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생필품 가격 잇단 동결
대형마트 생필품 가격 잇단 동결
  • 김성은
  • 승인 2012.03.02 0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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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밀가루 등 1년간 동결 … 홈플러스, 6주마다 품목별 할인행사
최근 한우 값 인하 전쟁에 돌입한 대형 마트들이 이번에는 주요 생필품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에 들어갔다.

이마트가 1년 동안 주요 생필품 가격을 동결한 데 이어 홈플러스도 연중 할인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는 3월부터 우유ㆍ밀가루 등 31개 생활용품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부터 우유, 밀가루, 시리얼 등 14개 생필품에 대해 가격동결을 선언하고 해당 상품을 1년 동안 가격인상 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해당 제품은 이마트 PL우유, 크라운초코하임, 오뚜기 스파게티소스, 스니커즈미니스, 캘로그콘푸로스트, 동서아몬드후레이크, 롯데제주감귤, 윌리안브로이바이제, 복음자리딸기잼, 끌레도르소컵, 하켄버그필스라거, 담버거엑스포트, 곰표중력밀가루, 대상클로렐라 등이다.

또 커피, 고추장, 라면 등 상품 카테고리 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17개 품목의 가격을 품목별로 최대 50% 인하한 후 3개월간 가격을 동결한다.

값을 장기간 낮출 수 있는 것은 사전에 물량을 대량으로 예약 구매하는 ‘규모의 경제’ 덕이다. 전국 마트 매장에서 쓸 양을 일시에 사들이는 유통 대기업의 구매력을 충분히 활용해 값을 떨어뜨리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 준비를 위해 3~6개월 전부터 가격인상 우려가 높은 상품 카테고리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한 뒤 협력회사와의 사전기획과 대량매입 및 자체마진을 축소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가격을 동결시키거나 낮췄다.

이마트 우유의 경우 1년 판매량이 48만개 가량이지만 협력업체와의 사전기획을 통해 60만개 가량을 1년간 대량으로 예약 매입, 가격을 동결했다.

이마트는 가격동결 상품으로 14종 400만개 200억원 상당의 물량을, 3개월 가격인하 상품으로는 17종 130만개 180억원 상당의 물량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향후에도 이번에 선정된 품목 이외에도 가격 인상이 예상되거나 인상된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통해 소비자의 물가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장중호 이마트 브랜드담당은 “이마트는 국내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소비자 이익을 위해 가격동결 및 가격인하를 선언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인상우려가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협력회사와의 유기적인 협의를 통해 국내물가 안정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3월부터 400여개의 생필품을 연중 할인 판매하는 행사에 들어간다. 우선 8주간 CJ 콩나물과 대상 두부 등의 가격을 인하한다. 이후 6주마다 품목별로 다른 제품으로 바꿔가며 연중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측은 “콩나물과 두부처럼 서민들의 생활 속에 빼놓을 수 없는 상품을 중심으로 물가안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들은 이번에 선정된 품목과 제품 외에도 가격인상이 예상되거나 인상된 품목을 중심으로 인상폭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유통업계 ‘가격동결’ 바람과 관련 일각에서는 최근 골목상권 침해논란으로 마트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유통업체들이 악화된 여론을 달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유은희 기자 yeh@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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