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NBG의 지분매각과 관련 가장 많이 떠도는 말은 성장 가치가 없어 경영주가 지분을 팔았다는 설이다.
이러한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일단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허튼소리라고 일축한다.
우선 놀부NBG는 기업을 판 것이 아니다. 70%의 지분을 매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 경영주가 경영 참여 등을 지속하는 만큼 성장을 위한 재무적인 투자라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옳다.
또 이러한 루머는 사모투자펀드(Private Equity Fund·PEF)의 지분 인수 참여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행태라는 분석이다. PEF는 경영시너지를 보기 위해 실시하는 기업간 M&A와 달리 재무적 투자를 위해 지분을 매입하는 만큼 3~5년, 길게는 10여 년간 시장성장 및 기업성장을 보고 투자를 진행한다. 만약 놀부NBG의 시장 성장성 및 기업 성장에 대한 가능성이 없다면 이 분야에서 가장 전문가로 통하는 PEF가 지분을 매입했을 리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PEF 관계자들은 이번 놀부NBG의 지분매각으로 놀부NBG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기업을 키워 놓아야 모건스탠리 PE가 재무적인 이득을 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막강한 자본력을 내세워 TV광고 활성, 해외진출 확대 등 그동안 놀부NBG가 해오지 못했던 다양한 마케팅이 진행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PEF들이 단기 투자이익에만 치우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업계 전문가들은 놀부NBG 측면에서는 좋을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본사 운영은 더욱 합리적인 운영시스템으로 다듬어질 것이 분명하고 기업의 경영공개, 전문 경영인들의 경영참여 등으로 얻어질 수 있는 시너지가 많다고 보고 있다.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차원에서도 가맹점 육성정책은 더욱 업그레이드 될 것이란 의견이다.
또 자본이 유치되면 성장이 쉬운 외식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지분 매각은 향후 놀부NBG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러한 루머가 나오는 것일까?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론스타 등 과거 외국계 PEF가 국내에 들어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어 외국계 PEF를 부정적으로 보고 감정적으로 다가가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국내 한식기업이 외국 PEF에 지분이 매각된 선례 사례가 없어 논란의 요지가 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 때문에 놀부NBG의 향후 행보는 국내 외식산업의 성장동력과 관련 중요한 선례를 낳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놀부NBG 한 기업의 미래를 넘어 국내 외식산업의 미래에도 영향을 줄 만한 이번 매각에 대해 루머보다는 따뜻한 관심을 줄 때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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