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시론>조직의 경쟁력과 소통
<외경시론>조직의 경쟁력과 소통
  • 관리자
  • 승인 2012.03.02 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광희 win-win노사관계연구소 소장
급변하는 정보통신혁명시대에 살아가는 오늘날의 인간들은 과거보다 더 심각한 갈등과 대립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족 구성원 간에도 여러 가지 갈등으로 가정이 위협받고, 학교에서도 학생과 교사 간, 학생들 간의 갈등으로 학교 현장이 무너지고 있다. 기업 내의 갈등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위축되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갈등에는 소통이 되지 않는 데에서 비롯되는 공통점이 있다. 오늘날 정보화 사회에서 소통의 수단이 혁명적으로 발달하는데도 오히려 인간들은 소통의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외식산업에서도 최근에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간에도 소통의 문제로 경영상 논란에 빠져있다.

기업의 성패는 ‘소통’에 좌우

소통은 잘 되지 않을 때에는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조직의 경쟁력을 떨어뜨리지만 다른 한편으로 소통은 잘 이루어질 때에는 갈등을 미리 예방하고 발생한 갈등도 해소시키고, 더 나아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쟁력을 제고한다.

세계 초우량기업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조직 구성원 간에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시스템과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간의 오해를 예방하고 성과 창출에 조직원의 에너지를 모두 총결집하여 나아간다. 평소에 소통이 잘 되어진 회사는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하였을 때에 구성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회사를 살린 적이 있다.

충청도에 있는 특수차량을 제작하는 모회사는 1990년대 중반 한 때 경영 위기를 맞은 적이 있었는데 평소에 경영진과 사원들 간에는 경영 현황과 현안문제에 대하여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었고, 이것이 바탕이 되어 전직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급여를 삭감하였을 뿐만 아니라 몇 달치를 받지 않고 열
심히 노력한 결과 회사는 회생하게 되었다.

최근에 대그룹에 인수된 모 반도체 회사는 한 때 워크아웃에 있었는데 채권단이 해외에 매각하려고 시도할 때에 전 구성원들은 한마음이 되어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급여 삭감 등 모든 희생을 감내하자 채권단은 해외 매각을 중단하였고, 결국 경영 정상화를 가져와서 국내 대그룹사에 편입될 수 있게 되었다.
소통은 조직문화를 건전하게 발전하게 하고,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조직이 위기 상황에 처해질 때에는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하여 그 위기를 극복하게 한다.

소통은 오늘날 노사관계의 안정화에 핵심적인 요소로도 작용한다. 소통이 잘 되는 기업은 노사관계가 안정화되고 직원들의 이직도 줄어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생산성을 제고한다. 오늘날 기업의 성패는 소통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왜 소통이 잘 되지 않을까? 소통의 당사자 간의 관점의 차이가 그 원인이다. 자신은 중요한데 상대는 그러하지 못하다는 생각에서 상대방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 무시하는데서 비롯된다. 관점의 차이는 인간이 갖고 있는 인식의 메카니즘에서 비롯된다. C. Rogers의 말처럼 인간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경험한 범위 내에서 판단하고 결정한다. 자신이 알고 경험한 범위를 벗어나 생각하지 못하니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부족하고, 자신이 잘 나고 소중한 존재이지만 상대방에 대해서는 그러한 생각을 하지 못하여 소통이 잘 안되게 된다.

서로를 파트너로 인정하면서 상호존중

소통은 어떻게 하면 잘 되는 것일까? 국내 무수한 회사에 강의를 다니면서 소통이 잘 되는 기업에서 발견한 공통점은 바로 상호간의 인정이다. 서로를 파트너로 인정하면서 상호존중하는 태도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을 소중히 생각하는 태도가 전제되어야 한다. 오늘날 세상은 무한경쟁의 시대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경쟁력이 핵심요소인데, 경쟁의 주체는 바로 구성원들이다. 구성원간에 서로 존중하는 소통으로 한마음이 되어 경쟁에 임하여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구성원인 파트너를 존중하고 인정하여야 하는 이유는 파트너는 치열한 경쟁의 마당에서 나를 위해 힘을 보탤 동료이기 때문이다. 자신도 중요하지만 나와 함께 하는 파트너도 소중한 존재이다. 상대방을 인정하여야 상대방도 나를 인정하는 것이다. 파트너를 인정하는 것이 나에게 손해가 아니라 내가 힘을 얻고 경쟁력을 갖는 소통의 기본이 됨을 잊지 말아야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