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멘전문점 시장 점유율 국내 ‘1위’를 달리다
일본 라멘전문점 시장 점유율 국내 ‘1위’를 달리다
  • 관리자
  • 승인 2011.10.10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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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푸드 '하코야'
‘선물상자’라는 의미의 하코야(HAKOYA)는 LG패션에서 출자해 설립한 외식전문기업 LF푸드(대표 구자민)의 일본 정통 라멘요리 전문점이다. 2008년 4월 서울 삼성동에 1호점을 내며 사업을 개시한 ‘하코야’는 국내 굴지 대기업의 탄탄한 자본력과 시스템을 앞세워 사업을 꾸준히 확장, 현재 84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 일본 라멘전문점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1호점 출점 이후 3년 만에 우리나라 일본 라멘전문점 시장을 접수한 ‘하코야’의 성공요인은 차별화된 ‘맛’에 있다.

기존 일본 라멘전문점들이 일본 특정 지역의 라멘 메뉴를 강조해 메뉴 2~3가지만을 판매하는 것과는 달리 하코야는 일본의 다양한 라멘을 한곳에서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코야의 라멘메뉴는 일본의 유명 라멘식당 70여 곳 중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메뉴를 내놓는 ‘사이타마’, ‘삿포르’, ‘아사히카와’, ‘구마모토’, ‘하카다’ 5곳 매장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일본 라멘 메뉴는 총 14종류로, 돈부리(일본식 덮밥)와 사이드 메뉴 등을 포함하면 전체 메뉴 구성이 30가지가 훌쩍 넘는다. 국내 일본 라멘전문점으로는 최다 메뉴를 자랑한다.

메뉴구성은 다양하지만 일본식 라멘 맛의 전통을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하코야만의 장점이다. 하코야의 라멘메뉴는 하루 동안 고아낸 사골 육수에 가다랭이, 다시마, 생강, 로즈마리, 마늘 등 여러 가지 천연 재료로 진한 국물을 우려냈고 간도 돈코츠(돼지사골육수), 쇼우(간장), 미소(된장), 시오(소금)로 맞춰 일본 장인의 손맛 그대로를 재현했다.

일본에서 직수입하는 생면도 식용 알콜 처리법(식용주정침지법)을 사용해 본토에서만 맛볼 수 있는 쫄깃한 면발을 선사한다.

LF푸드 관계자는 “하코야의 라멘메뉴는 일본의 유명 라멘식당 70여 곳 중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메뉴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며 “이 때문에 하코야에 오면 일본 유명 라멘식당의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면은 일본의 전통 식품 제조 기업인 Island Food, Kubota mengyo사와 독점 생산 및 공급계약을 체결해 완벽한 일본 전통의 라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뉴의 다양화는 매출 증대에도 큰 힘이 됐다. 기존 일본 라멘전문점들이 특정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영업을 했다면 하코야는 일본 라멘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은 고객부터 저녁 퇴근길 간단한 주류와 함께 일본 대중식을 즐기고 싶은 고객까지 고객층이 다양하다.

선진 시스템 구축 … 모든 메뉴‘원 팩’ 구성으로 간단한 조리 가능

하코야를 자주 찾는다는 회사원 윤여준씨(무역업·34세)는 “다양한 지역의 라멘 맛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은 일본에서도 찾기가 힘들 정도”라며 “한자리에서 다양한 일본 라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2년째 단골로 매장을 방문한다는 주수용씨(금융업·32세)도 “초기에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브랜드라서 믿음이 가 매장을 방문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일본 라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 반해 자주 방문하고 있다”며 “퇴근길에는 일본식 주류도 즐길 수 있어 점심부터 저녁까지 항상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뉴가 다양하지만 매장을 운영하는 데는 불편함이 전혀 없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브랜드답게 확실한 물류 시스템을 통해 전국 어디서든 식자재를 주문하면 익일 받을 수 있도록 체계화했으며, 식품안전센터를 통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자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모든 메뉴들은 간단한 조리가 가능하도록 ‘원 팩’으로 구성, 본사가 추구하는 차별화된 맛을 어느 매장에서나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메뉴개발은 일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일식 전문 셰프들이 계절과 트렌드의 변화에 맞게 신 메뉴 출시를 지원해 주고 있다.

이우용 하코야 생라멘 사업부장은 “식재료 유통에 혁신적인 선진 시스템을 도입시켜 외식업을 처음 접하는 초보 점주라도 누구나 편리하게 매장을 운영하게끔 지원하고 있다”며 “메뉴수는 다양하지만 조리에 필요한 전문 인력이 추가로 필요 없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또 “현재 하코야는 15평을 기준으로 홀·주방 포함 4명(파트타임 직원 포함)이면 매장을 운영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며 “초보 창업주들에게 특히 권해주고 싶은 업종”이라고 말했다.

40여평 중대형 규모 … 깔끔한 카페형 인테리어

하코야는 업계 1위 브랜드답게 입점 상권에 따라 다양한 매장을 선보일 방침이다.

