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 학술대회와 전시회
<식품칼럼> 학술대회와 전시회
  • 관리자
  • 승인 2012.07.09 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어디나 그렇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식품이나 음식과 관련된 행사들이 매년 다양하게 열리고 있고, 또한 그 횟수도 줄어들지 않고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행사들을 보면 경연대회, 심포지엄, 세미나, 학술대회, 포럼 등 다양한 형태로 열리고 있다. 이 중에서 학술대회와 전시회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새로운 기술·신제품 선보이는 場

우리나라에는 여러개의 식품관련 학회가 존재한다. 가장 많은 회원을 가지고 있는 한국식품과학회외에도 한국산업식품공학회,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등 전공 및 분야별로 다양한 학회가 있다. 그리고 이 학회들은 일년에 1회 내지 2회의 학술대회를 개최해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같은 분야,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과 함께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기도 한다.

또한 전시회도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열리고 있는데 가장 큰 행사로 꼽힐 수 있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이외에도 부산국제식품박람회, 광주국제식품산업전처럼 지역의 이름을 붙인 전시회, 수산식품전, 베이커리전시회, 식품기계전시회, 포장전시회 등 전시회 역시 분야별, 지역별로 다양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목적도 다양하겠지만 참여하는 사람이나 참관하는 사람 모두 새로운 상품이나 기계, 새로운 기술을 알리고 판로를 개척하고 구매하기 위해 전시회를 찾게 된다.

학술대회와 전시회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모두 새로운 것을 선보인다는데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아직 연구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이나 기존에 알려졌던 기술의 새로운 응용범위, 이를 통해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 앞으로의 기술의 방향, 시장의 방향을 소개하고 나누는 한편, 전시회는 아직 시장에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상품,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제품, 시장의 흐름에 맞는 신제품의 소개와 같은 것들이 전시된다는 것이다.

즉 전시회와 학술대회는 새롭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두 행사가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요소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해외를 보면 각 분야별로 규모가 있는 학술대회들은 전시회와의 함께 개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서로의 시너지 측면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필자가 이번에 다녀온 미국 식품과학회(IFT)의 연차 학술대회도 항상 식품전시회와 함께 열리고 있다. 1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이 학술대회는 규모측면에서 클뿐만 아니라 학술적인 내용, 기술의 방향과 흐름을 파악하고, 참여하는 연구그룹과의 네트워크 형성 등에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같이 열리는 전시회에는 1천여개의 회사가 2천여개의 부스 전시를 통해 시장의 흐름, 기술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즉, 학술대회와 전시회의 공동개최를 통해서 연구자들에게는 기술의 발전과 기술의 적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참여를 확대시키고, 산업계에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뿐만 아니라 앞으로 적용될 수 있을 기술을 학술적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일반인에게는 새로운 상품을 먼저 봄으로써 흥미를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학술대회-전시회, 동시 개최의 시너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학술대회와 전시회는 같이 열리지 않고 서로 분리가 되어 열리고 있다. 최근 들어서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함께 개최하고자 하는 시도가 여러차례 있었으나 두 행사가 양립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 하나의 행사는 항상 구색 맞추기 식의 행사가 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러다보니 학술대회는 말그대로 연구자들만의 행사가 되고 산업체의 참여도 부진하게 되며, 반대로 전시회는 일반인이나 구매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되어 새로운 기술을 알아보고 기술적인 진보를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따로 따로 시간을 내어 두 행사를 각각 참석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전시회는 전시회대로의, 그리고 학술대회는 학술대회로서의 가치와 의미가 있는 행사인 것을 틀림없다. 그러나 두 행사에 있어서 서로간의 공통점과 시너지를 가질 수 있는 여러 포인트가 있다. 따라서 성격이 비슷한 전시회와 학술대회가 동등한 입장에서 공동으로 개최돼 연구자, 산업계, 일반인 모두가 식품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상품의 발전, 기술의 발전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