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스파게티로 중국 진출 할 겁니다
고추장 스파게티로 중국 진출 할 겁니다
  • 관리자
  • 승인 2012.06.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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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순 (주)한울푸드아이앤지 대표
외식전문기업 (주)한울푸드아이앤지란 기업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이탈리안 레스토랑 ‘솔레미오’를 운영하는 외식기업이라면 ‘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솔레미오는 현재 국내 이탈리안 레스토랑 시장에서 체인점 수로는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랜드다. 운영되는 매장 수는 100여개로 대기업들도 철수한 이탈리안식 체인점 시장에서 가장 선전하는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솔레미오의 성공은 차별화된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하는 신석순 (주)한울푸드아이앤지 대표의 공이 가장 컸다는 평가다. 그런 그가 최근 제 2브랜드로 오리엔탈 라이스&누들 전문점 ‘오리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오리스는 베트남 쌀국수가 이끌고 있는 국내 동남아시아 요리 시장에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의 대표메뉴를 선보여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또 솔레미오와 오리스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도 개척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비추고 있다. 창업 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신석순 한울푸드아이앤지 대표를 만나봤다.


▲외식 프랜차이즈사업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습니까?

- 평소 창업에 관심이 많아 20대 후반에 종잣돈을 마련해 고향 전주에서 주유소부터 편의점 등 다양한 브랜드 가맹점을 운영했다. 프랜차이즈 매장을 주로 운영하다 보니 이 분야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외식사업을 접한 것은 프랜차이즈 창업의 꽃은 외식사업일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외식프랜차이즈 경험이 전무 해 당시 모든 사업을 접고 서울로 상경, 매장 수는 적지만 비전이 있어 보이는 돈가스 프랜차이즈 기업에 무작정 입사를 했다. 7년간 근무를 하며 본부장까지 역임했고, 현재 이 브랜드는 국내에서 돈가스 전문점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재직 당시 브랜드를 키워가면서 사업이 성공하는 모습을 봤고 독립에 대한 결심을 굳혔다.

2005년 독립해서 처음 시작했던 사업은 한울푸드아이앤지 법인 설립과 ‘행복한 우담’이라는 쇠고기 전문점이었다. 수입 쇠고기의 유통단계를 혁신적으로 줄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이었는데 광우병, 저가 삼겹살 시장의 도래로 사업은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찮은 계기로 2007년 솔레미오를 만나게 됐다. 당시 부천에서 20여평 규모로 운영됐던 솔레미오는 점포가 하나뿐이었는데 메뉴 맛을 보고 가맹사업 모델로서 적당할 것으로 판단해 가맹사업 투자를 결심했다.

▲당시만 해도 이탈리안식은 대부분 체인화에 실패를 했다. 무엇을 비전으로 봤는지?

- 당시만 해도 파스타와 피자를 앞세운 이탈리안식은 여타 음식처럼 대중화가 된 상황이었지만 너무 고가의 가격으로 포지셔닝 됐던 것이 문제였다. 당시 스파게티 객단가가 1만원이 훌쩍 넘었기 때문에 특별한 날 먹는 외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조리사의 손맛에 의존하는 경향도 매장 확장에 애를 먹이는 요소 중 하나였다.

더욱 큰 문제는 당시 이탈리안식으로 가맹사업에 나선 기업들이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지 못한 채 단순히 맛만으로 체인점을 모집했다는 점이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론칭됐지만 결국 매장 확장에 애를 먹으며 시장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점을 반영해 솔레미오는 체인 사업을 준비하면서 우선적으로 메뉴 가격의 경쟁력을 찾는데 주력했다.

일본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사이제리아’를 모델로 삼아 모든 메뉴에 원팩 시스템을 적용했다. 면 정도만 매장에서 볶으면 완성된 메뉴를 선보일 수 있게끔 해 조리사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했고 주요 식재료는 직거래 방식을 통해 유통단계를 최소화했다. 결과적으로 코스트를 줄일 수 있었고 객단가는 7천원 내외로, 경쟁사 대비 30%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 돈가스 프랜차이즈 경험을 토대로 세트메뉴를 개발했다. 파스타와 스테이크, 피자 등 소비자들이 즐겨먹는 메뉴를 한꺼번에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게 했다.

결과적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2007년부터는 매년 20개 넘게 매장을 오픈했고 현재에 이르렀다.


▲최근 파스타 전문점 체인시장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경쟁력은 있는지?

- 최근 커피전문점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탈리안식을 앞세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대거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론칭하는 브랜드들을 봤을 때도 자사는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 여기에 오랜 기간 매장을 운영하며 쌓아온 메뉴 개발 노하우가 있는 만큼 경쟁할 자신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고추장 스파게티’를 꼽을 수 있다.

