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올리고당의 왕, 야콘!
<특별기고> 올리고당의 왕, 야콘!
  • 관리자
  • 승인 2011.11.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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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연구사
농촌진흥청에서는 아직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은 남미 안데스 고산작물을 도입하여 새로운 작물로서의 재배가치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야콘(yacon)이다. 야콘은 국화과 식물로 고구마 모양의 덩이뿌리(괴근)를 먹으면 배 맛이 나서 ‘땅속의 과일’이라고도 한다. 야콘의 덩이뿌리는 프락토올리고당의 왕이며, 잎은 만병의 근원인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생리활성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웰빙 열풍이 불면서 야콘의 재배면적과 소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농촌진흥청에 의해 1985년 처음으로 도입되어 1986년과 1987년 시험연구를 거쳐 강원·충북·경북 등의 농가에 최초로 보급되었다. 그러나 야콘이 도입된 초창기에는 재배방법이 확립되지 않아 널리 재배되지 못했다.

1999년 상주·영주·강릉·강화 등의 일부 지역에서만 8ha 정도 재배되었으나, 2010년에 이르러서는 전국 각지로 확대되어 재배면적이 166ha로 약 20배나 증가하였다.

단위면적당 수량은 5506㎏/10a 정도로서 다른 작물에 비하여 대단히 많고 소득도 2041천원/10㏊로 매우 높아 고소득 작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야콘의 장점은 병해충의 피해가 크지 않아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야콘은 농약 없이도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원산지가 같은 감자나, 고구마처럼 많이 재배되지 못했을까? 뿌리는 천연 올리고당의 보고이며, 잎은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한 데도 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지 않았을까?

생명력이 왕성해 재배하기 쉽고 수확량이 많은 데도 왜 일반화되지 않은 걸까?

이것은 한마디로 말해 야콘의 다양한 식품학적 기능성이 알려지지 않았고, 게다가 맛있게 먹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많은 연구자와 개발자들의 노력에 의해 야콘이 가진 신비로운 기능성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야콘에 다량 함유되어 있고, 단맛을 가지며 장내 유익한 균의 증식에 이용되어 지방 대사를 개선해 주는 올리고당이 다이어트 및 변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 가능성에 관심이 많다.

이외에도 야콘에는 다양한 영양성분이 들어있다. 가식부 100g당 열량이 44~59Kcal, 회분 0.2~0.4g, 단백질 0.5~0.7g, 탄수화물 11.0~13.1g, 칼슘 8~10㎎, 인 24~31㎎, 철 0~0.1㎎, 나트륨 1~2㎎, 칼륨 154~208㎎, 레티놀 0.001~0.004㎎, 니아신 0.3~0.4㎎, 아스코르브산 10.6~9.6㎎이 들어 있다.

야콘은 베타카로틴, 칼슘, 탄수화물 등 14가지 필수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당뇨, 식이요법, 소화촉진, 다이어트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성장과 함께 식생활이 풍요해짐에 따라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혈액 안에 녹아 있는 지방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태) 등의 생활습관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대인에게 야콘은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콘을 먹으면 빠른 경우 다음날부터, 늦은 경우는 1~2개월 후에 변비를 치유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작물보다 중성지방의 증가 억제와 비만 방지에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능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야콘은 지금까지 우리들이 깨닫지 못한 다양한 기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제 조금씩 야콘의 다양한 식품학적 우수성이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농촌진흥청은 야콘의 기능성을 활용하여 다양한 식품소재를 개발함으로써 야콘의 신수요를 창출하고 야콘 산업의 대대적인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즉, 국내 야콘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야콘의 안정적인 재배방법을 확립하고, 저장 및 유통환경을 개선하며, 새로운 기능성을 밝혀 식품으로서의 활용도를 높이는 등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식품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야콘이 우리나라 국민의 웰빙 욕구를 충족시키는 주요한 식량작물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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