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국내 외식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변화가 더더욱 심상치 않다.
상반기 중 영업이 가장 좋아야 할 5월 매출이 크게 추락한 것은 굳이 선거를 앞둔 탓으로 돌리기에는 그 하락폭이 너무 크다.
선거를 앞둔 후보들은 가족모임인 돌, 회갑연은 물론이고 동창회를 비롯한 친목모임도 가질 수 없도록 했다. 물론 깨끗한 선거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 하지만 그 피해는 애궂은 외식업계가 보게 마련이다.
선거를 앞두고 이런 모임을 규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3년 2월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시작되었다. 그 이후 선거때만 되면 외식업계는 매출하락을 감수해야 했고 올해는 최악의 상황을 겪는 것 같아 입맛이 쓰다.
여기에 6월에는 온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월드컵이 열리는 달이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외식업계는 장기적인 불황을 겪고 있어 은근히 호황을 기대하는 한편,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껏 부풀었지만 결과는 오히려 평소의 매출에도 못 미치는 어려움을 당해야만 했다.
이번 월드컵 역시 독일에서 열리는 탓으로 대다수의 경기가 새벽에 집중되어 있어 외식업계는 특수는 커녕 오히려 매출하락의 어려움을 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식산업이 환경에 민감한 사업이기는 하지만 지금과 같이 계속되는 불황에 오는 31일 개최되는 지방선거나 6월에 개최되는 월드컵 등 전 국민의 관심사가 오히려 외식업계에는 악재로 작용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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