공동체 네트워크 구축방안, 소멸위기 음식문제, 음식교육과 미각교육의 현황과 과제 등 5개 섹션으로 진행됐다.

토론회에는 김종덕 경남대 교수를 비롯해 조완형 한살림 전무, 엘레나 아니에르 국제슬로푸드협회 아시아ㆍ오세아니아 디렉터, 줄리사 코븐 호주 맛의 방주(Ark of Taste) 의회 의장, 토시아 사사키 일본 슬로푸드 교육팀 대표 등 각국을 대표하는 슬로푸드 전문가들이 참석해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한국 슬로푸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슬로시티와 로컬푸드 등 다양한 음식운동의 연대를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역과 음식 컨퍼런스’에서는 이소영 고려대 연구교수의 사회로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허남혁 충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우진 평택시 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담당 계장, 박경숙 농촌진흥청 생활지도관 등이 발표자로 참석해 지역의 음식공동체 회복과 지속가능한 음식교육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슬로푸드 체험교육의 성과를 청소년 자신의 목소리로 발표하는 ‘슬로푸드 청소년포럼’도 열렸다.

슬로푸드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그동안 슬로푸드문화원이 진행해 온 청소년 슬로푸드 교육의 성과를 수렴하고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 포럼은 오는 2013년에 열릴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슬로푸드 청소년 캠프(가칭) 설립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안진 기자 b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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