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적극적인 해외 홍보로 세계인 관심 높여야
한식 적극적인 해외 홍보로 세계인 관심 높여야
  • 관리자
  • 승인 2011.11.18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1년 한국외식관련학회 추계 정기학술심포지엄
주제 : 한식세계화 국내사업 육성방안
한식세계화에 앞서 국내의 한식 표준화 및 국제화 기반구축이 선결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외식산업의 발전 방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의 장이 마련돼 산ㆍ관ㆍ학 관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한국외식경영학회(공동회장 조춘봉ㆍ박천희)와 (사)한국외식산업경영학회(회장 인만진)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 룸에서 ‘한식세계화 국내사업 육성방안’을 주제로 2011년도 추계 정기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박형희 본지 발행인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의 ‘한식세계화 국내 사업 육성 정책’을 시작으로 ‘인바운드 한식세계화 활성화 방안’ 그리고 해외 한식당 성공 모델로 일본 ‘코리안 키친’ 사례가 소개됐다. 다음은 이날 심포지엄의 주요 발표내용이다.

>>> 주·제·발·표
이은정 농림수산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
한식세계화 국내 외식산업 육성 방안

한식세계화는 한식의 고유한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 식문화를 세계에 알려 한식이 세계적인 음식으로 통용되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한식의 상품과 서비스, 디자인 등을 현지화ㆍ고급화해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는 과정도 포함된다. 지난 2008년부터 한식세계화 정책을 추진한 농림수산식품부는 향후 한식세계화 사업성과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식세계화 지수를 개발해 성과 평가 및 사업효율화 방향을 제시하고, 한식세계화 사업성과에 대한 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한식재단을 비롯해 농수산물유통공사, 해외 한식당협의체,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식세계화 추진단 등 각 기관의 장점을 살리는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해외 각국의 현지 외식ㆍ경영 전문가를 상호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한식당협의체를 한식세계화 해외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에 컨설팅 지원 등 외식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한식 홍보와 기업 프로모션을 연계해 식품ㆍ외식기업의 간접광고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태희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
인바운드 한식세계화 방안

한식에 대한 적극적인 해외 홍보로 세계 언론과 음식전문가 등 세계인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주도의 외식산업진흥법 제정 및 관련 정책 추진되는가 하면 다큐ㆍ드라마ㆍ예능프로그램 등에서 한식이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으며 한식세계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또한 늘고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식조리 전문인력 양성 기반이 조성되고, 서양요리를 전공한 젊은 셰프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 증대로 고급 레스토랑을 일컫는 ‘파인 다이닝(fine dining)’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한식에 대한 ‘붐(BOOM)’이 조성되며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과 음식전문가가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을 맞이할 준비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지역 농촌에서 느끼는 한식세계화 체감성과는 낮은 수준이며, 지역 농식품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미약하다.

우리의 음식문화 중 지역 음식을 자원으로 삼아 관광 상품으로 만드는 것은 농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 및 국내 한식세계화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해답이며, 더 나아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그 지역 음식을 찾도록 해야 하고, 그곳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어야 한다. 또 창조적 발상으로 차별화되는 음식관광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 향토음식점이나 농가맛집 경영주들이 변해야 하고, 음식문화해설사ㆍ음식관광가이드 등 지역 향토음식 전문가들의 역량을 키우는 한편 유명 셰프 및 외식 전문가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시다 쿄타 코리안 키친 대표
해외 한식당 성공위한 제언(일본)

일본 내 한식당은 최근 들어 도쿄를 중심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후쿠오카와 같이 지방 도시에서도 일부 인기 있는 한식당은 점포를 점점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한류 드라마 및 가요로 인해 지금까지 한국 요리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연령층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그러나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외식 부분에 있어 움직임은 극단적으로 자숙하는 경향이 농후해졌고, 대지진 이전보다 외식 횟수가 많이 줄어 가정에서 식사를 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더불어 세계 각국의 요리도 많이 늘고 있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한국 요리의 나아갈 길로 매출 증진을 목표로만 생각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 드라마와 가요 등 한류 엔터테인먼트나 문화에 관심을 가져 한국 요리에 매료되는 일본인도 증가할 것이다. 현재 일본 내 한식당은 감성을 자극하는 분위기 중심으로 치우쳐 있어 진정한 한국 요리의 맛을 전하는 곳이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일본인이 즐기고 있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하다. 따라서 아직 일본에 알려지지 않은 한국 요리만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추구한 한식당이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 가능성으로 가정에서 식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부응해 피자나 카레와 같이 여러 가지 요리를 배달해 가정에서 언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푸드 서비스 개발이 요구된다. 또 일본의 초 고령화 사회에 맞춰 약이 아니라 음식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영양을 한국 요리를 통해 전수하고 한식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한국 요리를 편하게 즐기고 먹을 수 있는 한식당을 개발해야 한다. 다만 절대적으로 맛으로 승부하는 한식당이 우선이다. 이와 같은 한식당이 있다면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패널들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형희 본지 발행인, 박영수 한국음식업중앙회 상임부회장, 홍완수 상명대 교수, 김영환 벽제외식산업개발 대표.
>>> 종·합·토·론
“우수한 로컬푸드, 관광산업과 연계 세계적인 음식관광 경쟁력 키워야”

