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의 시대 No! … 바야흐로 ‘셰프의 시대’
요리의 시대 No! … 바야흐로 ‘셰프의 시대’
  • 관리자
  • 승인 2012.06.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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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
쿡테이너·농산물 컨설팅·제품개발에도 활동
최근 TV를 켜면 스타 셰프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올리브TV를 필두로 현직 셰프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또는 심사위원 등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재 유명 셰프를 앞세워 방송되는 프로그램만 해도 ‘샘&레이먼의 쿠킹타임’, ‘마스터 셰프코리아’, ‘올리브쇼’ 등이 있으며 지난 5월 30일부터는 셰프 꿈나무를 위한 세계적인 셰프를 만나볼 수 있는 ‘셰프스 테이블’이 방영되고 있다. 셰프스 테이블의 첫 편으로는 세계적인 셰프 노부 마츠이사가 출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케이블 및 공중파에서 방영된 요리프로그램만 해도 20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과거 TV요리 프로그램이 대부분 요리연구가들을 초빙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메뉴조리법을 제공했다면, 최근에는 단순히 레시피를 기계적으로 알려주지 않고, 쿡테이너(Cook+Enter tainer)가 된 셰프를 등장시켜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 방송을 통해 인기를 얻은 일부 셰프들은 스타급 대접을 받는가 하면 그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고객들의 예약문의가 빗발치는 등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최근에는 셰프가 스타로 조명 받으면서 방송 활동 등을 지원하는 ‘셰프 에이전시’가 설립될 정도다.

대표적인 기업이 에이셰프컴퍼니(A.Chef company)로, 이 기업은 최근 꽃미남 요리사로 주목받고 있는 신효섭 셰프를 비롯해 이상학 셰프 등 10여명의 셰프를 보유하고 메뉴R&D 및 창업컨설팅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요리프로그램 방송 및 미디어 지원, 온라인 쇼핑몰 모델까지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조리사들의 잇따른 방송 출연에 힘입어 조리사까지 인기 직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고교생 21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학교 진로교육 현황조사’ 조사결과를 보면 고교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이 교사(11.0%), 공무원(4.20%), 경찰관(4.10%), 간호사(3.90%), 회사원(3.60%), 최고경영자(3.40%), 의사(3.20%) 다음으로 요리사(2.30%)를 꼽았다.

진로 결정에 부모가 43.3%로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지만 TV 등 언론이 뒤를 이은 20.7%로 나타나 최근 셰프를 소재로 한 드라마, 프로그램 등이 셰프라는 직업에 대한 동경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셰프, 사업영역 확대

이밖에도 최근 셰프들은 비단 요리와 식자재 구매를 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하며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셰프들이 최근 발을 넓히고 있는 분야는 농수산물 컨설팅, 조제식품 개발 연구 등으로 현재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농산물 컨설팅을 하는 요리사로는 (주)팜넷에 근무하는 이정호 부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정호 부장은 CJ프레시웨이 등에서 셰프로 재직하며 쌓은 다양한 조리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지자체 농산물 활성화방안에 대해 다양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자체에서 토마토를 주력상품으로 재배한다면 외식기업에 이를 납품할 수 있도록 사업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밖에도 외식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식재료 규격 등을 지자체에 제공해줘 보다 원활히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식품영양학과 출신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조제식품시장에도 셰프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최근 식품기업들이 잇달아 HMR 제품 출시를 강화하면서 셰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제품개발에 참여한 셰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제품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조제식품 만드는 셰프로는 아모제산업(주)에서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황제영 소장을 꼽을 수 있다. 황 소장은 CJ푸드빌 등 다양한 외식업체에서 조리사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모제산업에서 멸균레토르트 식품, 소스 등 다양한 조제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워홈 식품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고재길 조리명인 역시 아워홈의 B2C브랜드 손수의 제품 개발에 적극참여하고 있다.

이정호 팜넷 부장은 “최근 외식시장이 산업적인 가치를 인정받으며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외식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조리사들이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며 “조리사 역시 이제는 단순히 조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부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역량을 쌓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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