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호황을 누리는 기업은 있다
불황에도 호황을 누리는 기업은 있다
  • 관리자
  • 승인 2012.01.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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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31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필름업계의 제왕으로까지 불리던 ‘코닥’이 파산보호신청을 했다는 보도는 매우 충격적이다. 코닥필름의 몰락을 보며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 1881년 사진기술자인 조지 이스트먼에 의해 설립된 코닥은 1970년대 미국 필름시장의 90%, 카메라 시장의 85%를 점유하는 등 필름과 카메라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기업으로 군림했다.

1975년 코닥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해 놓고도 기존 주력제품인 필름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디지털카메라의 개발과 마케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사이에 소니 등 경쟁사에게 시장을 빼앗기고 말았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필름카메라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코닥만 몰랐다고 할 만큼 시대 변화에 둔감했던 코닥은 결국 디지털시대의 낙오자라는 오명 속에 파산신청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코닥의 몰락 원인은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급속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닥의 몰락을 보면서 어느 업종보다도 급속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국내 외식업계의 현실을 생각하게 된다. 외환위기 직후 호황을 누렸던 요리주점업계나 국내 외식업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고 할 수 있는 치킨시장 등의 무서운 변화 속에서 성장과 몰락을 가져 온 외식브랜드를 우리는 기억한다. 최근 국내 외식업계를 리딩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혹은 카페 역시 2~3년 내에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무서운 변화 속의 외식브랜드 성장·몰락

필자는 매년 일본 외식업계를 돌아보기 위해 적게는 10회에서 많게는 20여 차례 이상을 방문한다. 지난주에는 작심을 하고 20여 년의 긴 불황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일본의 외식기업을 선정해 일본 외식전문가들과 함께 돌아보았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기간 동안 외식업계를 리딩했던 이자까야 콘셉트의 기업들이 최근 무섭게 무너지고 있음에도 유독 호황을 누리는 신 콘셉트의 이자까야 ‘리골레토(Rigoletto)’, 회전스시의 시스템을 새로운 콘셉트로 전환해 재성장을 하고 있는 회전스시전문점 ‘카츠(活)’, 객단가 700~800엔의 저가 메뉴를 가지고 과감하게 긴자의 중심상권에 들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탈리안음식 전문점인 ‘사이제리아’ 등을 돌아보았다.

특히 건강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사원식당을 운영하며 일반인들까지 고객으로 받는 ‘타니타(タニタ, TANITA)’는 오전 11시30분에 영업을 시작하는데 아침 8시30분부터 대기표를 나눠 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핵심역량은 늘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 것

또 일본은 장기불황 속에서 외식업계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유독 HMR 시장만은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RF1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락필드’ 기업이 있다. 설립 당시에 대형백화점의 식품코너 입점으로 시작한 이후 대형 마트로 사업을 확장하더니 최근에는 역세권까지 석권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외에도 즉석 우동전문점 ‘마루가메제면’, 다양한 면을 콘셉트로 한 면 전문점 ‘츠루통탄(つるとんたん)’ 등 많은 외식기업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국내 외식업계도 마찬가지다. 제 아무리 어려운 불황이고, 불확실성시대라 할지라도 전혀 이를 의식하지 않고 호황을 누리는 외식기업들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제아무리 불확실성이 강한 시대일지라도 호황을 누리는 기업은 있는 법이다.
호황을 누릴 수 있는 핵심역량은 늘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 데서 만들어진다. 준비는 늘 공부하는 일이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공부하는데 역량을 쏟아 기업만의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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