이처럼 솔레미오 만이 제공 할 수 있는 메뉴를 꾸준히 개발해 고객 유입 및 재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이탈리안식 전문점은 대부분 대자본 창업에 포커스를 맞추는데 반해 자사는 소자본부터 대자본창업까지 다양한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규모도 49.5㎡(15평)부터 대형까지 다양하게 론칭이 가능하다.

▲최근 오리스라는 신규브랜드를 출시했다. 브랜드를 설명해 달라.

- 오리스는 오리엔탈 라이스&누들 전문점을 표방한다.

현재 국내 오리엔탈 메뉴 시장은 베트남 쌀국수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남아시아 메뉴는 이밖에도 무궁무진한데도 말이다. 오리스는 이러한 점을 반영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의 6개국의 대표메뉴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주력메뉴는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인 ‘나시고랭’으로, 밥과 국수를 주력으로 하는 만큼 오리스의 전 메뉴는 웰빙 트렌드에 맞췄다.

음식 종류도 애피타이저를 비롯해 누들, 라이스, 요리, 음료, 주류 등으로 다양하며 베트남 쌀국수, 일본 나가사끼짬뽕, 싱가포르 치킨라이스, 태국 팟타이꿍 등 일반인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동남아시아 메뉴까지 총 26가지를 구비했다.

이밖에도 신세대의 입맛을 잡기 위해 크림소스짬뽕과 허니크림새우 등을 선보인다.
메뉴가 다양하지만 조리는 원팩 방식을 지향한다. 본사에서 특제 소스를 가맹점에 일괄적으로 공급해 전문 주방장이 필요 없는 시스템으로 주방을 운영할 수 있다.

본사에서 5일간의 서비스, 마케팅 등 이론과 기초 메뉴 교육을 실시한 뒤 2주 동안 현장 실전 교육을 실시하면 초보자도 쉽게 가맹점을 운영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한 만큼 반응도 좋다. 지난해 말 오픈한 직영점인 서울 대학로점과 대전 둔산점은 현재 좋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영향에 힘입어 가맹점으로 안양1번가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가맹점에 동남아시아 현지인의 고용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및 태국 등의 현지인들을 가맹점에 취업시켜 인건비 절감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오리스 사업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 오리스는 49.5㎡(15평)부터 다양한 형태로 론칭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테이크아웃 전문점부터 컨세션 사업 모델, 솔레미오와 복합형태의 매장까지 다양하게 론칭할 계획이다. 창업비용도 소자본창업부터 가능하게끔 구성했다.

향후 사업방향에 따라서는 오리스와 솔레미오를 혼합한 뷔페형태의 매장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운영전략은 단골고객 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베트남 쌀국수도 그렇지만 향신료가 특징인 동남아시아 음식은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한번 맛을 본 고객은 다시 매장에 찾게끔 메뉴를 차별화시키고 관리해 좋은 수익이 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울푸드아이앤지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해달라.

- 신규브랜드를 꾸준히 개발할 것이다. 현재 검토하고 있는 브랜드만 해도 5가지가 넘는다. 디저트 카페 등을 검토 중인데 모두 기존 시장에 없었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해외 시장에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는 중국을 꼽고 있다. 투자자도 나선 상황이고 중국시장에 이탈리안식이 비교적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우리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목표는 일본의 사이제리아의 성공신화를 우리 기업도 써보자는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 우수한 서비스, 맛있는 메뉴만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자신한다.

▲최근 창업시장이 뜨겁다. 예비창업자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 모든 창업 시장이 그렇지만 단순히 자본력과 자신감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 영업, 기획, 홍보 등 만능 엔터테인먼트가 돼야 한다. 또 꾸준히 사업을 영위해 나가겠다는 추진력도 필요하다. 현재 솔레미오는 오래된 가맹점주가 꽤 많다. 이들은 대부분 성공한 점주들로 지역 내 상권에서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오랜 기간 지역 상권에서 열심히 영업을 하고 홍보를 한 결과다.

창업 아이템을 찾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에게는 현재 트렌드보다는 반보 앞서가는 트렌드를 선택할 것으로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찾기란 쉽지 않은 만큼 객관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볼 수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단순히 트렌드만을 따라서 브랜드를 론칭 할 경우 향후 사업에 리스크가 클 수 있다. 반드시 객관적인 시각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건강도 주의해야 한다. 나 또한 창업의 성공에 힘입어 몸을 혹사한 결과 수년간 병원신세를 져야만 했다. 돈 때문에 건강을 잃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즐기면서 내일을 한다는 방식으로 창업시장에 뛰어들어야 할 것이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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