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1조 클럽’ 지각변동
식품업계 ‘1조 클럽’ 지각변동
  • 관리자
  • 승인 2012.04.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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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개사, 전년보다 3개 줄어 … CJ제일제당, 첫 4조원 넘어
하이트진로·삼양사 ·한국야쿠르트 … 합병·분할 등으로 제외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식품기업은 모두 12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 ‘1조 클럽’은 지난 2008년 10개, 2009년 14개, 2010년 15개로 매년 늘다가 2011년 12개로 전년보다 3개가 줄었다.

지난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식품기업 가운데 매출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매출액이 4조4210억원에 달했다.

부동의 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식품부문과 생명공학부문의 실적이 고르게 성장해 매출이 11.6% 증가하며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농심이 2조원에 육박한 1조970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2위를 기록했다.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블랙 등 신제품을 내놨지만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4% 성장에 그쳤다. 올해는 19% 성장한 2조35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3위와 4위는 롯데칠성음료(1조5643억원)와 롯데제과(1조5219억원)가 각각 차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롯데주류와 합병하면서 매출이 전년에 비해 20.6% 증가했다.

이어 오뚜기(1조5130억원), 동서식품(1조5009억원), 대상(1조3929억원), 아워홈(1조2361억원), 남양유업(1조2029억원), 대한제당(1조2438억원), 동원F&B(1조990억원) 등도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파리크라상의 지난해 매출은 2010년 1조3126억원 대비 10% 가량 성장한 1조5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반면 2010년까지 1조 클럽에 가입됐던 하이트진로, 삼양사, 한국야쿠르트 3개사는 합병과 분할 등으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2008년부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라면·음료 브랜드 ‘팔도’를 별도법인으로 분리하면서 1조 클럽에서 나왔다. 2011년 매출은 9560억원이다.

삼양사와 하이트진로는 원래 1조원을 넘는 회사였지만 지난해 각각 분할, 합병하면서 회계상으로는 1조 클럽에서 빠졌다.

2010년 1조66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삼양사는 지난해 11월 1일부로 3개회사(삼양홀딩스, 삼양사, 삼양바이오팜)로 분할했다.

이 때문에 식품부문 사업회사인 삼양사의 감사보고서에는 분할 후 2개월간(11~12월) 매출(2504억원)만 기록됐다.

지난해 9월 합병한 하이트진로도 감사보고서상 매출이 9849억원이다. 이는 진로 매출에 흡수 합병한 하이트맥주의 3개월(10~12월)간 매출이 더해진 것이다. 하이트진로의 연간 매출은 1조7천억원 정도(2010년 하이트맥주 매출 1조223억원, 진로 7056억원)로 추산된다.

이로써 회계감사보고서상 매출 1조원을 넘어선 회사는 CJ제일제당, 농심, 롯데칠성, 롯데제과, 오뚜기, 동서식품, 파리크라상, 대상, 아워홈, 남양유업, 대한제당, 동원F&B 등 총 12개 기업이다.

1조 클럽 가입이 기대됐던 매일유업은 3.9% 성장에 그치며 9443억원을 달성, 올해도 1조 클럽 가입을 미루게 됐다.

이어 오리온(7571억원), 빙그레(7206억원), 롯데삼강(7619억원), 해태제과(705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식품업계는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 때문에 제품가격을 올리지 못해 성장과 수익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계 한 관계자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세계 1위 곡물 수출국인 미국의 파종기 진입이 곡물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게다가 정부가 물가 상승 압력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여 국내 식품기업의 이익 보전은 예전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안진 기자 baj@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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