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커피전문점 2011 결산·2012 전망
[신년특집]커피전문점 2011 결산·2012 전망
  • 관리자
  • 승인 2012.01.16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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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불황에 커피전문점 ‘나홀로 호황’
매장수 3년전 比 51% 증가 … 9대 브랜드 신규 매장수 1140개 돌파, 올해도 ‘낙관론’
장기불황과 식재료비 상승 등으로 지난해 국내 외식업계가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커피전문점만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와 AC닐슨코리아 등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매장수는 2008년 6천개에서 2011년 말 현재 51% 증가한 9400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면서 지난해 커피전문점 업계는 홍보 및 마케팅 차별화에 더욱 주력 했다. 특히 연예인 기획사들과의 제휴마케팅 등이 활발해지면서 연예인을 내세운 마케팅이 커피업계 전반에 뿌리를 내렸다.

업계 관계자들이 꼽은 올해 주요 이슈로는 카페베네의 700호점 돌파, 스타벅스의 로고 변경 및 투썸플레이스의 투썸커피로의 변신 등 성장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시도 등이 주목받았다.

외식업 불황에 커피전문점 ‘나홀로 호황’
매장수 3년전 比 51% 증가 … 9대 브랜드 신규 매장수 1140개 돌파, 올해도 ‘낙관론’


●9대 브랜드 매장 수 3555개 돌파

지난해 카페베네, 이디야, 엔제리너스, 스타벅스, 탐앤탐스, 커피빈코리아,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할리스커피 등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은 호황을 보이며 높은 성장을 했다.

이들 9대 브랜드가 지난해 신규 론칭한 매장수는 총 1145개로 전체 매장수도 3555개를 넘어섰다. 매장출점률은 전년대비 46%에 달했다.

업계별로 보면 카페베네는 지난해 340여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해 매장수가 700개를 돌파, 730호점을 달성했다. 이디야도 지난해 150여개 매장을 오픈하며 580호점을 확보했고 뒤를 이어 엔제리너스도 180여개 매장을 오픈시켜 550호점을 일궜다.

매출로는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스타벅스도 지난해 90여개 신규매장을 출점시키며 총 395개 매장을 오픈했고 할리스커피도 73개를 개점시켜 366호점을 확보했다. 이어 탐앤탐스도 89개 매장을 출점해 314개 매장을, 커피빈도 34개를 확장해 매장수를 240여개로 늘렸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도 가맹사업을 겨냥해 ‘투썸커피’를 론칭하는 등 매장 확장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93개 매장을 출점하며 190여개 매장을 확보했다. 파스쿠찌도 90여개 신규매장을 출점시켜 190호점을 냈다.

지난해 이들 9대 브랜드가 확보한 총 매장수는 3555개로 전년대비 46% 성장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커피전문점 시장 성장 ‘지방이 이끌어’

지난해 커피전문점 업계 성장의 견인차는 지방출점을 통해 이뤄졌다.

커피전문점 업계는 지방매장 오픈에 주력, 신규매장 중 지방매장수의 비율이 높았다. 지방매장 출점비중이 서울·경기지역을 넘은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그만큼 올해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은 전국 각 지역에매장을 활발히 전개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스타벅스가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신규매장 90여개 중 제주를 포함해 42개를 지방에 오픈했으며, 엔제리너스도 180여개 신규 매장 중 128개, 카페베네는 346개 신규매장 중 160여개를 지방에 오픈했다.

업계에서는 지방 커피 시장이 향후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서울은 주요 도심과 대학가에 모든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입점해 있고, 개인이 운영하는 브랜드도 많이 포진해 있어 수익 증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피 문화 확산’이라는 관점으로 지방 점포 확대를 보는 시각도 있다. 지방 소비자들이 이제 믹스커피에서 원두 커피를 마시는 문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공중파, 스타마케팅 등 홍보 경쟁 치열

지난해 커피전문점 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마케팅은 단연 유명스타를 내세운 스타마케팅과 공중파 광고다.

스타마케팅은 ‘카페베네’가 한예슬커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이 영향을 줬다.

지난해 스타마케팅에 주력했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투썸플레이스’가 있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는 소지섭을 내세워 압구정동에 ‘투썸플레이스 압구정51K’를 론칭하는 등 스타마케팅을 선봬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신메뉴로 ‘소지섭커피’ 등을 전국 200여개 매장에 출시하는 등 투썸플레이스를 소지섭 커피로 만드는데 주력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어 지난해는 디저트 카페인 ‘망고식스’가 영화배우 공유를,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전지현을, ‘코나빈스’는 걸그룹 걸스데이를 내세우는 등 신규 커피전문점들이 브랜드를 안착하는데 스타마케팅을 내세웠다.

