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011 결산·2012 전망 베이커리·도넛업계
[신년특집]2011 결산·2012 전망 베이커리·도넛업계
  • 연봉은
  • 승인 2012.01.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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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다지기· 해외진출 가속화에 힘쓰다
지난해 베이커리·도넛업계는 커피시장의 급성장으로 가장 많은 수혜를 입었다. 커피전문점보다 20% 저렴한 가격의 커피를 제공하고 여기에 걸맞은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가 출시된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해 매장을 찾는 고객수가 늘었다.

무분별한 매장 수 늘리기보다는 기존 매장을 카페형 매장으로 전환하고 브랜드 내실다지기에 주력, 매장 당 매출을 올리기 위해 이색 제품출시와 ‘FUN’ 요소를 지닌 테마 마케팅에 힘썼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공격적인 사업확장으로 국내 베이커리 사업의 위상을 드높이는 한해였다.

반면 베이커리·도넛업계는 제품 가격인상으로 정부와 고객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환율 등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이 높아져 평균 10%내외로 가격을 올렸다.


무분별한 매장 수 확대보다는 ‘기존 매장 →카페형 매장’으로 전환

●(주)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하이킥


파리바게뜨는 양적 성장보다는 기존 점포의 질적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파리바게뜨의 매장 수는 3010여 개에 달하며 2010년 말 2716개보다 294개가 늘어났다. 특히 파리바게뜨의 지난해 1월~8월까지 신규 매장수는 400여 개에 달해 월평균 50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연 셈이다. 그러나 동반성장 발표 이후인 9월 들어 매장수 증가는 10개 이하로 감소했다.
한편 파리크라상의 모회사인 SPC그룹은 지난 8월 가맹점 수만 늘리고 보자는 식의 양적인 팽창을 지양하고 신규 점포를 낼 때 인근 지역 점주와 협의해 새로운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하기로 한 바 있다.

또 본사 임원직원과 가맹점 대표들이 참여한 ‘상생협력위원회’를 발족해 본사와 가맹점간의 지속적인 미래전략 공유와 동반성장을 위한 소통을 강화했다.

해외에서 파리바게뜨의 성과는 대단했다. 2004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이후 2011년 말 현재 중국에 70여 개, 미국에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중국 출점은 최근 진출한 난징을 필두로 다롄, 충칭 등으로 진출해 신규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은 교민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미국 전역으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 베트남과 싱가포르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향후 동남아, 중동, 남미 등지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CJ푸드빌(주) 뚜레쥬르-진정성 강조로 내실 강화

지난해 뚜레쥬르의 전체 매장 수는 1407개로 2010년 대비 7개 늘어났다.

뚜레쥬르가 지난해 가장 주력한 것은 기존 매장의 관리다. 폐점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BI확산으로 외형적인 변화를 줬으며 품질이 좋은 원재료 사용, 유럽풍 건강빵류 적극 도입 등으로 고객에게 ‘정통 유러피언 베이커리’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진정성’을 지닌 베이커리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힘썼다. 그 결과 신BI도입 매장 등이 점당 매출이 30% 이상 늘어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CJ제일제당이 특별히 개발한 베이커리 전용 밀가루 사용, 원유 함량이 높은 고품질 생크림 사용, 과일이나 견과류도 원산지 직거래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키웠다.

해외진출에도 힘쓰고 있는 뚜레쥬르는 2007년 베트남에 매장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있다. 베트남에서는 연평균 73%에 달하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필리핀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과도 순차적으로 계약을 맺으면서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브레댄코 브레댄코-카페형 베이커리 시대 동참

브레댄코는 커피 고객을 본격적으로 타깃팅 한 ‘카페 브레댄코’를 지난해 12월 론칭, 카페형 베이커리 시대에 합류했다. 베이커리 외에 프리미엄 커피 메뉴 10여 종을 선보이며, 후레쉬 에이드 등 20여종의 음료 메뉴도 대폭 강화하고, 핫 볼 등 브런치 메뉴도 새롭게 개발했다.

더불어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캐릭터 제품 ‘코코몽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특히 유화제가 없는 건강하고 신선한 캐릭터 케이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브랜드 론칭 당시부터 운영해 온 ‘우리땅 우리재료’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올해는 봄나물, 마늘 베이커리, 우리쌀 쉬폰 케이크 등의 우리 재료를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했다.