지금까지 국내 대부분의 일본 라멘전문점들이 15평 미만의 소규모 형태의 생계형 매장으로 운영돼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 소형부터 대형 매장의 운영모델까지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일본 라멘전문점을 선봬 업계 1위를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플래그십 매장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 오픈했다. GS타워점은 40여평의 중대형 매장으로 인테리어를 카페형태로 구축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라멘전문점들이 일본식 선술집 인테리어를 표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시도다.

테이블과 의자는 카페를 표방해 유선형의 긴 쇼파부터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벽면도 도서관에 온 듯한 아늑한 분위기를 창출했다.

조명도 일본 라멘집 특유의 어둡고 붉은 조명에서 탈피, 밝고 환한 매장으로 꾸몄다. 하지만 일본식 전문점만의 특징을 매장 곳곳에서 느낄 수 있게 했다.

주방은 오픈해 매장 어느 곳에서도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일본 전역의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매장 곳곳에는 일본 지도와 함께 메뉴 소개를 친절히 적어 놓았다.

이우용 하코야 생라멘 사업부장은 “하코야만의 색깔은 고수하지만 상권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매장을 선보일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상권별로 수익구조를 다변화 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플래그십으로 선보인 GS타워점은 깔끔한 인테리어로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과거 라멘전문점들이 특정고객을 지향했다면 하코야는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코야는 이를 위해 대형 매장에 적합한 운영모델을 현재 개발하고 있으며 올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대형 매장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매장은 다양화·고급화 … 합리적 가격으로 실용주의 고객 공략

‘토네이도 마케팅’의 저자 제프리 무어가 제시한 ‘신제품 수용주기모델’에 따르면 소비자는 기술애호가(시험해보자), 선각자(무리보다 앞서나가자), 실용주의자(무리속에 끼자), 보수주의자(보류하자), 회의론자(싫다)로 나뉜다.

신제품이 나왔을 때 이 순서대로 구매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중 하코야의 주된 타깃은 20ㆍ30대가 주를 이루는 ‘실용주의자’다. 그렇다고 해서 나머지 그룹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우용 하코야 생라멘 사업부장은 “유행에 민감한 실용주의자를 공략하면 나중에는 결국 유행에 둔감한 보수주의자들도 실용주의자의 구매 패턴을 따라가게 된다”며 “초기에 주로 소수의 유학생들이 찾던 한국의 스타벅스를 지금은 50ㆍ60대도 많이 찾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 대부분의 일본 라멘 업체들은 선각자와 보수주의자를 공략하고 있다”며 “선각자는 너무 마니아 적이라 대중화되기 어렵고, 보수주의자는 파급 효과가 낮고 반응이 느리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하코야는 가격에 민감한 실용주의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매장은 다양화와 고급화를 지향하지만 객단가는 7천원 내외를 고수할 방침이다. 그렇다고 수일률이 낮은 것은 아니다. 최근 해외 일본 라멘브랜드들이 국내에 대거 입점하고 있는데 이들에 비해 로열티 비중이 적고 국내에서 직접 제품을 개발하기 때문에 마진율은 훨씬 좋다고 자부한다.

이 부장은 “최근 해외 유명 라멘브랜드들이 국내에 대거 입점하고 있지만 우리는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강조, 점주의 매출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PPL등 기존 일본 라멘전문점들이 선보이지 않았던 공중파 마케팅을 통해 실용주의자의 마음을 움직일 방침이다.

이 부장은 “합리적으로 느끼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했을 때 소비자는 별로 행복하지 않다”며 ”하코야는 고가의 메뉴를 저렴하게 구입했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 출점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120호점을 달성할 것이며 내년에는 200호점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인터뷰] 이우용 하코야 생라멘 사업부장
“한국인 입맛에 맞는 맛 선별해 차별화”


▲일본 라멘전문점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 간편한 조리를 들 수 있다. 일본 라멘전문점은 분식전문점에 비해 운영인력이 훨씬 적다. 하지만 메뉴의 품질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육수를 베이스로 한 메뉴를 만들기 때문이다. 육수 베이스가 라멘전문점의 핵심이라는 말인데 하코야의 경우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 중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맛만을 선별했기 때문에 차별점을 극대화시켰다고 자부한다.

▲최근 해외 유명 라멘브랜드들이 대거 들어오고 있다.

- 그 점에서도 우린 자신 있다. 로열티가 적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품질이나 매장의 인테리어가 뒤떨어지지도 않는다. 특히 자사의 경우 대기업에서 운영을 하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의 본사에 대한 믿음이 두텁다는 것도 장점이다. 오히려 해외 유명 라멘브랜드들이 시장 파이를 키워주면 하코야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업 지원은 무엇이 있는가.

최근 하코야는 가맹점주와 예비창업자들이 쉽게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신한은행과 ‘신한 프랜차이즈론’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와 본사의 안정성 등 여러 조건들을 은행에서 심사한 후 적합한 브랜드에 한해서만 가맹점주에게 한도액 내에서 저리로 대출해주는 제도다.
또 메뉴 조리를 교육시켜주는 메뉴바이저 제도, 매장 운영의 활성화를 지원해 주는 제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맹점주들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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