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세계화’ 외식인의 적극 참여 필요
‘한식세계화’ 외식인의 적극 참여 필요
  • 관리자
  • 승인 2011.11.07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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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를 다니면서 최근 한식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해외 주요 도시마다 한식당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대형건물이나 테마파크, 쇼핑몰 등의 식당가에도 한식당들이 입점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식당가 전체 MD구성에서도 반드시 포함돼야 할 업종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몇 년 전만해도 해외 한식당의 고객은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한식의 매력에 빠져 한식당에 열광하는 현지인 고객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이제는 해외 유명호텔에서 한식 페스티벌을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도 한식을 취급하는 곳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세계 유명 호텔의 셰프들이 한국음식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다.

그야말로 대표적인 웰빙음식이자 과학적인 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식의 세계화’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음식이 세계인들에게 인정받으며 한식당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수년전부터 우리 정부가 한식세계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선 덕분이다. 우리 정부가 한식을 세계화하기 위한 정책을 실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부터라 할 수 있으니 불과 3~4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정책적 지원과 육성 활동 그리고 열정이 이러한 결실을 맺은 것이 아닌가 싶다.

지구촌에 서서히 불어오는 ‘한식’의 붐

음식은 생존의 필수적인 요소임은 물론 국력과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 할 수 있다. 21세기 들어 세계 각국은 문화산업의 파급효과에 주목하면서 자국음식의 육성을 국가의 주요 전략사업으로 삼고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다. 자국의 고유음식을 통해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이고 문화콘텐츠의 일환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주요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자국의 음식이 세계화되는 과정에서 농·수·축산물과 전통 및 가공식품의 수출이 증가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고용창출과 인력수출 그리고 다양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어 음식산업은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한식세계화 정책이 강화되면서 우리 농식품 수출은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 농식품수출이 10억달러 증가하는데 20년 이상이 소요된 점을 감안한다면 한식세계화를 추진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농식품 수출액은 45억달러, 2009년 48억달러, 2010년 59억달러를 달성했고, 2011년에는 76억달러, 2012년에는 100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우리 정부의 한식 세계화 정책이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낸 것은 아니다. 많은 정책을 진행하면서 때로는 기대 이하의 정책 추진으로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준 경우도 있으며, 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과오를 저지른 것도, 오류를 범한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한식 세계화 추진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3~4년의 짧은 기간에 전 세계 주요 국가에 한식의 붐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동안의 실망과 과오·오류는 한식세계화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물론 경제원칙 그대로 최소의 비용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까지는 한식을 세계 각국에 알리기 위한 저변을 확대하는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한식을 뿌리내리고 자리매김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한식세계화 위한 절호의 기회

지금은 한식을 세계화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라 생각된다. 겨울연가와 대장금 등 드라마를 통한 한류의 열풍을 넘어 이제는 K-POP이 드라마보다 더 강한 한류로 세계 각국을 휩쓸고 있다. 동시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바라보는 국가위상이 만들어지고 있어 한식 세계화를 위한 문화·경제적 시너지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그간의 과오나 오류만을 탓하며 한식 세계화 정책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거나 포기한다면 모처럼 순풍에 돛 단 듯 나아가고 있는 한식세계화가 때 아닌 역풍으로 인해 10~ 20년 늦어질 수 있다. 이것이야 말로 한식 세계화에 있어 씻을 수 없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비단 한식 세계화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식 세계화에 따른 경제적·문화적·사회적 시너지까지 공중에 날리게 되는 것이다.

지금이야 말로 한식 세계화를 통해 외식인 그리고 전 국민이 인정하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성공의 문으로 빠르게 진입하기 위한 더 큰 정책 지원과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 또 이러한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지하며 한 마음으로 나아가는 우리 외식인들의 자세도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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