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외국어무료교육등 ‘전문 인력 양성’ 장려 …인력난 극복 위한 투자
이 같은 외식업계의 진보적인 움직임은 고질적인 병페 중 하나인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 기업 내 자사브랜드 할인제도는 물론 실질적인 인재양성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외국어무료교육 혜택과 수강료 및 대학등록금 지원을 통해 학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외식업체들이 아르바이트직원에게 가장 많이 제공하는 혜택은 직원할인 제도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최대 50%의 직원할인이 제공되며 CJ푸드빌의 경우 계열사 이용 시 35%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도미노피자 상암점의 경우 매월 피자 50% 할인쿠폰 3매가 주어지는 등 주로 외식업체에서 자사 브랜드에 대한 할인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장학금과 취업의 기회까지
한국 맥도날드는 2006년 5월부터 온 ·오프라인 YBM어학원과 연계해 고용보험이 가입된 아르바이트생들을 대상으로 학원 수강비의 40~50%를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맥도날드는 지난 해 11월부터 한양, 세종, 서울 및 경희사이버대학교 4년제 대학 교육 과정에 입학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입학금 면제와 함께 수강비 최대 40%를 감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 8월 아르바이트 대학생들 가운데 연간 100명을 선발해 대학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각 매장에서 일정기간 이상 일한 이들 가운데 케이크디자인대회나 서비스경진대회, 수기공모 등을 통해 최종지원대상을 선발할 방침이다. 이들은 내년도 1학기부터 장학금을 지급받게 된다.
또 SPC그룹은 그룹공채의 10%를 아르바이트생 출신에서 뽑기로 했다. 지난 11월 실시된 하반기 공채에서는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SPC그룹 매장 아르바이트 경험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해 합격의 기회를 제공했다.
SPC그룹의 이 같은 지원은 허영인 회장이 “매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꿈을 가질수 있도록 동반성장 차원에서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SPC그룹은 젊은이들이 꿈을 키우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피자헛은 지난 2003년부터 ‘피자헛 팀메이트 장학금’ 제도를 도입해 매년 2회씩 전국 310개 피자헛 매장에서 근무하는 파트타임 직원을 대상으로 23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지역별로 점장과 지역장의 추천을 받은 근속기간 1년 이상에 1250시간 이상 근무한 파트타임 직원 중 근무 태도와 학업 성적이 우수한 직원이 선발된다.
에프앤디파트너는 지난 2006년부터 ‘와라와라’ 가맹점 및 직영점에서 근무하는 엔젤 대학생을 대상으로 우수 직원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총 3천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또한 서비스 우수엔젤직원을 매월 선정해 연간 총 1천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와라와라 장학금 제도는 직무만족과 조직 몰입도를 높여 장기근속 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조성해주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면서 “직원들의 적극적인 의견 반영으로 매장 운영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이기, 왁스 등이 매장 비치가 가능한 것도 엔젤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결과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10만 7622건의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의 공개이력서를 조사한 결과, 최고 희망업종에 ‘유통·판매(16.7%)’와 ‘외식·식음료(14.5%)’으로 나타났다”면서 “미래의 외식 산업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많은 만큼 적절한 대우와 포상제도로 인재를 이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은희 기자 yeh@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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