“외식산업과 농경과의 연계 강화 필요”
홍완수 상명대 외식영양학과 교수

외식산업진흥법이 제정ㆍ시행되면서 우리나라의 외식산업 진흥과 육성을 위한 법적인 근거가 마련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외식산업진흥법을 통해 현재 외식산업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문제와 제도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 외식산업과 농업과의 연계를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한 방안과 외식산업을 국내 농업과 식품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 한류 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영국의 Padstow(어촌마을)에 있는 작은 해산물 레스토랑이 관광명소가 되면서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마련하는 등 마을을 살릴 수 있었다는 사례가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의 음식관광의 미래의 화두가 ‘플로스(FLOS S; Fresh, Local, Organic, Sustainable, Seasonal)’로 가야한다. 이 중에서도 로컬에 주목이 간다. 전국레스토랑협회(NRA)의 조사에 따르면 외식산업에 관련된 키워드 트렌드를 보면 로컬이라는 것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우수한 로컬 푸드가 많은데, 이를 잘 발굴해 로컬 푸드와 농어촌 관광산업을 연계시킨다면 한국형 음식관광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식재료 유통의 선진화 필요”
박영수 (사)한국음식업중앙회 상임부회장

최근 개최된 한상대회에 참석한 해외 한식당 경영주와 식자재사업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식자재는 포장단위가 너무 커 보급하는데 차질이 있고, 식재료 수급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식재료도 소포장 단위로 공급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홈메이드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국내 외식업계는 고질병인 인력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같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데, 정부가 2007년 한인교포 대상으로 시행한 방문취업제로 인해 체류기간이 만료된 동포 외국인 근로자 28만명이 오는 2015년까지 출국 조치될 예정이다.

더욱이 재외동포 기술교육 연수제도에서 외식업을 제외해 외식업체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의 왜곡된 고용인력 정책을 제도적으로 바로잡아 한식세계화에 일조해야 한다.

해외의 유명한 요리전문학교에서 한식관련 커리큘럼이 신설돼 운영되고 있는데, 국내 요리 전문가들이 해외에 진출해 이들을 전문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식재료 직거래 유통 개선과 더불어 국내 외식산업 발전과 한식세계화를 위해 예비창업자 및 신규창업자, 기존 경영주의 재교육(의식교육 등)도 정부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관광업계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된 음식관광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덤핑관광의 불공정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규제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조리 교육 과정에 한식 강화 필요”
김영환 벽제외식산업개발 대표

인간의 삶이 풍요해지고 전 세계가 경제적ㆍ물질적으로 부강해지면서 음식은 식품 외적으로 독립해 인간의 삶을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들이 자국의 음식을 세계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정부의 지원과 독려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한식당’ 프로젝트는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뉴욕 등 세계 주요 거점 도시에 고급 한식당을 세워 한식세계화를 선도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참여의사를 밝힌 식품ㆍ외식업체들은 단 한곳도 없었다. 이는 우리가 식문화에 대한 역량이 부족했고,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성공을 자신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대기업이 중심이 돼 플래그십 한식당과 같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외식업은 기업의 대표가 본질을 이해할 수 있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대기업에서도 외식업에 진출했으나 실제로 성공한 사례를 찾아보기는 쉽지가 않은 게 현실이다.

각종 정보와 지식ㆍ자금 등 모든 것이 지원된다 해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 하는 방안이 도출됐으면 한다.

예를 들어 국내 유명 셰프가 국위선양을 위해 한식세계화에 혁혁한 공을 세우면 군 면제나 아파트 당첨권 부여, 세제혜택 등의 각종 지원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유명 셰프 및 경영능력 그리고 우수한 식재료와 이에 대한 탄탄한 유통 구조 등이 서울에 집중됐다. 이러한 역량이 지방에도 멘토의 형식으로 지원됐으면 한다.

이와 함께 한식을 가르치는 교수에 비해 양식 교수들이 많은데, 전국 146개 대학의 외식 및 호텔관련 교수들이 한식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가지고 다양한 시각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했으면 한다.

정리=백안진 기자 baj@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