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인지도 여전히 낮다”
“한식 인지도 여전히 낮다”
  • 관리자
  • 승인 2012.05.15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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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대사관, 한-불 농식품 산업 네트워킹 간담회 개최
한국과 프랑스의 농식품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간담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파리 일드프랑스 지역개발진흥청(ARD)과 프랑스국제전시협회는 지난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한-불 농식품산업 네트워킹 미팅 및 최신 트렌드 간담회’를 개최했다.

엘리자베스 로랭(Elisabeth Laurin) 주한 프랑스 대사는 환영인사를 통해 “농식품 분야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교역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향후 잠재력도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미식의 수도(Capi tal of Gastronomy)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농업-식품 분야의 국제전시회를 소개하고, 농식품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주제로 한국과 프랑스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계적인 농식품 전시회인 SIAL(국제식품전시회) 등을 주관하는 코멕스포지엄(Comexpo sium)의 발레리 로브리(Valerie Lobry) 농식품 부문 대표, 유지상 푸드칼럼니스트, 이욱정 KBS PD, 권기문 프랑스요리 셰프, 한지현 매일유업 이사 등이 토론자로 참가했다.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음식 세계화와 지역음식의 통합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음식 △생산이력제 등 전세계 농식품 트렌드를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토론자들은 이날 한식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패널들은 세계 곳곳에서 이제껏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음식의 세계화가 급진전 중이며, 한국 음식이 세계화 될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알리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발레리 로브리 대표는 이날 한식의 세계화와 관련 “서구의 소비자들은 이국적인 요리에 끌리고 있지만, 요리할 때는 자신이 잘 아는 요리로 도피하곤 한다”며 “이 시장에 접근하려면 입문 전략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의 경제는 해외에서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한식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다”며 “국제적인 식품 박람회 등을 통해 전 세계 홍보와 함께 한식 레스토랑을 세계 각국에 진출시켜 한식을 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누들로드’와 ‘쉐프의 탄생’ 등을 제작한 이욱정 KBS PD는 “영국 런던의 성공적 외식문화로 자리 잡은 일본의 대표 음식 ‘스시’ 레스토랑을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등 지구가 하나의 거대도시로 변모한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고 설명한 뒤 “수천 킬로를 이동해 타국 음식을 체험하는 것은 물론 TV나 인터넷 등 여러 매체를 통한 간접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국 음식이 빈곤해 타국 음식에 관심이 많은 영국과 같은 나라를 대상으로 한식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프렌치 레스토랑 ‘르 빠니에 블루’를 운영하는 권기문 셰프는 “의약 소재나 한방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향신료의 건강기능성을 식재료로 접목하면 중요한 기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한국에 자리 잡고 있는 각국 레스토랑의 셰프들을 통해 해당 국가로 역수출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국적 식재료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맛 발전소’를 운영하는 유지상 푸드 칼럼니스트는 한식의 세계화와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프랑스 음식이 고급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된 데는 그들의 문화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며 “한국도 고급 음식과 서민 음식으로 구분해 세계화가 가능하도록 창조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의 가정에서 ‘요리=주부의 몫’ 혹은 ‘식사=집’이란 개념이 무너지고 있고 필연적으로 외식산업의 확대, 식품산업의 팽창은 따라올 수밖에 없다”면서 “식품산업에서 편의점이나 대형 식품매장에서 팔 수 있는 간편식과 반조리식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레리 로브리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농식품 분야의 세계적인 전시회인 SIAL, SIA(국제농업박람회), SIMA(국제농축산장비전시회), IPA (국제식품가공포장전시회), Emballage(국제포장전시회)를 소개했다.

백안진 기자 baj@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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