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변천사 ‘맛·모양’ 놀라워라
케이크 변천사 ‘맛·모양’ 놀라워라
  • 관리자
  • 승인 2011.10.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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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버터케이크’~ 4세대 ‘시크릿 케이크’로 진화 ·· 새로운 트렌드 이끌어
케이크가 시대에 따른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파리바게뜨 측에 따르면 국내 베이커리 케이크 시장은 1세대 버터케이크, 상큼한 과일과 신선한 생크림으로 맛을 낸 2세대 생크림 케이크, 유럽스타일의 3세대 무스케이크에 이어 파리바게뜨가 새롭게 출시한 ‘시크릿 케이크’를 4세대 케이크로 구분하고 있다.

지난 9월에 출시한 ‘시크릿 케이크’는 베이커리 선진국인 일본이나 유럽이 아닌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돼 새로운 트렌드를 이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리바게뜨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미국에 진출해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을 통해서도 이 케이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케이크를 시대별로 구분할 수 있던 데는 몇 가지 요소가 영향을 끼쳤다.

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소비 수준의 확대 그리고 베이커리전문점 수의 증가 등이다.

우리나라는 설탕·우유·버터 등이 공급되기 시작한 1970~80년대부터 데코레이션 케이크인 버터케이크가 주를 이뤘다. 스폰지 시트 위에 버터크림을 바르고 설탕을 녹여 만든 장미꽃과 잎 등으로 장식을 얹은 것이 대표적이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국민들의 소비 수준이 높아지고, 전국적으로 베이커리전문점 수가 늘면서 케이크 소비 패턴에도 일대 변화가 찾아왔다.

가장 인기를 끈 케이크는 ‘생크림케이크’로 스펀지 시트 위에 버터크림보다 훨씬 시원하고 차갑고 가벼운 느낌이 나는 생크림을 발랐다. 여기에 말린 과일이나 통조림 과일 또는 생과일로 장식을 했다. 생크림케이크는 일본에서 넘어온 유형의 케이크로 특히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높다.

파리바게뜨는 1986년 ‘포시즌 케이크’라는 이름으로 화이트 3단 스폰지와 생크림, 후르츠를 넣은 케이크를 선보였다. 4가지 과일이 다양한 색상으로 장
식돼 사계절 의 다양한 변화를 연상케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크림케이크는 버터케이크보다 깊이 있고 진한 맛은 약하지만 신선한 느낌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면서 “1990년대에는 거의 모든 베이커리들이 생크림케이크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판매했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생크림케이크의 영향으로 장식성이 강한 케이크류가 유행했다면 2000년대 들어선 스펀지보다 훨씬 가볍고 폭신한 시폰 시트를 활용한 시폰 케이크, 차가운 느낌을 가진 무스 케이크가 인기를 끌었다. 무스는 프랑스어로 거품이란 뜻으로 다양한 과일퓨레, 아몬드, 호두 등의 견과류 등을 생크림과 섞어서 만들었다. 이 때문에 기존의 생크림케이크나 버터케이크보다 맛이 더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데코레이션을 최소화한 자연스러운 케이크가 인기를 끌면서 빵 자체의 풍미를 살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시크릿케이크’가 대표적이다. 바닐라 쉬폰과 초코 쉬폰, 초코쿠키를 층층이 넣고 그 사이를 우유푸딩으로 채운 뒤 겉을 생크림으로 덮어 빵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재료에 따른 케이크의 진화만큼 눈에 띄는 것은 형태 즉 크기의 변화다. 핵가족화 내지는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케이크의 크기 또한 작아졌다.

전통적인 형태인 원형 케이크는 물론 혼자 즐길 수 있는 조각 케이크나 컵케이크 등 크기별로 다양한 케이크가 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크의 크기는 점차 작아져 2~3명이 한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직경 15~20㎝ 내외의 케이크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에는 조각케이크의 매출이 전체 케이크 매출의 20%를 육박할 정도로 작은 크기의 케이크에 대한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 소비자가 늘면서 최근에는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장식한 케이크들도 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해외 캐릭터브랜드인 ‘디즈니’와 ‘토마스기차’ 그리고 국내 캐릭터브랜드인 ‘캐니멀’을 제품에 적용해 출시하고 있으며 뚜레쥬르 역시 국내 캐릭터 시장 점유율 중 상위권에 속하는 ‘뽀롱뽀롱 뽀로로’를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유은희 기자 y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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