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0주년 특별기획>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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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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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0년후 미래를 전망한다 (주점시장)
▶ 윤진원 한국주류문화연구소 소장
미래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오늘이다. 광속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누구든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이미 너무도 빤한 명제다. 미래 트렌드에 대한 예측 역시 정치, 사회, 문화, 국민의 가치관 등이 복합적이고 역학적인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다. 그것은 경제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가장 타당한 방법인데,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는 실로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특히 경제적으로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모라토리움(Moratorium)의 위기 상황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현 시점에서 10년 후 한국의 경제에 대한 의견은 매우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국민소득 3만 달러와 국가 경제규모 세계 10위권 진입을 예상하는가하면, 경제성장률이 2%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최악의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 외식업계를 포함한 주점업계 역시 매우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은 당연하다. 일단 주류업계는 저도주(저알코올)에 대한 선호 지속, 소주시장의 지속적인 경쟁 심화, 생맥주 시장의 퇴조, 가정시장의 확대, 기존 전통주류 명멸과 탁주 등 새로운 전통 주류의 도약, 위스키 시장의 퇴조, 와인 시장의 정착 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경제적인 동향과 가치관, 사회문화적 현상간의 함수관계를 분석하여 2016년의 주점업계 트렌드 키워드(Keyword)를 지면 관계상 대략 일곱 가지로 거칠게 추론하기로 한다.

1.매스티지: 경제적 소득양극화(Income Polarization) 현상에 따라 한 축으로는 사업자 측면에서 벨류에이션 낮지만 가격파괴형, 실속형, 서민형의 주점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 반대 축으로는 기업형 대형화 주점과 매스티지(Masstige)형 주점이 자리 잡게 될 것이다.

2.글로벌:, 외국과의 빈번한 교류 한류 등의 영향으로 다양한 국적의 문화가 생겨날 전망이다. 미국풍의 웨스턴 바(BAR)나 일본풍의 이자까야가 다소 약보합세 내지 약 하락세를 유지 하는 가운데, 중국풍의 객잔을 비롯한 유럽과 제3세계 풍의 다양한 주점이 다양하게 시도되며 자리 잡아 갈 것으로 판단된다.

3.전통: 월드컵과 한류 등 세계화의 역풍으로 우리 것에 대한 구체적이고 새로운 인식의 지평이 확립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민속주점을 뛰어 넘는 탁주전문점과 전통주점 등이 다양한 형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4,여성마케팅: 200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8.2%. 여성의 힘(?)이 커짐에 따라 여성 중심, 여성성이 내재된 매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웰빙: 사회경기에 상관없이 웰빙(Well-Being)은 생활양식으로까지 정착될 것이며, 이에 따라 웰빙형 주점과 웰빙 마케팅이 폭발적으로 신장할 것이 확실하다.

6,문화: 독특한 개성과 분위기(Aura)를 갖는 매장이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모을 것이다. 주점에 있어 역시 문화적 상징성을 담보한 매장이 경쟁력을 갖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7,복합: 원스톱(One-stop), 멀티(Multi), 또는 숍인숍(Shop in Shop)의 차원을 넘어서 복합시스템(Complex- System)형 매장이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당구도 치고 온라인 게임도하고, 족욕도 하고, 네일아트도 하는 다양한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공존하는 매장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과 같이 2016년에 대한 트렌드 키워드 대해 정리해 보았다. 트렌드는 유행과는 달라서 먼저 사회적인 현상과 현상의 주체인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보다 구체적이고 강력한 심리적 동기가 있어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해당 문화가 트렌드로서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사회적 토대가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위에서 예시한 키워드들은 지난 10여 년 간의 사회문화 토대위에 향후 10년 간 변화의 동인에 대한 추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이지 않음은 지극히 당연하다.

내 앞에 진정으로 사랑하는 누군가가 나타났다면 그것이 우연처럼 보일지라도 거기에는 필연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 다시 말해 오늘 위해 준비된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외식주점업계 역시 이미 과학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더 이상 준비되지 않은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치열한 경쟁구조가 존재하기에 더욱 그렇다. 사회과학적 고찰을 바탕으로 한 치밀한 전략만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 소비자를 향한 진실 되고, 구체적 사랑과 실천이 최고의 무기다. 그것이 곧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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