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롯데주류 합병…식품ㆍ주류업계 ‘바싹 긴장’
롯데칠성-롯데주류 합병…식품ㆍ주류업계 ‘바싹 긴장’
  • 관리자
  • 승인 2011.10.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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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조7천억원 자본 … 다양한 영역 사업 가능
‘2018년 매출 7조원의 종합음료회사’ 비전 재정립
▶ 통합 롯데칠성음료(주) 출범 기념식이 지난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3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가운데 귀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음료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롯데칠성음료가 롯데주류를 합병하면서 식품ㆍ주류업계에 새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칠성사이다’ 등으로 61년 동안 우리나라 음료역사를 이끌어 온 롯데칠성음료가 백화ㆍ경월ㆍ두산 등 국내 주류사의 계보를 잇는 롯데주류와 손을 맞잡음으로써 입지가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회사 간의 합병은 특히 주류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로 소주와 와인, 전통주 등을 판매하던 롯데주류가 롯데칠성의 위스키와 사이다 등 주류ㆍ음료와 만나면서 어떤 새 브랜드를 탄생시킬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

특히 롯데그룹은 그동안 롯데 아사히주류를 통해 아사히맥주를 수입ㆍ판매하는 사업에 주력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충북 충주에 맥주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맥주 제조 사업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 점에서 이번 합병은 롯데그룹의 주류시장 진출을 돕는 발판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본면에서도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합병을 통해 음료업계에서는 최초로 식품기업 매출 순위를 상위권 랭킹에 올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매출이 1조7천억원이 넘어서는 대규모 자본을 갖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제조ㆍ인수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이 가능해진다.

이에 힘입어 기존의 한계를 넘어선 활발한 영업 전략도 이번 합병에서 기대하는 시너지다.

롯데칠성음료는 그동안 위스키 스카치블루 등을 생산해왔으나 음료회사라는 한계에 부딪혀 왔다. 이 영역을 롯데주류가 채워 줄 경우보다 활발한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롯데칠성음료가 종합주류회사로 자리를 잡을 경우 현재 맥주와 소주사업을 합친 하이트진로와의 경쟁도 예상된다.

현재 소주와 맥주부문에서 진로와 하이트가 각각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롯데칠성이 롯데그룹의 후광을 입을 경우 그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한다는 전망이다.

국내의 입지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을 꾀하는 행보는 더욱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 4일 열린 합병법인 기념식에서 이재혁 대표는 2018년 매출 7조원의 종합음료회사라는 비전을 달성하는데 있어 큰 시너지를 낼 것임을 확신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서 신규 사업과 해외 사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통해 각 사업부문 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들이겠다는 것이 롯데칠성음료의 새로운 목표다.

식품ㆍ주류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으로 자본과 영업, 신규 사업 등 모든 면들이 강화되면 국내 종합음료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로 발돋움하는 동시에 식품ㆍ주류 시장의 판도변화를 일으키는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합병 과정을 통해서 불거지는 양자 간의 배치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순조롭게 극복하고 통합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회사를 음료와 주류 두 개의 사업부로 나누고 합병이전 양사가 수행하던 역할을 대부분 유지했으며 시너지가 큰 일부 관리부문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조직통합을 실시하고 추후 통합 가능한 타 부문에 대해서도 전략적으로 실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백안진 기자 b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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