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디야 ‘이디야커피’ 건대역점
(주)이디야 ‘이디야커피’ 건대역점
  • 관리자
  • 승인 2012.03.12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리적인 가격의 커피와 독창적 공간은 필요충분조건
값싸고 질좋은 커피 제공 … 매출 상승으로 이어져

커피전문점에는 불황이 없다? 최근 커피전문점 시장에 대한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포화상태라는 지적도 하지만 정작 외식업계 전문가들은 커피를 즐기는 인구의 증가에 따라 커피전문점 시장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꾸준한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 실제로 최근 커피 전문점은 식(食)생활 이상의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단순하게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서 벗어나 독특한 만남과 메뉴를 즐기고 여가를 즐기는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탄생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건대역점(이하 건대점)의 민명희 점주 역시 커피시장의 변화무쌍한 변신에 주목, 망설이지 않고 창업을 결심했다. 또 매장관리와 운영이 다른 외식업종에 비해 편하면서도 자유로워 무경험자로서 그리고 여성창업자로서 성공창업에 두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아이템은 정했지만 브랜드와 상권이 문제였다. 소위 잘나가는 브랜드들이 거리에 즐비하고 있지만 터울만 좋을 뿐 실질적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타 브랜드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차별화가 필요했다.

민 점주는 ‘가격’에 초점을 맞췄다. 값싸고 질 좋은 커피를 매일 마실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면 대대적인 홍보 없이도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붐비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여러 브랜드들을 저울질 하던 중 ‘이디야 커피’가 자신의 창업 방향성과 맞다고 판단하게 됐고 그 즉시 본사를 찾아가 계약하게 됐다.

민 점주는 “본사 직원과의 여럿 차례에 걸친 미팅 그리고 실제 이디야 커피를 운영하는 점주와의 만남으로 창업에 필요한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상권문제에 있어 본사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았다”고 운을 뗐다.

‘상권이 좋아야 매출이 보장 된다’는 통설 때문에 그녀는 매일같이 중심상권이라 불리는 강남, 청담, 압구정을 드나들며 부동산 정보를 수집했다. 그러나 권리금, 임대료를 감당하기에는 시중에 갖고 있는 돈으로 턱없이 부족함을 느꼈다고.

본사의 조언으로 학교상권으로 눈을 돌려 건국대학교 인근에 2010년 12월 건대역점을 오픈하게 됐다.

민 점주는 “상권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매장을 잘만 꾸려나간다면 투자금 회수는 문제없겠다고 생각했다”며 “학생들이 주 고객인만큼 아기자기하게 매장을 꾸며 공간이 주는 특별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원한 외관·복층 인테리어로 잠재고객 공략

과거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그녀는 직업적인 강점을 살려 좁은 평수를 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변화를 줬다.

매장 외관이 모두 통유리로 돼있어 개방을 강조했으며 높은 천장을 1, 2층으로 구분하도록 설계해 좌석수를 확보했다.

2층은 소녀의 감성을 담은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꾸며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다.

비좁게 보이던 10평 남짓한 공간이 15평 이상의 넓은 평수로 탈바꿈했고 이는 객수증가로 이어져 현재는 월평균 3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달 최고매출을 기록한다는 건대점은 메뉴 또한 특화돼 있다. 특히 본사의 검수를 받아 출시한 옛날 팥빙수인 ‘원래 팥빙수’는 이곳의 자랑거리다.

‘원래 팥빙수’는 타 매장의 일평균 커피 판매율과 동등할 정도로 매출에 한 몫했다. 이후 24시간 매장 운영과 배달서비스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건대역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금 3억원이 아깝지 않은 성과에 재 빨리 그녀는 재투자에 들어갔다.

이듬해인 2011년 9월 그녀는 이디야 서울여대점을 오픈했다. 34평의 복층으로 건대점과 마찬가지로 시원한 외관이 돋보이는 매장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 지역에서 일부러 방문할 정도로 고객 수요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오픈 전 입지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우려 섞인 말을 듣기도 했다고.

민 점주는 “서울여대점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실제로 학교에 인접해 있지 않을뿐더러 간선도로와 가깝게 위치해 있어 고객이 그냥 지나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였다”며 “그러나 인근에 8천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학교, 교회 등 잠재고객이 충분히 포진돼 있어 이들만 잘 공략한다면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녀의 예감은 적중했다. 3일간 진행한 오픈행사에 고객이 매장 밖에까지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고객들이 커피전문점에 목말라 있음을 감지했다.

금방 사그라 드는 인기처럼 ‘오픈 효과’라고 생각도 했지만 매출이 지속 상승하며 안정세를 이뤘고 월 평균 5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며 인근 외식브랜드의 부러움을 샀다.

브랜드 충성도를 실감한 그녀는 서울여대점 수익금을 새매장 오픈에 투자하게 되는데 건대역점 같은 건물 윗층에 둥지를 틀었다.
건대 2호점은 기존 건대역점의 캐쥬얼한 분위기와 달리 아늑한 분위기를 구현하기 위해 마감재 등을 고급스런 재료로 선택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 건대역점의 고객층이 젊은층이라면 건대 2호점은 연령대가 높은 고객층에 맞춰 매장만의 특색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매장에 재투자하는 비용이 꾸준히 들지만 고객들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 매장 추가 오픈은 꼭 필요한 투자라고 말하는 민 점주는 앞으로 7개의 이디야 커피매장을 더 개설할 예정이다.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벌써 자리까지 봐뒀단다. 또 인근에 유명 커피 브랜드의 매장이 들어서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도 별 걱정 안한다고. 어떻게 자신하시느냐 물으니 “이디야커피니까”라는 짧지만 자신감에 찬 대답이 돌아왔다. 문의 : 02-543-6467

유은희 기자 yeh@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