지난해는 스타마케팅과 함께 공중파 광고도 두드러졌다. 커피전문점 업계가 공중파를 시작한것은 지난해가 최초로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등이 TV를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했다.

올해 스타마케팅은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예슬이 싸이더스와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현재 카페베네는 모델교체설이 돌고 있으며, 망고식스도 모델인 공유가 최근 동서식품의 카누모델로 발탁된 것과 관련 불화가 있었다는 설이 최근 업계에서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원산지 표시제, 주휴수당 뜨거운 감자로

지난해 커피전문점 업계는 시장 급성장에 따른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건이 커피원산지 표시에 대한 문제다. 현재 커피전문점의 볶음커피는 원산지표시 의무대상이 아니지만 지난해 관세청이 스타벅스, 커피빈 등을 상대로 시정명령을 내리는 등 볶음커피에 대한 원산지 표시가 뜨거운 감자로 올랐다.

현재까지도 볶음커피에 대한 원산지 표기는 관세청과 농림수산식품부의 입장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지난해 커피전문점의 주휴수당 미지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청년 노동조합을 표방하는 단체인 청년유니온은 지난 7, 8월 전국 251개 커피전문점 매장을 조사한 결과 81.2%의 매장이 주휴수당을 주지 않았다며 해당 업체를 고소한바 있다.

그러나 주휴수당 미지급의 주된 원인이 가맹점주의 노동 관계법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맹점주의 교육확대에 대한 필요성과 인사제도 교육의 부족이 지적사항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메뉴다변화, 서브브랜드 출시 열기

지난해는 커피전문점의 경쟁과열에 따른 메뉴다변화 전략 및 서브브랜드 출시로 열을 올린 한해였다.

대표적인 업체는 스타벅스가 있다. 지난해 스타벅스는 로고에서 커피를 삭제하는 등 커피전문점이 아닌 복합 레스토랑 사업으로의 확대를 공표했다.
카페베네도 지난해 ‘블랙스미스’를 론칭하고 이탈리안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탐앤탐스도 ‘탐앤탐스 이탈리안’를 내고 본격적인 다이닝 사업을 시작했다.

2010년이 RTD커피 출시에 열을 올렸다면 지난해 커피전문점들이 신규로 출시했던 상품 중 가장 눈에 띄었던 부문은 단연 스틱형 ‘인스턴트 커피’ 였다.

지난해 스타벅스는 ‘비아’를 론칭했으며 파스쿠찌도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 스틱형 인스턴트 커피 2종인 ‘카페 인스턴트 커피’와 ‘디카페인 인스턴트 커피’를 선보였다.

할리스커피도 티백형 제품인 ‘삼각 커피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업계전망 일단 ‘낙관론’

커피전문점 업계의 이 같은 성장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2~3년간은 지속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점은 국내 커피소비량이 여타 국가에 비해 성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커피 소비량 1위는 룩셈부르크(27.2㎏)로 한국의 14배에 달했다. 이어 핀란드(11.9㎏), 노르웨이(8.9㎏), 덴마크(7.9㎏) 등의 순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 소비량이 많은 북유럽 국가는 커피 시장 성숙기를 넘어 정체된 반면 한국은 성장 여력이 많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커피 전문점 증가에 따라 문제점 또한 속출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매장당 매출의 하락이다. 한집 건너 한집으로 커피전문점이 난립,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인데 일각에서는 이미 공급이 수요를 넘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연초부터 공정거래위원회가 커피전문점에 대해 직권조사에 나서는 등 정부가 커피전문점 시장을 점검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커피전문점 업계 외에 다양한 업장들이 카페사업을 확장하는 점도 커피전문점 업계에게는 결코 반갑지 않은 일이다.

최근 패스트푸드전문점과 베이커리전문점 등 다양한 외식업체들이 카페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앞으로 커피전문점 시장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다.

외식업계 전문가들은 “서울ㆍ수도권 지역의 경우 커피전문점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훨씬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매장수는 증가해 치열해지고 있는 반면 커피원두 등의 원부재료값 등은 최근 13년 만에 최고로 인상되는 등 원가율이 끊임없이 상승하고 있어 향후 매장당 매출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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