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인식과 발전과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인식과 발전과제
  • 관리자
  • 승인 2012.07.1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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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입체화·유통체계 개선이 과제
먹거리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먹거리 자체가 없어, 생명을 위협받는 사람은 거의 사라졌다. 그렇지만 먹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보다 사람들의 암 발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가 하면, 아토피 같은 증상으로 고통받는 비율이 해마다 늘고 있다. 수명은 늘어간다고 하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중요한 일인데, 이에 대한 먹거리의 위협이 심각해진다는 뜻이다.

농약과 제초제는 맹독성이 워낙 심하고, 먹거리와 토양에 그 독성이 몇 년씩 지속된다. 그래서 농약과 제초제의 사용을 자제하고, 친환경 농사를 지을 것을 권하고 있다. 문제는 사람들의 인식과 가격이다. 마침 이에 대한 좋은 연구가 최근 나와 소개한다.

최근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김선대의 연구는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산물의 가격에 대해 어느 정도 비싸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1천명이 넘는 소비자들에게 질문한 결과 ‘약간 비싸다’가 45%, ‘비싸다’가 44%, ‘적당하다’ 9%, ‘약간 싸다’ 1%, ‘매우 싸다’ 1%로 나타났다. 비싸거나 약간 비싸다고 느끼는 비율이 88%로 나타난 셈이다.

홍보 입체화·유통체계 개선이 과제

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비싼 것은 당연한 현상인데, 문제는 소비자들의 지불의사다.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어느 정도나 더 지불할 용의가 있을까? 이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일반 농산물 가격에 비해 20% 더 지불할 수 있다는 견해가 40%, 10% 더 지불할 수 있다는 견해가 38% 나왔다. 결국, 한국의 상황에서 일반 농산물보다 20% 정도 비싼 가격에서 친환경 농산물은 생산, 거래될 수밖에 없는 토양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 남은 과제는 두 가지다.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산물의 가치를 더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를 입체화 하는 방안이다.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산물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고, 또 구매해주지 않는다면 친환경 농업은 확대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농약을 살포하여 수입하는 외국산 밀보다 우리밀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우리밀의 가치를 인정하고 소비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창고에서 우리밀 재고가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산물의 가치를 인정하고, 구입해줄 때 친환경 농산물은 생산될 수 있다.

둘째, 유통체계의 개선이다. 친환경 농산물일수록 유통체계가 취약하고 마진이 유통업자 위주로 형성되어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훨씬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이것은 국민의 건강, 친환경 농업, 땅을 살리는 일 모두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사회적 기업이 또 있을까?

사실 우리의 식생활에서 조리법이나 위생, 맛도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식재료를 건강에 부합하도록 생산하는 일이다. 농약에 버무리가 된 채소와 식자재는 겉만 번드르르할 뿐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독(毒)일 뿐이다. 친환경 농업은 우리가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최우선적으로 중요한 발전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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