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용 브랜드 ‘포모나·포르테’ 제품 국내서 직접 개발·생산
커피부재료 업계 최초 시럽·소스·파우더 라인에 HACCP지정

(대표 손삼호)가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커피부재료란 시럽·소스·파우더·스무디 등 커피음료 및 음료메뉴를 만들 때 첨가하는 식품을 말한다.
현재 카파아이엔티가 선보이는 제품으로는 커피 전용 시럽·소스·파우더·스무디 브랜드인‘포모나(POMONA)’와 프리미엄 원두커피 브랜드 ‘포르테(FORTE)’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 직접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휘핑가스’ 등의 커피 기구류를 수입 유통하고 있다.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제품은 ‘포모나’로 호주·중국·중동 등에 공급하고 있다. 카파아이엔티는 수출을 활성화해 국산 커피부재료의 우수성을 해외시장에 널리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최첨단 생산라인 보유…HACCP지정 업계 최초

카파아이엔티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최첨단 대규모 생산라인이 뒷받침됐다.

카파아이엔티는 현재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에 1만714㎡(3247평) 규모의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커피원두의 생산량은 월 55t 수준으로, 국내 원두커피 생산기업 중 5위안에 손꼽힌다. 주력제품인 시럽은 월 150t, 소스는 340t, 분말은 300t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 제품은 위생적이고 자동화된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시럽·소스·파우더·스무디 생산라인은 커피부재료 생산기업으로는 최초로 지난 5월 HACCP지정을 취득, 국내에서 커피부재료 생산라인의 위생시스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생산력으로 카파아이엔티는 자체 브랜드 제품 생산 외에 다양한 식품기업과 제휴, OEM 및 ODM 제품도 활발히 생산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직접 생산한다는 이점을 활용해 R&D에 지속적으로 투자, 수입제품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차별화된 고급 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합성보존료 무첨가, 무설탕 제품까지…수입품과 차별

차별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카파아이엔티의 주력 제품인 시럽과 소스다.

현재 국내 커피전문점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시럽·소스 제품은 대부분 수입품으로 수입품의 시장점유율이 무척 높은 편이다. 하지만 수입품의 특성상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수입 시럽 제품에는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소르빈산 칼륨’ 등의 합성보존료가 첨가돼 있다. 카파아이엔티는 이를 겨냥해 생산하는 전 제품에 합성보존료 등을 첨가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직접 생산했기 때문인데 가격도 수입품보다 저렴하게 출시되고 있다.

지난 8월 출시한 ‘블랙 라벨(Black-Label)’ 제품도 카파아이엔티의 R&D의 투자가 만들어낸 결실이다. 블랙 라벨 제품은 커피시럽 4종과 파우더 2종으로 구성됐다. 블랙 라벨 커피시럽은 국산 커피시럽류로는 판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포모나’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국내 최초로 커피시럽류에 설탕 대신 ‘자일리톨’과 ‘말티톨’을 사용해 칼로리는 줄이고 당도는 더욱 높였다.

이 제품은 설탕을 사용하지 않아 당뇨가 있는 환자들도 섭취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들도 카라멜라떼와 같은 베리에이션 커피를 맛볼 수 있게 한 것으로, 이 때문에 현재 병원에서 운영중인 카페 등에서 높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방부제 등을 넣지 않아 건강과 함께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출시된 블랙 라벨 커피시럽은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바닐라 시럽, 카라멜 시럽, 헤이즐넛 시럽, 메이플 시럽 등이며 향후 다양한 제품을 론칭 한다는 계획이다.

파우더 2종은 ‘말차’와 ‘호우지차’로 구성돼 있다.

말차는 찻잎을 맷돌에 갈아 체에 쳐서 만든 미세한 찻 가루로 녹차와는 다르게 직사광선을 받지 않도록 차광재배를 한다. 잎을 우려먹는 녹차는 물에 녹는 성분만 섭취하게 되지만 잎을 통째로 갈아 먹는 말차의 경우 물에 녹지 않는 비타민A, 토코페롤,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차 중에서는 최고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호우지차는 녹차의 큰 잎들과 줄기를 강한 불에 볶아 만든 차로 일반 녹차가 맛이 약간 쓰고 떫다면 호우지차는 약간 달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일반 녹차와 달리 케이크나 단팥묵 등 단 과자와 함께 먹어도 잘 어울린다.

이 두 제품은 그냥 섭취해도 좋지만 데운 우유 등을 올리면 훌륭한 말차라떼, 호우지차라떼 제품으로도 음미할 수 있다.

●포르테, G20 공식 커피로 지정…품질 인정

카파아이엔티가 생산 및 공급하고 있는 원두커피 브랜드 ‘포르테’도 주목할 만하다.

