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식인들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며
중국 외식인들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며
  • 관리자
  • 승인 2011.11.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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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본지(식품외식경제신문·월간식당)는 일본과 중국의 최대 외식산업전문지인 ‘월간식당(月刊食堂)’, ‘동방미식(東方美食)’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중·일 3개국의 대표적인 외식산업 전문지가 상호 협력해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하자는 의미에서였다.
그 첫 사업으로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8박9일간에 걸쳐 중국 외식업 경영주 및 종사자 43명이 한국을 다녀갔다. 중국의 외식산업전문지인 동방미식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한국 내 프로그램은 본지가 기획·안내했다.

부산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통영, 순창, 전주, 이천, 서울과 수도권의 유명 외식업체들을 두루 돌아보았다.

이번 중국 외식업 경영주들의 한국 방문은 그동안 한국관광의 문제로 지적되는 저가(싸구려) 패키지가 아니었다. 숙소는 부산의 파라다이스호텔과 서울의 잠실롯데호텔 등 특급호텔을 이용하는가 하면 식사는 전국의 유명식당을 방문해 방문기업 경영주로부터 경영 철학과 경영 노하우에 대해 배우기도 하고 음식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또 조리실을 방문하는 등 점포의 다양한 시설들을 돌아보며 설명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순창에서는 고추장 담그는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고 전주에서는 비빔밥 시식과 함께 한옥마을에서 숙박을 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마지막 날 밤에는 서울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외식업 경영주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한국 외식업계와도 유대 관계를 맺었다.

물론 여행비용은 1인당 450만원으로 비쌀 수밖에 없었지만 한국을 떠나는 중국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한국과 한국음식 그리고 한국문화에 대한 정겨움을 느낄 수 있었다는 만족감이 가득했다. 특히 방문하는 곳마다 정성을 다해 베풀어주는 정감어린 배려는 감동적이었다는 표현과 함께 이번 행사를 주관한 중국 동방미식의 대표는 연간 수차례씩 지속적으로 이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식시장, 무서운 성장세

최근 중국 외식산업은 경제 성장에 힘입어 무서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중국외식산업의 연간 매출액은 2조위안(한화 356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8%의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3조위안(한화 534조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 외식산업의 연간 매출 70조원과 비교한다면 그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중국 외식시장의 트렌드 역시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급성장했던 국내 외식업계처럼 중국 외식업계 역시 해외 유명 외식기업의 진출이 가속화되는가 하면 중국내 외식업체간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외식기업이 대형화되고 있으며 외식프랜차이즈 시장 역시 놀라운 성장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외국음식 중 한국음식을 가장 선호한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따라서 중국 외식업계와의 연계는 한국 외식업계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中기업, 한국 브랜드 도입도 한식세계화

한국음식을 세계화하는데 미국을 비롯한 서양을 우선시 하는 것은 당연하다. 수많은 세계인들이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에 비중 면에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은 우리 음식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적은 비용을 들여 가장 빨리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미래의 최대 시장임에는 틀림이 없다.

만일 중국의 경쟁력 있는 외식기업들이 한국의 브랜드를 도입해 중국내에서 프랜차이즈화 하거나 대형화 할 수 있다면 이는 한식세계화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한국의 외식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전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지의 경쟁력 있는 외식기업이 한국의 브랜드를 도입해 전개하는 것 역시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좀 더 많은 중국의 대형 외식기업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 한국의 외식기업과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내에서 32만부를 발행하는 최대 외식전문지 ‘동방미식’이 한국의 대표적 외식프랜차이즈 CEO를 표지 모델로 보도하는 한편 한국음식, 한국의 외식기업을 8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지면을 할애해 소개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이번 중국 외식업계 관계자들의 한국 외식산업 연수를 계기로 지속적인 관계 강화를 통해 한국의 외식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되고, 한국음식과 식품이 널리 보급돼 명실상부한 한식세계화의 견인차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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