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한식세계화를 위한 노력의 첫걸음
<월요논단> 한식세계화를 위한 노력의 첫걸음
  • 관리자
  • 승인 2012.07.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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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 국제한식조리학교장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한 정부와 민간기업의 노력이 다양한 형태의 연구를 통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한식과 식문화가 각국의 미식가들에 관심을 받고 있으나 이들의 기호를 고려한 국내 및 국외 외식시장의 환경조성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다양한 기관과 단체의 현지화 전략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현재 실정에서 한식의 해외시장 진입이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

한식이 세계시장에서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세계인의 식탁에 친숙한 음식으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매년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유사 형태의 대외홍보보다는 외국인의 지역과 국가에 따른 기호와 선호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식세계화가 지난 몇 년간 우리 주위에서 눈만 뜨면 들리는 당연한 구호처럼 회자되고 있지만 사업초기에 쌀 소비를 증진시키기 위한 대상이었던 ‘떡볶이’의 논란을 기억할 수 있다. 마치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한식의 선봉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믿었으나 집중적으로 단기간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것에 비해서는 참담한 완패를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가벼운 시행착오로 생각하지 않고 실책이라 인식하여 냉정한 자책과 원인을 따져보는 관계자들의 태도를 볼 때 앞으로 한식세계화를 위한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여진다.

세계시장에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진입하기위해서는 외국인의 기호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국제적인 기준을 이해하여 한식의 세계기준에 눈높이를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정국가 음식이 다른 나라 시장에서 호평을 받기 위해서는 그 국가의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음식은 단순히 음식으로써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타국의 문화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 같이 급속한 속도로 발전하는 국가에서는 상품을 먼저 내놓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음식은 다른 상품과 달리 처음 진입하는 벽이 상당히 높고 기호도가 강하게 반영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글로벌시장에서 한식이 약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기준에 적합한 조리법의 개발, 국제기준에 적당한 예법의 정립, 위생기준 및 식재료의 이해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중장기적인 한식세계화의 성공을 위한 기반으로 전문 인력 양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130여개의 대학에서 조리전공자들이 배출되고 있고 전문학교 및 학원등을 포함하면 상당수의 조리사들이 사회에 첫 발을 딛는다. 이들 기관에서 교육받은 후 3년 이상 조리를 본업으로 삼고 있는 조리직종 직업유입도를 파악하여 본다면 현재 우리나라 조리인력의 현주소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인력난을 심하게 겪고 있는 한국 외식기업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기반 하에 외식업체의 문제점 및 노동환경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물론 학생들이 조리업종에 대한 선호도를 파악하는 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결국 한국의 한식세계화는 국내와 국외의 환경조성을 위해서도 전문 인력의 유입 과정을 원활히 하여 전문 조리인들이 한식세계화에 집념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한식세계화를 담론으로 △해외시장 성공사례 △인력양성이 답이다 △세계음식을 한국화 한다 △융합이 관건이다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새로운 세계화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본 졸고를 통해 한국음식이 일시적인 한류의 바람을 넘어 진정한 세계 음식으로 승부하는 그날을 위해 스스로 비판하고 노력하고 있는 외식업체의 도약을 응원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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