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1호 사설]음식창의도시 전주, 경쟁력 확보가 과제
[741호 사설]음식창의도시 전주, 경쟁력 확보가 과제
  • 관리자
  • 승인 2012.05.2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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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고장 전주가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하는 ‘음식창의도시(gastronomy)’로 최종 선정됐다. 전주시가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전주의 뛰어난 음식의 맛과 문화를 세계가 인정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네스코로부터 지정된 음식창의도시는 세계적으로 전주를 포함 4곳 뿐이다.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음식창의도시로 지정된 중남미 제1의 음식문화관광지로 손꼽히는 콜롬비아 포파얀과 중의 4대 요리 가운데 하나인 사천요리의 발상지인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2010년),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로 유명한 스웨덴의 오스터순드(2010년), 그리고 이번에 지정된 전주 등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란 문화적인 도시환경과 문화, 예술, 지식정보 분야에 인적자원 등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도시 안에서 독자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도시를 말한다. 지난 2004년 10월 유네스코 이사회가 전 세계의 문화 다양성을 위한 국제연대사업의 하나로 시작했으며 국제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심사해 문학, 영화, 음악, 공예와 민속예술, 디자인, 미디어 예술, 음식 등 7개분야를 뽑는다.

현재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19개국 34개 도시가 선정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서울이 디자인 창의도시로, 이천이 민속공예창의도시로 지정돼 있다. 이번에 전주가 음식창의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3개 분야에서 3개 도시가 지정됐다.

풍성한 식재료·전통음식문화 두루 갖춰

전주가 음식창의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도시 이름 앞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전주(UNE SCO City of Gastronomy)’라는 명칭을 함께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전주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유네스코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에 홍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전주의 뛰어난 음식의 맛과 문화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증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나아가서 전주는 이제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이끄는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전주가 유네스코로부터 창의도시로 선정된 배경에는 전주의 대표음식이라 할 수 있는 비빔밥 등 탁월한 음식 맛도 있지만 주변 도시에서 생산되는 풍성한 식재료는 물론이고 우리 정부와 전주시가 한식세계화 정책을 강력하게 지원한 결과라 하겠다.

특히 유네스코의 발표대로 그동안 전주시는 오랫동안 전해내려온 전통음식문화와 이를 다양한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창의적인 노력이 돋보였다. 이와 함께 정부의 식품·외식산업육성 정책은 물론이고 한식세계화, 그리고 전주시가 그동안 펼쳐온 비빔밥 축제, 발효식품 엑스포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온 결과라 하겠다.

자신있게 내놓을 전주음식 인프라 구축

한편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된 벅찬 감동을 뒤로 하고 전주시는 과연 유네스코가 선정한 음식창의도시에 손색이 없는 문화와 음식을 갖추고 있는지 다시 한번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전주가 예부터 ‘음식의 본향(本鄕)’이라고는 하지만 외지에서 관광객이 방문했을 때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음식점이 얼마나 있는지, 서비스와 위생은 충분히 뒷받침 되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전주의 전통음식을 계승하는 장인들의 발굴과 육성, 그리고 이들을 통한 스토리텔링 역시 깊은 관심을 갖고 보완해야 한다.

전주는 주변에 훌륭한 식재료가 생산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발효음식(장류 등)의 원산지임에도 이를 활용한 상품의 개발 등 인프라구축은 매우 빈약한 수준이다.

이밖에도 보완해야 할 것이 수없이 많지만, 무엇보다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된 전주시민들이 음식과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이에 걸맞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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