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외식업중앙회가 앞장”
“외식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외식업중앙회가 앞장”
  • 연봉은
  • 승인 2012.01.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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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남상만 (사)한국외식업중앙회장
2012년은 ‘위대한 한국외식업중앙회 건설’ 비전 실현의 해
지난해 국내 외식업계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장기불황과 기상이변에 따른 원재료 값의 지속적인 상승 그리고 구인난 등 ‘삼중고’를 치렀다. 이로 인해 지난 2~3년 전에 비해 평균 30% 가량 매출이 감소됐다. 2012년 국내 외식업계는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사)한국외식업중앙회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고 있는 남상만 회장을 만나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외식업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대처방안과 외식인들을 위해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들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 지난해 한국외식업중앙회는 대내외적으로 변혁의 시기였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단체명이 ‘한국외식업중앙회’로 변경됐습니다. 명칭변화가 시사하는 바가 있다면?
- 상당히 의미를 지녔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음식업’이 공식적으로 ‘외식업’으로 불리게 되는 첫 신호탄이 아니겠습니까? 외식산업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외식업 종사자들의 면모를 일신하는 계기도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외식업 발전을 위한 당위성과 시대정신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계는 말할 것도 없고 국민에게도 이제 ‘외식’이라는 표현은 이미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오늘 외식하자’라고 하지 ‘오늘 음식 먹으러 가자’고 하지 않듯이 말입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시대 흐름에 맞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이 다행스럽습니다. 외식업 경영인들도 이를 계기로 뚜렷한 직업의식과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바뀐 이름이 회원을 비롯한 모든 외식업 경영인들에게 빨리 친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한국외식업중앙회는 2004년 솥단지 시위 이후 지난해 카드수수료 인하를 위한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라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행사 의미와 이후 진행 상황을 말씀해 주십시오.
- 결의대회는 한마디로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외식업계가 처한 현실적 어려움과 외식업 경영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온 국민에게 호소함으로써 사회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카드수수료율 인하 촉구와 같은 우리의 문제 제기가 국민적 지지를 받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잘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외식업종에 대한 사회의 보편적 인식과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제도를 개선하는 동인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결의대회 최초의 성과로 지난해 11월 30일 의제매입세액공제율 일몰제 폐지가 결정됐습니다. 42만 회원과 더불어 우리나라 모든 외식업 경영자와 함께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카드수수료 인하 문제는 카드사들의 우월적 지위가 보장됐던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하고, 법 개정과 함께 한국외식업중앙회가 단체협상권을 획득해서 카드사들을 직접적으로 압박함으로써 수수료율이 1.5% 범위에서 조정되도록 투쟁 강도를 높여 갈 것입니다.

▲ 자영업자 600만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외식업은 자영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창업아이템으로 재부상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자영업자 붕괴 리스크’도 함께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외식업종이 손쉬운 창업분야라곤 하지만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갖는 위험요인이 너무 큽니다. 최근 3년간 일반음식점 창업 대비 휴폐업이 평균 5.5배 이상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업소가 2만8098개소였는데, 휴ㆍ폐업 업소가 무려 15만3787개소였습니다. 외식업종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전 재산을 투자했다가 순식간에 빈손이 돼버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감안할 때 진입장벽을 높이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외식업종의 사회적 편견을 막는 길이기도 하고, 산업의 질적 변화와 기존 경영자들의 경영환경 개선과도 직결된 문제라서 상당한 스터디가 필요한 시급한 사안이라고 판단됩니다. 중앙회가 머지않아 제도적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중소 영세외식업소 상당수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원 대다수가 중소 영세외식업소입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있으신지요?
- 그렇습니다. 심각성을 넘어 존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전체업소 중 64.2%가 간이사업자 수준이고, 운영에 있어서도 86.2%가 임대공간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이 99㎡(30평)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라서 그야말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장기불황에 물가급등 등으로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됐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불경기라 해도 최소한의 생활은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임시방편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장기적으로 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함께 제도 개선을 통한 경영환경 개선이 이뤄져야 합니다. 중앙회의 역할 대부분이 이 문제에 집중돼 있습니다.

▲ 그렇다면 중앙회 차원의 대안을 좀 소개해 주시지요.
- 서민 자영업의 특징이 한 번 쓰러지고 나면 다시 일어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회생과 재활이 불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앙회가 심혈을 기울여 올해 문을 여는 사업이 회원공제회입니다. 회원들의 안정적인 사업 영위와 생활안정 서비스를 위한 자구 노력의 결정판입니다. 지난해 식품위생법을 개정해서 올해 상반기에 공제회가 설립됩니다. 회원들의 안전망 구축에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뿐만 아니라 경영환경 개선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무료직업소개소가 전국 약 100군데로 확장 개설됩니다. 고용문제만 수월해져도 경영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카드수수료 문제 등 제도개선 노력은 이제 곧 성과가 눈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결의대회를 계기로 의제매입세액공제율 일몰제가 폐지됐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큰 성과인데 그 보다 더 큰 이슈였던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현재 여전법 개정안이 입법 발의돼 있습니다. 여야 모두 발의한 사안이 심의 과정에서 통합 법안이 돼 정기국회 통과 예정이었는데, FTA 문제 때문에 국회가 공전하면서 회기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늦어도 2월 임시국회에서는 처리될 것으로 믿습니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촉구하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결의대회를 이끌었던 중앙회와 42만 회원의 염원이 담긴 문제이므로 반드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올해도 지난 해 못지않게 중앙회의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데, 주로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까?
- 중앙회의 변화는 계속됩니다. ‘위대한 한국외식업중앙회 건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단위 목표들이 가시화되는데 크게 4~5가지로 압축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공제회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지식서비스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연구원과 출판사업부가 태동합니다. 모두 상반기에 이뤄집니다.
회원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무료직업소개소 확대 운영과 식자재 직거래사업이 본궤도에 오릅니다. 또 방송 미디어 사업진출도 추진해서 장기적으로 외식업에 국민적 인식과 사회적 영향력 확대에도 기반조성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 외식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올해도 외식업계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외식산업인들이 단결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회원과 외식업 경영인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결의대회에서 보여준 결속력과 단합된 힘은 우리가 스스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하나, 미래도 함께’라는 모토처럼 외식업 경영인들이 하나가 돼야 합니다. 중앙회가 앞장서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중앙회를 믿으셔도 됩니다. 그래서 외식업 종사자라면 모두 중앙회의 가족이 돼 가치를 공유하면서 함께 미래를 여는 주인공이 되자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리= 백안진 기자 baj@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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