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중국서 3년 이내 스타벅스 잡는다”
카페베네 “중국서 3년 이내 스타벅스 잡는다”
  • 관리자
  • 승인 2012.05.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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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중국은행 등 3천억원 지원 약속 … 3개 매장 동시 오픈
매장운영·로스팅 기술 바탕으로 3년내 1500개 돌파 1위 목표
▶ 카페베네 중국진출 기념식에서 김선권 대표(왼쪽에서 5번째)와 배우 한예슬(6번째)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주)카페베네(대표 김선권)가 중국자본의 투자를 받아 중국 시장에서 스타벅스와 커피 전쟁을 벌인다.

카페베네는 중국 베이징 내 왕징, 올림픽공원, 중관촌 등에 3개 매장을 동시 오픈하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지난 2월 뉴욕 맨해튼에 해외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두 번째 해외 진출이다.

중국커피산업연합회(CCIA) 발표에 따르면 ‘2011년 중국인이 한해 평균 3잔의 커피를 마셨다’는 자료에서 보듯 중국은 차 문화가 발달해 커피 소비량이 다른 나라보다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세계 평균인 1인당 240잔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 하지만 커피문화가 확산될 경우 시장의 잠재력 또한 크기 때문에 전 세계 커피 브랜드들이 주목하는 시장으로 손꼽힌다. 카페베네가 아시아 진출 첫 진출국으로 중국시장을 결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카페베네가 2008년 국내 브랜드 중 후발주자로 시작했음에도 스타벅스를 비롯해 국내 타 브랜드를 제치고 매장 수 760여개로 국내 1위를 차지한 위용이 전해지면서 중국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또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중국시장이기에 카페베네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해 볼 만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카페베네는 중국 올림픽 매장 내 상시 직원교육을 진행하며 질적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중국 본사 건물 내 아카데미를 설치하고 향후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향상을 꾀할 예정이다.

또 한국에서의 매장 운영 노하우와 로스팅 기술 등 기본기를 바탕으로 중국 내 커피문화를 새롭게 선도해 3년 이내 2015년까지 매장 1500개를 돌파하고 국내에서와 같이 중국 1등 커피전문점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카페베네가 짧은 기간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데는 중국 현지회사의 조력도 큰 역할을 차지했다. 부동산, 금융 등 중국내 종합그룹인 중기집단(中企集團)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다.

중국 내 커피 사업을 위한 자본금 약 90억원을 카페베네와 중기투자집단이 50대 50으로 투자를 한 것. 또 중기투자집단은 중국 내 컨설팅과 법률 검토, 금융권 자금 조달 등을 맡고 카페베네는 매장 관리와 커피 품질 관리, 직원교육 등 운영 전반을 맡는다.

중국 시장의 원활한 진출과 미래 발전을 위해 중기집단(中企集團)의 조력이 계속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이미 카페베네는 중기집단과의 협력 아래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등으로부터 3천억원 이상의 자금 확보를 약속 받았다. 이는 1천개 이상의 매장을 중국 내에 동시에 오픈할 수 있는 규모의 자금이다.

이를 위해 카페베네는 북경 중심의 동북 3성부터 상해 중심의 남부지역을 집중 공략하기로 하고 크게 4개 지역으로 구분해 연내 주요 거점 도시별 2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로열티 협의가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스타벅스가 1999년 한국 진출 이후 지금까지 700억원의 로열티를 챙겨간 것과 비교해 중국에서 카페베네가 앞으로 벌어들일 로열티 부분도 주목된다.

한국에서 스타벅스의 매장 당 연간 로열티인 3738만원의 절반수준인 1800만원의 금액으로 계산했을 때 계획대로 2년 내 1500개의 매장을 오픈한다면 중국에서만 로열티 200억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왕징, 올림픽공원, 중관촌 등 카페베네 3개 매장은 중국 현지인들에게 차별화된 한국 커피전문점 이미지를 그대로 소개하기 위해 한국과 동일한 인테리어를 기준으로 꾸몄다.

북카페 콘셉트를 적용해 중국 서적을 배치하고 메뉴 역시 한국과 동일하게 구성했지만, 커피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들에게 매장 내 스텝이 보다 상세한 설명과 기호에 따른 추천 서비스를 적용한다는 게 차별점이다.

전 매장 와이파이 설치와 넓고 안락한 테이블, 의자 구비로 대학생과 젊은 층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카페베네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페베네를 찾는 중국 현지인들은 주로 라떼나 카푸치노 등 달콤한 커피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넉넉하게 주문하는 것이 미덕으로 생각되는 음식문화의 영향으로 와플세트 등의 메뉴도 주목 받고 있다.

한편 현재 중국에는 디초콜릿커피, 엔제리너스 등의 국내 커피브랜드들이 이미 진출해 있는 상황으로 아직 매장수는 한자릿수에 머무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카페베네가 얼마만큼 큰 성장가능성을 보여줄수있을지 기대된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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