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장류를 이용한 소스 개발 시급하다
우리 장류를 이용한 소스 개발 시급하다
  • 관리자
  • 승인 2011.11.14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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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세계화를 위한 민·관·학계의 노력이 다양하게 결실을 맺고 있다.

세계인의 입맛을 리드하는 최고의 요리사들이 서울에 모여 우리 식문화를 체험하고 우리의 장류를 이용, 음식을 만드는 등 한식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서는가 하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2011 서울고메(Seoul Gourmet)’ 행사에 참여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스타셰프들이 양재동 하나로마트와 노량진수산시장 등을 돌아보며 한국의 식재료에 관심을 보이고, 전주시와 사찰 등을 방문해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장류를 이용한 메뉴를 개발하는 모습은 한식을 세계화하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 지난 5일 순창군에서 (사)한국장류기술연구회, (재)순창군발효미생물관리센터 그리고 본사가 공동으로 장류를 이용한 ‘한식소스의 국제화와 대처방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장류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장류를 가지고 글로벌화 할 수 있는 메뉴 개발 등에 대해 발표를 하는 한편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조리전문가를 초청, 장류를 이용한 소스의 개발사례들을 발표했다.

세계적 셰프에게 장류 소스를 알리자

발효음식에 관한 한 한국이 독보적이라는 사실을 세계의 식품학자들은 인정하고 있다.

세계의 음식 트렌드가 건강 지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식품업계 역시 발효음식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한국의 발효식품의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다. 또 한국의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장류는 서양의 대표적인 슬로푸드라 할 수 있는 치즈보다 더욱 우수한 슬로푸드임에는 틀림이 없다. 문제는 우리만 독보적인 슬로푸드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우수한 식품인 우리의 장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의 장류를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소스 형태로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세계적인 셰프들이 자신이 만드는 음식에 즐겨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명 셰프들이 즐겨 사용하다 보면 외식업계에 일반화 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세계적인 셰프들이 즐겨 사용하게 하려면 세계 유수의 조리학교에서 조리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식품회사들이 전국의 요리학원에 자사의 제품들을 제공해 주는 사례도 이와 같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수년전 이탈리아 조리학교인 ICIF를 방문하고 돌아온 이후 ICIF에서 수년간 이탈리아의 다양한 색재료(와인, 올리브, 치즈 등)를 정성스럽게 포장해 보내와 의아해 한 적이 있다. 후에 알아 본 바에 의하면 각국에서 영향력이 있을 만한 사람들에게 홍보 차원에서 이탈리아의 대표적 식재료를 보낸다는 것이다.

소스가 음식문화를 리드하는 시대

지난 2008년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유명조리학교인 파리의 르 꼬르동 블루와 함께 김치를 이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이를 책으로 만들어 배포한 바 있다. 이처럼 서양인에게 익숙하지 못한 김치를 서양의 스타셰프 혹은 유명조리학교를 통해 공급하는 것은 세계화를 위한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세계의 음식문화는 소스를 중심으로 발달해 왔고 앞으로도 소스문화가 음식문화를 리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의 장류를 이용한 소스의 개발이 한식의 세계화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 농식품 수출 역시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현재는 수산물과 가공식품 그리고 신선식품이 주류를 이루지만 향후에는 소스 등의 가공식품이 주가 돼야 한다.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식품기업인 네슬레나 유니레버, 크래프트, 홍콩의 이금기, 일본의 기꼬망간장과 아지나모토 등 소스의 개발을 통해 성장한 사례가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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