이 제품은 지난 2010년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공식커피로 선정돼 세계 주요 언론사 관계자 및 행사 관계자들에게 제공됐다. 정관장과 제휴해 ‘홍삼아메리카노’, ‘홍삼라떼’로 출시됐는데 서울 G20 정상회의 협찬사들의 제품은 모두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국격(國格)을 높이는 제품만 선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르테 품질의 우수성을 쉽게 알 수 있다.

현재 포르테는 총 6종류의 제품이 나오고 있다. ‘골드’,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클래식’, ‘코스타리카’, ‘스페셜 블렌드’ 등이 있으며 제품 사이즈는 업소용 1㎏ 제품과 가정용 200g, 300g을 선보이고 있다. 커피생두는 최상급 품종만을 사용했으며 블렌딩(커피생두 혼합) 비율과 로스팅의 강도(배전)를 조절해 맛을 다양화시켰다. 또한 국내에서 직접 로스팅한만큼 원두 신선도도 최상급이다.

제품별 특징을 살펴보면 포르테 골드는 콜롬비아(수프리모), 탄자니아(AA), 케냐(AA), 이디오피아(시다모G2)를 사용해 ‘풀 시티 로스트(Full-city Roast)’ 방식을 이용해 만들었다.

생두를 강하게 볶는 강배전 방식인 ‘풀 시티 로스트’는 주로 신맛(Acidity), 단맛(Sweetness), 쓴맛(bitterness)을 골고루 낼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국내 로스터리 커피전문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신맛, 단맛, 쓴맛이 골고루 잘 조화돼 있으며 섬세한 시트릭류 과일의 밝은 산미와 단맛이 느껴져 깔끔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부드러운 향기로 우유가 들어가는 베리에이션 메뉴에 잘 어울린다.

포르테 프리미엄은 콜롬비아(수프리모), 브라질(산토스NY2), 인도네시아(만델링), 탄자니아(AA)를 블렌딩 한 제품으로 ‘프렌치 로스트(French Roast)’ 방식을 사용해 신맛은 줄이고 단맛과 쓴맛을 더욱 살렸다. 풀 시티 보다 조금 더 로스팅을 강도 높게 하는 프렌치 로스트 방식을 사용한 덕분에 쓴맛이 더욱 진해졌으며 커피를 마시고 난 뒤의 여운과 커피 향이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프레소의 신맛을 싫어하고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했다.

포르테 에스프레소는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고객들을 겨냥해 출시했다. 콜롬비아(수프리모), 탄자니아(AA), 케냐(AA), 브라질(산토스NY2)을 사용했으며 에스프레소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단맛은 줄이고 쓴맛과 신맛을 살렸다. 에스프레소 추출 시 부드러운 크레마가 풍부하게 나오며 묵직한 바디감과 커피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포르테 클래식은 인도네시아(만델링), 이디오피아(시다모G2), 인도네시아(G1)를 사용했으며 신맛을 가장 줄인 제품으로 단맛과 쓴맛을 최대한 살려 제품명이 클래식답게 대중적인 맛을 지향했다.

포르테 스페셜 블렌드는 콜롬비아(수프리모), 코스타리카(따라쥬SHB), 과테말라(SHB), 이디오피아(시다모G2)를 사용했다. 묵직한 산미와 중후한 쓴맛이 중심이 되는 세련되면서도 깊은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풍부한 맛과 바디감을 즐길 수 있다.

포르테 코스타리카는 단일품종 원두제품으로 코스타리카(따라쥬SHB)를 사용했다. 중남미를 대표하는 코스타리카 따라주 지역(해발 1600m이상 고산지대)의 원두를 시티로 로스팅 해 깔끔한 신맛과 후각을 자극하는 초콜릿향이 일품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핸드드립으로 시음 시 좋다.

포르테 제품들의 공통된 특징은 국내에서 직접 로스팅을 한 만큼 제품들 모두 커피 향이 좋으며 입안에서 느껴지는 커피의 질감이 풀-바디(Full Body)에 가까워 풍부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핸드드립에 주로 어울리는 포르테 코스타리카를 제외한 5가지 제품 중 어느 제품을 선택해도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제품의 구성이 세부적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만약 매장에서 포르테 제품을 사용한다면 방문 고객들의 특징을 분석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전략적인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커피업계의 진정한 파트너…커피전문점 토탈 솔루션 공급

카파아이엔티는 향후 커피부재료 공급업체를 뛰어넘어 커피전문점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커피전문점 운영과 관련 모든 사항을 카파아이엔티가 컨설팅 및 운영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교육사업을 확장,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단일건물로 ‘커피아카데미’를 오픈하고 커피전문가를 육성 및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커피전문점 ‘포르테’를 서울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오픈하고 커피시장과 고객 트렌드를 조사하는데 도움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곧 캡슐커피를 선보일 예정이며 커피머신업체들과도 제휴해 커피전문점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카파아이엔티를 단순히 커피 부재료 생산업체가 아닌 커피전문점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로 거듭나게 할 방침이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