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땅콩이 변신을 꿈꾸다
<특별기고> 땅콩이 변신을 꿈꾸다
  • 관리자
  • 승인 2011.10.28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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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두류유지작물과 농학박사 배석복
최근 들어 땅콩이 심혈관질환 및 생활습관병 예방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예전보다 땅콩을 더욱 선호하게 되었고, 더불어 농업인과 도시농업인들은 땅콩재배를 위해 우량품종을 찾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땅콩에는 지방이 47%로 가장 많고, 단백질은 27% 정도 함유되어 있으며 당질, 섬유소, 회분 등이 들어있다. 그리고 각종 아미노산과 무기질 및 비타민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종류로는 비타민 A, E 등이 풍부하고, 비타민 B1, B2, B6, 니코틴산, 콜린, 이노시톨, 비오틴, 판토텐산, 비타민C 등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다.

땅콩기름에는 올레산이 평균 47.9%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리놀레산이 33%정도 함유되어 있어서 이들 양질 불포화지방산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에 덴마크 정부가 세계 최초로 버터, 피자, 육류, 우유 등 포화지방을 2.3% 이상 함유한 식품에 포화지방 kg당 약 3,430원의 비만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비만은 각종 생활습관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땅콩의 당지수(GI : Glycemic Index)는 쌀밥(92), 감자(85), 보리밥(66), 현미(56), 콩(30)에 비해 현저히 낮은 20을 나타낸다.

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췌장을 자극해 인슐린을 필요이상으로 많이 분비하게 하고, 췌장을 지치게 해서 당뇨를 유발함은 물론, 그로 인한 잉여 열량은 지방으로 축적시켜 비만을 유발시킨다. 반면 땅콩은 체내에 흡수가 느리게 되고 천천히 에너지로 쓰여 지방이 되는 것을 막고 오랫동안 포만감을 지속시켜 음식섭취량을 줄이게 하여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세계 질병 1위는 심혈관질환으로 예측하였는데, 땅콩에 많이 함유된 올레산은 우리 몸에 불리한 저밀도 콜레스트롤(LDL)은 낮추어 주고 유익한 고밀도 콜레스트롤(HDL)은 높여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산화안정성이 높은 고 올레산 기름은 심근경색의 발작을 70%나 감소시켜 준다고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땅콩의 기름성분을 개량하여 올레산의 비율이 80%에 이르는 최고급 품종을 육성 중이다.

또한 땅콩 껍질에는 항산화성 페놀화합물이 9.0~12.5%나 들어 있으며, 그 중 Procyanidins은 포도씨와 필적할 정도로 많다. 이 Procyanidins은 항산화 성분으로 비타민C의 20배, 비타민E의 50배 만큼 강력하며 혈관강화 및 세포내 산소와 영양 공급촉진 작용을 한다. 근래에 들어 땅콩의 항산화 물질은 딸기, 사과, 당근 등 각종 과일과 채소보다 월등히 많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그 동안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소비자 기호도가 높고 재배안정성이 뛰어난 고품질 다수성 볶음땅콩 품종과 생육기간이 110~120일로 짧은 고소득 풋땅콩 품종을 개발 한 바 있다. 또한 건강 기능성이 높은 고품질 땅콩 싹나물 재배에 알맞은 품종도 개발하였다.

게다가 땅콩재배에서 문제가 되는 성숙기 쓰러짐과 병해 문제를 줄기가 짧고 병에 강한 초형으로 개량함으로써 최근에 개발된 품종은 쓰러짐이 없고 후기성숙성이 좋아 종실수량성이 10a당 435~481kg에 달한다. 지방함량이 적으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풋땅콩은 도시의 소비가 즐겨 찾고, 볶음용 땅콩보다 20~30일 빨리 수확할 수 있어 다른 작물과 이어짓기에도 유리하며 수량도 높아 농가 환금성이 좋다.

땅콩 싹나물에는 포도주에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항암물질 레스베라트롤이 종자에 비해 급속히 증가(약 600배 이상)하는 특성을 가져 식의약품으로 전망이 높다. 싹나물용으로 적합한 ‘조광’땅콩은 중립종으로 싹나물에서 문제가 되는 자엽갈변이 없어서 깨끗할 뿐 아니라 하배축이 통통하고 상배축 신장이 적은 장점을 지닌다.

게다가 발아력이 좋고 하배축의 쪼개짐이 없어서 싹나물 수율이 800%(시중 400%)로 매우 높으며, 레스베라트롤 함량이 63.3㎍/g 으로 매우 우수하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에서는 심장과 혈관 질환을 개선하기 위해 고 올레산 (80% 이상) 땅콩, 종피의 항산화 기능성성분 Antocyanin을 가진 땅콩, 새 수요를 개발하기 위한 소립 고품질 고 Resveratrol 싹나물용 땅콩 등을 조속히 개발·보급하여 웰빙시대에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땅콩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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