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브랜드 스토리텔링으로 신뢰 쌓는다
장수 브랜드 스토리텔링으로 신뢰 쌓는다
  • 관리자
  • 승인 2012.02.13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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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미지 향상에 기여 … 히스토리 부여로 독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정립
장수 브랜드가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장수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장수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기업의 전반적인 이미지 향상에 기여를 한다고 판단, 장수 브랜드에 일관된 히스토리 부여로 독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거나 장수 브랜드와 연계된 공익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최근 누적 판매량 30억 정을 돌파한 고려은단의 ‘비타민C 1000’은 고함량 비타민C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인기 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995년 출시 이후 17년간 인기를 누려온 비타민C 1000은 국내에 시판 중인 고함량 비타민C 제품 중 유일하게 세계적인 비타민 생산업체 DS M사로부터 영국산 프리미엄 비타민C(Ascorbic Acid 97%) 원료를 독점 계약해 생산하고 있다.

뛰어난 품질에 입소문을 타고 자연스럽게 마니아층이 형성돼 마케팅이나 광고 없이도 매년 매출 상승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고려은단의 효자 상품이다.

특히 2009년 전년대비 23.4% 성장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전년 대비 27.8% 매출이 오르는 등 최근 3년간 평균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고려은단 측은 밝혔다.

이처럼 고함량 비타민C 시장에서 유일하게 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는 고려은단의 브랜드에 대한 일관된 가치 보호에 있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비타민C 1000하면 떠올릴 수 있도록 은색 패키지를 그대로 유지해 브랜드에 대한 일관된 이미지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붉은 귤 모양의 참신한 이미지를 삽입, 고전과 트렌드를 적절히 배합해 장수 브랜드이면서 트렌드에 앞서는 제품임을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꾸준한 품질관리, 원료 차별화도 장수 브랜드로서의 가치에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오리온, ‘초코파이’
1974년에 출시된 이후 국민 과자로 군림해 온 오리온 ‘초코파이’는 과자에 ‘정(情)’이라는 감성을 입힌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초코파이하면 제품 자체보다 ‘정’을 주고받게 만드는 과자로 인식하게 됐다. 이러한 감성 마케팅은 오리온 초코파이를 30년 넘게 ‘국민 과자’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 1월 기준으로 140억 개나 팔린 이 제품은 실제로 국민 1인당 먹은 개수만 28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부터 시작된 초코파이 정 캠페인 광고를 통해 오리온은 현대인이 잊고 지내던 가족의 따뜻함을 감성적으로 건드리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이사가는 날’, ‘삼촌 군대가는 날’, ‘할머니 댁 방문’ 등을 소재로 한 20여 편의 광고를 선보였다.

● 롯데칠성, ‘칠성사이다’
올해로 탄생 62돌을 맞는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는 일관성 있는 캠페인을 장기적으로 진행하면서 독점적인 이미지를 구축, 한국의 대표 사이다로 자리 잡았다.

칠성사이다는 물과 관련된 캠페인을 통해 자사 제품을 ‘언제나 맑고 깨끗한 제품’임을 자연스럽게 연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1980년대부터 백두산,송사리 편 등의 광고를 통해 ‘맑고 깨끗함’이란 이미지를 심었고, 색소 카페인 인공향료를 넣지 않은 ‘3무(無) 제품’임을 강조했다.

칠성사이다는 이러한 ‘깨끗한 사이다’라는 일관된 이미지화 전략으로 외국산 사이다의 공세에도 국내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 동화약품, ‘까스활명수’
동화약품과 114년을 함께한 ‘까스활명수’도 고정 마니아층 덕에 100년 넘게 장수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발하고 있다.

‘부채표가 없는 것은 활명수가 아니다’는 광고카피가 말해주듯 가스활명수는 ‘부채표’라는 일관된 로고가 상징이 돼 버렸다. 소비자들은 이 부채표를 원조 제품으로 인식하고 구매함으로써 브랜드의 가치를 인정해준다.

회사 관계자는 “워낙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제품이라 정책이나 불황에도 매출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며 “특별한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아도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까스활명수는 지난 2001년 매출 200억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2002년에는 3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매년 5~10%씩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백안진 기자 baj@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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