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차세대 식품의 허황(虛荒)
<식품칼럼>차세대 식품의 허황(虛荒)
  • 관리자
  • 승인 2012.04.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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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식품이란 없다 차세대 식품시스템 산업으로

닐 암스트롱이 1969년 달에 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21세기 미래사회에 대해 예측한 것들이 있다. 그 중 잘못된 예측을 세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아폴로 11호가 달나라에 착륙한 것을 두고 2000년대에 가면 인류가 달나라 여행을 자유스럽게 할 것이라고 했고, 두 번째로 그 당시에 콩코드기가 뉴욕-파리 간을 2시간대에 주파하면서 2000년대에 가면 전 세계 어디든지 비행시간이 2시간대에 주파할 것이라고 했으며, 세 번째로 식품도 복잡하게 상을 차리고 먹는 것이 아니라 길을 가다가도 일하다가도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가 주를 이룰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2000년대는 식품도 캡슐이나 타블렛 하나만 먹어도 사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상을 차리는데 드는 시간, 비용과 거추장스러움, 노동에서 해방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식품은 약품이 아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잘못된 예측이다. 특히 식품에 대하여 이야기하면, 먹는 것도 간편해야 하고 먹는 시간을 줄여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무조건 편이식품이나 타블렛·캡슐 같은 것을 약같이 개발하여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때부터 미래식품, 차세대 식품이라는 것이 나오고 이는 약품과 같이 한 알만 먹으면 우리 몸이 좋아지는것으로 식품을 인식하게 되었다.

즉 미래 차세대 식품은 편이성과 칼로리 원(源)으로서의 영양을 갖추고 이것을 개발하면 떼돈을 벌 것으로 생각하고, 이를 개발하는 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낭비하였다.

그래서 많은 식품학자들이 약품에서의 블록버스터를 노리는 것을 따라 하여 식품에서도 차세대 식품으로 예를 들면 비만식품, 당뇨식품, 특수용도식품, 정신건강식품, 대머리식품(탈모예방식품) 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이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직까지도 이러한 식품이 있을 것으로 알고 이를 개발하면 엘도라도의 성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도 많은 식품중소기업, 벤처기업이 이 대박의 꿈을 안고 광야의 대지를 찾아 헤매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식품산업에서는 블록버스터는 없으며, 더군다나 무슨 식품, 무슨무슨 식품 등 특수 용도 식품은 있을 수 없다.

다시 말하면 비만의 경우에 비만을 예방하는 비만 식품은 있을 수 없고 비만 식품 시스템이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블록버스터를 찾아 떠난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이겠지만 단적으로 말하면 차세대 식품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식품은 약품이 아니다. 약품은 365일 동안 같은 약을 먹을 수 있지만, 식품은 365일 같은 식품을 먹을 수 없는 것이 식품과 약품의 차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이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식품을 약품같이 개발하려는 허황된 꿈을 갖고 아직도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식품을 개발하는 것이 앞으로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농식품부 R&D 전략에도 인식 대전환 필요

미래에는 식품산업이 시스템 산업 다시 말하면 서비스 산업으로 가야 한다.

하나의 비만 식품의 요소적 개발이 아니라 비만 예방 요소, 소재들의 식품학적 특성을 살려 통섭(通涉)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차세대 산업으로서 식품이 중요하다.

이에 대하여는 본 칼럼에서 여러번 강조하였기 때문에 본회에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될 줄로 안다.

앞에서 식품이 타블렛으로 될 것을 잘못 예측한 것은, 경제가 발전해 먹고 살만 할수록 식품을 만드는 재미, 만드는 것을 먹는 재미나 먹어주는 재미, 음식을 먹을 때 나누는 정(情)이나 밥상머리 교육과 문화, 그리고 식품을 영양성분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생각하면서 먹는다는 것을 망각하고 단순히 음식을 칼로리를 얻는 약 같이 잘못 예측한 결과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섭적으로 시스템화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해 주는 것이 차세대 산업으로서의 식품산업이다.

차세대 서비스산업은 유형의 물건(음식)을 제공하는 것보다 무형의 시스템이나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 입에서 맛을 느끼는 기능이 퇴화되거나, 우리 몸의 장기 특히 위장이나 대장이 퇴화되어 없어지는 날이 오기 전에는 차세대 식품은 오지 않을 것이다. 차세대 식품은 없다.

아울러 차세대 식품기술도 없다. 식품에서는 블록버스터는 없다.

차세대 산업으로 식품산업이 있을 뿐이다. 이에 농식품부의 R&D 전략에도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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