브레댄코의 매장 수는 2010년에 비해 2개 줄어든 48개로, 다양한 매장 콘셉트를 발굴, 적용해 2015년까지 500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릭터 제품·‘FUN’테마 마케팅으로 ‘이목집중’

●비알코리아(주) 던킨도너츠-고객과의 소통 중시


2011년 던킨도너츠의 매장수는 840개로, 2010년과 동일했다. 무리한 점포 수 확대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던킨도너츠는 본사와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을 강조함은 물론 고객과의 소통에 힘썼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소통지수’를 발표하면서 고객과 가장 소통을 잘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을 조사한 결과 던킨도너츠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상위 10권에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던킨도너츠가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온라인 대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What Are You Drinkin?’, ‘따자따자 할로윈’ 등 브랜드와 고객들과의 연결 및 공감으로 SNS에 기반한 경험들이 그것. 특히 ‘따자따자 할로윈’ 행사는 커피 매출 확대에도 기여했다.

던킨도너츠는 사회적 브랜드로도 거듭난 한해였다.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매월 10일 ‘커피&도넛’ 수익금으로 ‘물&빵’을 말라위 아동에게 지원하는 ‘던킨데이’를 진행했다.

특히 던킨도너츠는 페이스북 1만 팬 이름으로 강원도 아동복지센터에 도넛을 기부했고 동방사회복지회, 홀트아동복지회 등 고용지원 협약 통해 사회자립과 양육환경 개선 도모, 미혼모 역량 강화 기회도 마련했다.

던킨도너츠는 미니 도넛과 먼치킨 제품군을 확대해 호응을 얻었으며, 새롭게 출시한 핫블리또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2년 던킨도너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원재료와 다양한 사이즈의 도넛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커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커피&도넛’, ‘커피&핫브레드’ 등 세트메뉴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주)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 플레시숍 강화

크리스피크림도넛 2011년 매출액은 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신장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고객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프레시숍(Fresh Shop)’을 주축으로 한 매장 수 확장에 힘썼다. 또 마산, 제주도 등에 크리스피크림을 선보이며 매장 오픈 지역을 확장해 접근성도 높이고 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지난해 18개 매장을 신규로 열어 2011년 12월 기준 총 5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0년까지는 크리스피 크림 매장 내에 도넛 생산 시설을 갖춘 최소 330㎡ 규모의 ‘팩토리숍(Factory Shop)’ 위주로 출점 해왔다면 최근에는 쇼핑몰, 백화점 내부에 평균 99㎡ 규모의 소형 매장인 ‘프레시숍’ 위주로 출점하면서 좀 더 많은 매장을 오픈, 고객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전 세계 크리스피크림도넛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글로벌 프로그램과 함께,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국 크리스피크림도넛의 주도적인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했다. 지난 3월에 선보인 인기 캐릭터인 헬로키티 모양의 ‘헬로키티 도넛’과 5월에 선보인 ‘팥빙수 3종’ 그리고 8월의 ‘베이크드 크리에이션즈 포켓파이 3종’은 모두 한국 크리스피크림도넛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메뉴다.

베이크드 크리에이션즈 포켓파이 3종’은 불고기, 핫치킨, 카레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토핑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며, 글로벌 브랜드임에도 한국인의 여름철 대표 디저트인 팥빙수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GS리테일(주) 미스터도넛- 신(新)콘셉트 매장 선보여

미스터도넛은 국제 원재료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격 유지 또는 저가 상품 출시에 대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도넛뿐만 아니라 음료와 빙수 등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빙수는 전년 대비 200%이상 매출 신장하며 앞으로 하절기 리더 상품으로 운영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또 미스터도넛 디큐브시티점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베이커리 메뉴를 추가하고 커피전문점 수준으로 커피메뉴를 늘려 도넛 매장이 아닌 디저트카페로 탈바꿈했다. 매장 오븐에서 수시로 직접 굽는 베이커리는 22종으로 기존 매장보다 종류를 크게 늘렸다. RTD음료와 병 음료, 아이스크림까지 판매해 매출은 당초 목표 대비 154.6%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시험운영을 통해 쇼핑몰과 지하철 등 특수상권에 이 같은 콘셉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유은희 기자 yeh@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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