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도 편집매장에 눈돌린다
외식업계도 편집매장에 눈돌린다
  • 관리자
  • 승인 2012.04.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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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식료품+고급 베이커리 전문점 … 고가에도 재구매율 높아
▶ 최근 HMR시장의 급성장으로 다양한 MD구성을 갖춘 식료품매장과 외식을 혼합한 형태의 매장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운영 중인 프리미엄 식재료 전문점 딘앤델루카의 매장 전경.
외식업계가 ‘편집매장’에 주목하고 있다.

주로 명품 백화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는 ‘편집매장’은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한 공간에 모아 놓은 매장을 말한다. 이러한 트렌드가 최근 외식업계에도 영향을 주는 것은 HMR시장의 급성장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단순히 먹을거리를 구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정에도 다양한 맛과 세계 유명 식료품을 즐기려는 니즈가 늘면서 고급 베이커리전문점 등을 중심으로 최근 차별화되고 고급스러운 MD구성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딘앤델루카, 로드숍 문의 잇따라

국내에서 명품 식료품과 베이커리 전문점이 혼합된 편집매장의 트렌드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운영 중인 명품 식료품점 ‘딘앤델루카’다.

섹스앤더시티 등의 헐리우드 영화에 소개되면서 론칭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명품 식료품점 딘앤델루카는 지난해 9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입점 돼 현재 330㎡ (약 100평)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프리미엄 푸드 부티크’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는 딘앤델루카는 크게 리테일 숍, 프리페어드 푸드, 베이커리, 에스프레소 바 등 4개의 카테고리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단연 리테일 숍이다.

이 코너에는 전 세계에서 들여온 7천~8천 종류의 식품과 40~50종류의 즉석 조리요리를 구매할 수 있다. 딘앤델루카의 치즈 진열대에는 세계 각국의 치즈만 800여 종류가 있을 정도.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만큼 한국 명장들이 만든 김치·불고기소스·고추장·메주 등 한국 특산품을 전 세계 딘앤델루카 매장에 선보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가격은 일반 식료품점이랑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가지만 일반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MD구성으로 재구매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딘앤델루카의 프리페어드(prepared) 푸드 코너와 베이커리 코너다.

프리페어드 푸드 코너에서는 제철 식재료와 고유 레시피로 만든 샌드위치, 샐러드, 지중해 스타일의 조리식품을 판다. 샐러드·샌드위치·버거류는 각각 1만원대. 유기농 빵과 채소로 만들어 호평을 받고 있다.

에스프레소 바에는 딘앤델루카를 상징하는 커피 메뉴와 음료, 커피와 잘 어울리는 머핀·스콘 등을 4천원에서 5천원대로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딘앤델루카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으면서 로드숍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 딘앤델루카가 로드숍으로 출점될시 새로운 형태의 HMR 매장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포숑, 편집매장으로 변화중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전문점 ‘포숑’도 최근 식료품과 베이커리로 운영되는 편집매장으로 변화됐다.

베이커리 이외에도 홍차와 잼, 마카롱 그리고 올리브 오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는 캐비어(철갑상어알), 푸아그라(거위간), 트뤼플(송로버섯)로 알려진 고급 식재료를 대거 수입해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싱글족과 핵가족 가구가 증가해 가정간편식(HMR) 고객이 급증한 데다 주변에 오피스 시설이 많아 2030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델리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면서 “소공점은 중국인과 일본인 등 외국인 고객 매출이 높아 본점 특성에 맞는 대규모 리뉴얼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포숑 매장의 확대뿐만 아니라 유기농, 친환경 매장 그리고 김치 명품관 등을 유치해 명실공히 명품 식품관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브레댄코 등 유명 베이커리들도 다양한 MD구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 HMR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A기업도 조만간 다양한 MD구성을 갖춘 HMR브랜드 로드숍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시장은 한층 과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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