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 관한한 보수적인 인간의 속성을 감안하더라도 근래 변화되고 있는 식품 소비 추세를 보면 10년의 세월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영양과 기호성 증진에 추가하여 건강기능성이 크게 부각되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고 이에 따라 기능성 식품 제조업이 큰 산업의 영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더 가속화 될 것이다. 경제성장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되는 것을 전제로 하여 향후 10년간 일어날 식품산업분야의 변화를 예측하여 본다.

첫째, 건강 지향적 식품소비가 더욱 두드러져 소비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식품이 일반화될 것이다. 각 개인의 건강상태와 질병 종류, 나아가서 유전적 요인에 따라, 의사의 처방으로 약을 먹듯이, 개인별 최적 식품이 맞춰질 것이다. 여기에는 성별, 연령별, 직업별 구분이 가능할 것이며 소비자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식단 짜기가 하나의 직업군으로 부각될 것이다.

둘째, 10년 후가 되면 식품첨가물 사용에 큰 변화가 올 것이다. 우선 모든 식품첨가물이 천연첨가물로 대체될 것이다. 천연물이 꼭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천연물 지향의 욕구가 너무나 강하여 생산자는 이 흐름에 거역해서 사업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천연첨가물산업이 지금보다는 한층 활성화 될 것이며 새로운 첨가물이 개발되어 보급될 것이다. 특히 천연 항산화제의 이용 폭이 넓어져 자연에서 얻는 항산화제는 용도가 산화지연 뿐만 아니라 각종 만성질병의 억제기능으로 이용의 폭이 훨씬 확대될 것이다. 아울러 무첨가물 제품이 지금보다도 훨씬 더 일반화될 것이다.

셋째, 소비자의 기호수준이 높아져 열처리 식품의 소비가 크게 감소됨에 따라 통 병조림 식품 등의 매출이 둔화되고 반면에 냉장유통식품의 수요가 지금보다 훨씬 증가할 것이다. 냉장식품들도 편의성을 부여하여 간편하면서도 천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연할 것이다.

넷째, 각종 phytochemical 제품의 개발과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필수 영양소는 물론이지만 만성병을 억제할 수 있는 식이보충제로서 phytochemical은 계속 인기를 얻을 것이며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법이 개정되어 폭넓은 기능성 식품을 식이보충제로 받아들이는 쪽으로 변화될 것이다.

다섯째, 식품가공 산업체가 원료생산 분야에 깊이 관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계약지배가 활성화 될 것이다. 소비자가 희망하는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원료관리가 대단히 중요한바 특정 기능성성분을 더 많이 함유한 품종의 육종과 이 품종의 재배에 식품산업체가 직접 관여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원료 생산자들도 식품가공업체와 계약에 의해서 규격원료생산이 필수적이며 원료생산과 가공이 연계되는 것이 일반화 될 것이다.

여섯째, 기능성 성분생산 산업이 특화될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각종 기능성 성분들을 생산하는 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다. 과 체중인을 위한 저칼로리 탄수화물, 암 억제 기능이 있는 다양한 성분들. 그리고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나타나는 시력유지 기능이 있는 phytochemical, 심혈관 발생억제 기능성 성분, 저칼로리 유지 대체품, 변비개선제 등이 대상이 될 것이다.

일곱째, 포장재질에 큰 변화가 온다. 지금과 같은 비분해성포장재의 사용이 전면 금지되고 모두가 생분해성 재질로 대체 될 것이다. 생분해성 포장재는 전분질이나 천연섬유재가 바탕을 이룰 것이나 미생물에 의하여 분해가 가능한 새로운 고분자물질이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 생분해 포장재 산업은 새로운 분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

여덟 번째, 주방의 변화가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간편식, 편의식의 형태가 달라진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 주방의 개념이 바뀔 것이다.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주부의 역할에서 벗어난다. 남편과 아내가 공동으로 식사준비를 하게 되며 더욱 간편화된 식단으로 식사가 이루어진다.

아홉 번째, 외식산업은 계속 성장하여 전 인구의 상당부분은 가정 내 식사 빈도가 훨씬 줄어들고 외식으로 대체된다. 외식의 증가에 따라 외식용 소재산업은 다양화, 활성화 될 것이다.

열 번째, 안정성 확보분야는 각종 센서가 개발되어 저장유통기한, 식중독 미생물의 번식상태, 최적의 식용기간 등이 표시되는 전자 칩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개별 식품에 부착될 것이다. 이 칩 형태로 부착된 센서가 거의 모든 식품에 활용될 것이며 가정용 냉장고에도 이 칩을 활용한 유통기한 표시방법이 도입될 것이다.

향후 10년 사이에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건강지향적인 식품과 기호성 만족식품이 계속하여 인기를 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