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호 사설-2] 허울뿐인 사장님이 196만명(?)
[747호 사설-2] 허울뿐인 사장님이 196만명(?)
  • 관리자
  • 승인 2012.07.03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자영업자중 5인 이하 생계형 자영업자수는 256만3000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수인 584만6400명의 43.8%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자영업이 열악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5인이하 생계형 자영업자들의 매출 현황을 보면 더욱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간 1억원이하(월833만원) 매출을 올리는 자영업자수는 전체의 76.6%인 196만3천명, 5천만원 이하(월416만원) 매출을 올리는 자영업자수는 58.5%인 150만명으로 최근 통계청은 집계했다.

이번 통계청 발표는 지난 2010년 중소기업청이 전국 소상공인 1만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갈수록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를 기본으로 최근 모일간지가 3회에 걸쳐 보도한 ‘생계형 자영업자 실태’는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한다. 월 800여만원 이하의 매출을 올리는 자영업자수는 196만3000여명으로 이들의 삶은 매일 매일이 고달플 수밖에 없다. 월 8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얼마나 이익을 올릴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결과는 뻔하다. 또 월 4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150만명의 자영업자들 삶은 더욱 심각할 것이다. 하루 12시간이상 죽도록 일해서 벌 수 있는 이익이 월 100여만원 남짓. 만약 빚을 내서 자영업을 시작했다면 이자내고 나면 남는 것은 없다. 그런데 자영업자중 84.3%가 빚내서 영업을 시작했으며 월평균 이자비용으로 94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계형 자영업자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어 참여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베이붐세대들이 퇴직을 시작했지만, 현실적으로 아직은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로 자영업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들 대다수는 실패 후 일용직이나 노점상으로 전전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생계형 자영업의 실패원인은 과당경쟁과 더불어 경쟁력부재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정부의 자영업 정책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일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자영업 참여를 막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아니면 이들에게 충분한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관련 단체나 교육기관을 통해 자영업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일정 과정을 이수토록 제도화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