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기업의 경우 물류, 유통, 인테리어, 메뉴, 마케팅 등을 총망라하는 종합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으며 이에 얼마나 충실 하느냐가 성공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신규 가맹점 출점에 있어 그렇고 본사, 가맹점 수익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의 가장 큰 이유를 ‘시스템’은 없고 ‘아이템’만 있기 때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한다.
물류나 메뉴, 마케팅에 대한 시스템은 구축하지 않은 채 아이템만 믿고 창업시장에 뛰어든다는 것. 그 아이템 또한 ‘모방’이나 ‘조합’에서 기인한 것이 대부분인 것이 더욱 큰 문제점이긴 하지만 말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을 취재하다 보면 이 회사의 경쟁력은 결국 ‘아웃소싱’에 있다는 것을 절감시키는 업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메뉴, 인테리어는 본사에서 개발 혹은 정해주기만(?) 하면 된다. 나머진 협력업체에서 알아서 한다. 최근에는 아예 가맹점 모집도 전문기관(?)으로 아웃소싱 하는 추세다.
그럼 과연 본사의 역할은 보다 저렴하면서 기술 좋은 아웃소싱 업체 선정일까?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물류에서부터 식자재 공장까지 모든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작할 수는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불닭 열풍을 일으켰던 홍초원의 경우 매운 불닭이라는 아이템에 대한 확신으로 시작했다.
150개점에서 전개를 멈춘 점이나 고추연구소를 설립, R&D를 강화하며 롱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습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현재 프랜차이즈 선두에 있는 업체들 대부분 시스템을 완성시키기 위해 매진해 왔으며 더욱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외식시장 발전에 동참한다는 목표의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창업자들의 삶을 위해서 시스템으로 무장해 가는 작지만 강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배출되길 바란다.
손수진 기자 starssj@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