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산 섭취 올바른 정보 통해 판단해야---'식용유 바로알자' 세미나
지난 28일 한국야쿠르트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식용유를 바로 알자’ 세미나에서 유춘희 상명대 외식영양학과 교수는 최근 불고 있는 웰빙유 바람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유교수는 성인의 경우 총 섭취열량 중 지방의 비율이 2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지방산의 균형 잡힌 섭취를 위해 다중불포화지방산, 단일불포화지방산, 포화지방산의 비(P/M/S)를 1:1:1로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중불포화지방산 중 n-6/n-3비를 4:1~10:1의 범위로 하고, n-3지방산의 섭취를 높이기 위해선 등푸른 생선, 콩제품, 들기름 등의 섭취를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교수는 이같은 기준을 놓고 볼 때, 우리국민들은 전 연령대가 지방섭취량이 높지 않고, P/M/S비도 적당하나, 초등학생과 30~60세 남성에서 n-6/n-3비가 불균형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교수는 우리가 주로 먹는 기름 중 콩기름과 들기름, 생선기름, 올리브유 등은 비교적 괜찮으나, 옥수수기름, 팜유, 참기름 등은 n-6/n-3비가 높아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라면을 통해 팜유를 많이 먹게 되는데 이것이 불균형한 지방산 섭취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연사로 나선 백희영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중심으로 식용유지의 평가를 발표했다.
백교수는 포화지방산은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을 높이고, 트랜스지방산은 L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데다가 이로운 HDL콜레스테롤까지 낮추는 등 건강에 해로운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들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백교수는 그러나 단순히 그 자체의 양만을 가지고 따질 일이 아니고, 전체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식용유지의 사용이나 선택에 있어서도 콜레스테롤,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 조성, 트랜스지방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문웅 우석대 외식산업조리학과 교수는 “최근 트랜스지방산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업계 및 학계에서는 트랜스지방산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2차 가공유지의 트랜스지방산의 함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경화공정기술 및 에스테르 교환 반응 등을 소개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