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간과 소금 그리고 건강-간이 맞아야 건강하다
[전문가칼럼]간과 소금 그리고 건강-간이 맞아야 건강하다
  • 관리자
  • 승인 2012.05.21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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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은 음식을 요리한 후 맛을 보면서 꼭 하는 말이 있다. ‘간이 맞다’ 또는 ‘간이 안 맞다’ 하는 말이다. 그 만큼 음식을 만들 때 ‘간이 맞고 안 맞고’는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맛있게 먹고 건강해지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말 ‘간’이라는 것은 오래 통용되는 순수한 우리말로 음식에 맛을 내는 물질을 일컫는 말이다. 옛날에는 음식에 간을 낸다는 말이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사용하였기에 곧 (짠)맛을 내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인식되었다.

음식의 ‘간 맞추기’ 왜곡해서는 안돼
여기서 유래된 순수한 우리말 ‘간이 알맞다’, ‘간을 낸다’, ‘간이 맞다’, ‘간을 보다’, ‘간이 배다’ 등이 쓰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말 김치의 어원이 ‘침채(沈菜)’라고, 우리말 고추의 어원이 한자 ‘고초(苦椒)’라고 주장하는 우리말을 왜곡을 일삼는 무리들은 우리말 ‘간’이 한자 ‘間’에서 왔다. 그러기 때문에 ‘간이 맞다’는 것은 싱거움과 짠맛의 중간을 일컫는 말이라는 것이라고 그럴싸하게 꾸며낸다. 허울 좋게 꾸며낸 거짓이다. 또 어떤 이는 간이라는 글자가 우리의 오장육부의 하나인 간(肝)에서 왔다고 주장하여 음식이 우리의 肝에서 받아들이기 적당한 조건을 ‘간이 맞다’라고 하기 때문에 ‘간이 맞다’라는 어원이 ‘肝이 받아들이기 좋다’에서 왔다고 주장한다. 이 모두는 漢字를 한다는 사람이 우리말을 갖고 장난을 치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의 문화를 왜곡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그들은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다. 왜 우리말이 한자에서 와야만 하는가? 아무튼 한자를 좀 아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그럴싸하고 한글을 하는 사람은 좀 싸게 보이는 우리의 풍토를 이용하여 한자를 조금 아는 소위 지식인 그룹이 국민을 속이고 우리 문화를 왜곡하는 것이다.

어쨌든 우리나라 음식의 위생이 문제가 되고, 영양이 부족한 것이 문제가 될 때 국민을 교육하고자 활발히 활약했던 계몽주의적 식품학자들이 아직도 지나치게 소금을 섭취한 부분만 강조하여 지나치게 싱겁게 먹을 것만 강조하고 있다. 소위 ‘소금이 많이 들어간 국문화를 없애야 한다’, ‘김치를 많이 먹기 때문에 위암이 많다’는 등 지나친 면을 강조하여 우리나라 전통 식문화와 전통을 부정하는 분위기까지 몰고 가고 있다.

간이 맞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맛이 없고 따라서 소화가 안돼 결국 탄산음료와 지나치게 맵게 먹어야 소화가 잘 될 것이다. 간이 안 맞는 경우, 맛을 증진시키거나 소화력을 높이려면 달게 가거나, 자극적이거나, 탄산화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한 때 몇몇 식품학자들이 L-글루타민산나트륨(MSG)의 폐해를 강조한 결과, 많은 식당에서 MSG를 넣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그 대신 이에 상당한 맛을 내려고, 우리 몸에 분명히 몸에 좋지 않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소금과 설탕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가? 그 댓가로 지금 많은 사람이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증가 등의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가?

적당한 간으로 맛있고 건강하게 먹기

지금도 한집에서도 어르신들은 음식에 간이 맞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젊은 주부는 소금을 적게 넣고 싱겁게 먹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젊은 사람들은 한식을 잘 못 먹고, 소화도 안 되어 소화가 잘되는 패스트푸드를 많이 찾게 된다.

지금, 앞으로 누가 더 건강할 것인가? 한번 생각해보자. 대책을 세우지 않고 무조건 싱겁게 먹으라는 것은 간이 맞지 않아 몸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아 건강을 유지하지 못한다. 우리 조상들처럼 조상들의 지혜가 가득한 우리 한식을 중심으로 간이 맞게 맛있게 잘 먹고 소화를 잘 시키고 운동하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간을 맞추기 위하여 짠 것을 줄여서 간을 맞게 하는 지혜도 있었다. 이것이 김치의 젖산, 발효식초의 식초산 등 유기산 발효 식품 등이다. 조상들의 지혜를 받아서 어떤 경우 소금을 적게 넣고 발효식초를 넣어 간을 맞추어 보는 것이 더욱 건강을 유지하는 길일 것이다.

그렇다고 결코 짜게 먹으라는 것은 아니다. 조상들의 지혜를 살려 간이 맞게 먹으라는 것이다. 어느 경우도 지나침은 아니함만 못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식품을 잘 먹고 잘 소화시키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다. 아직도 자기 발전 없는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계몽주의적 발상이 우리나라 식품산업을 얼마나 저해하는지 깨달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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