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점주 모두가 즐거운 커피전문점
고객과 점주 모두가 즐거운 커피전문점
  • 김성은
  • 승인 2012.07.24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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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원(주) '커피에투온'
37년 전통 외식전문기업 노하우로 가격 합리성과 수익성 모두 충족
청계천이 흐르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은 커피전문점의 격전장이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커피전문점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인근에 수많은 오피스가 밀집돼 있고 지하철 역사와 가까워 높은 유동인구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곳에 37년 전통의 종합외식기업 원앤원(주)(대표 박천희)이 지난해 론칭한 커피전문점 ‘커피에투온’이 자리잡고 있다. 원앤원은 지난 1년 동안 커피에투온에 대한 마켓 테스트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돌입한다. 오랜 외식업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커피전문점 사업에 진출하는 원앤원(주)의 커피에투온을 찾아가 봤다.



관철동에는 커피전문점 매장들이 한 집 건너 한 집으로 즐비하게 늘어서 있을 뿐만 아니라, 3~4층에 이르는 대형 커피매장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많은 커피전문점들 중에서도 규모(50㎡, 약 15평)는 작지만, 유독 고객들이 줄지어 서있는 매장 하나가 눈에 띈다. 37년 전통의 종합외식기업 원앤원(주)이 운영하는 커피에투온 에피소드점이 그 주인공이다.

원앤원의 주력 브랜드인 한식프랜차이즈 ‘원할머니보쌈’과는 다른 분야지만 같은 외식업종이기에 그동안 쌓았던 노하우를 살려 성공 신화를 써보겠다며 내놓은 야심작이다.

에피소드점은 본사 직영점으로 지난해 5월 3일 오픈한 이래로 만 1년이 넘었다.
현재 매장 크기는 테이블 수 15개에 직원 3명인 소규모 형태지만,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의 영업시간 동안 고객들이 끊이지 않는 매장으로 일대에서는 이미 정평이 났다.

● 2천원 세트메뉴 내세워 청계천로 대표 명소로 거듭나

에피소드점은 오픈한지 이제 1년을 막 넘겼지만, 청계천로의 명소로 떠오른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대비 고품질의 메뉴구성을 선보인 덕분이다.

대표적인 메뉴는 테이크아웃 전용인 ‘오늘의 커피&스콘’ 세트로 이는 단돈 2천원이면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여타 커피전문점들의 브랜드 커피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오늘의 커피’는 싱글오리진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을 해 사용한 것으로 원두 본연의 맛을 살렸으며,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와 ‘과테말라 안티구아’ 2종의 원두를 마련해 고객이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커피는 커피 전문 감별사인 큐그레이더가 직접 최고급 원두만을 엄선해 사용하고 있으며 로스팅과 추출과정까지 철저하게 관리해 그 품질을 보증한다.
영국 전통과자인 ‘스콘’도 매장에서 매일 직접 구워내 신선함과 고소함을 자랑한다.

오늘의 커피&스콘 세트는 직장인들의 가벼운 점심 한 끼, 혹은 출출한 오후 시간을 달래주는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현재 에피소드점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 메뉴로 자리 잡았으며 매출 증대에 톡톡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컵빙수를 28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 인근 오피스가에 입소문이나 무더운 여름 단체주문도 상당히 들어온다고.

최병권 커피에투온 점포개발팀 차장은 “커피에투온은 ‘당신만의 공간에서(at your place)’, ‘당신만의 커피를(to your coffee)’, ‘당신이 마음속에 꿈꾸던(on your mind) 커피’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커피전문점답게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서비스를 지향한다”며 “에피소드점이 성공매장으로 거듭난데에는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한 후 이를 잘 적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 가맹사업 본격화 위해 ‘커피 아카데미’ 설립

원앤원은 최근 직영점인 에피소드점을 1년여간 운영해본 결과 커피에투온이 가맹사업 모델로서 적합하다고 판단, 오픈한 지 1년 만인 지난 6월말부터 가맹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커피에투온이 가맹점 모집 시 내세우고 있는 것은 합리적인 가맹사업비다.

창업비용은 점포임대료를 제외하고 50㎡(약 15평)매장 기준으로 가맹비, 인테리어, 각종 집기 등을 포함해서 8800만원 선이다.

현재는 20호점까지 계약이행 보증금을 제외한 가맹금 면제, 인테리어 20% 할인 등 최대 2천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가맹점 개설 초기비용을 줄여 손익분기점을 당겨줌으로써 가맹점의 성공 확률을 높였다.

커피에투온은 15평 내외의 매장, 즉 콤팩트함을 주된 콘셉트로 평당 매출을 극대화 시키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메뉴가격은 스타벅스 등 인근 대형 커피전문점보다 25~30% 저렴하게 책정한 대신 임대료 및 인건비 등의 부담을 대폭 줄여 마진율을 높였다.

매장이 소형으로 운영돼 메뉴 구성이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샌드위치 등의 사이드 메뉴를 주문 즉시 매장에서 직접 구워 판매하는 홈메이드 방식을 지향해 재고관리에 따른 부담을 없앴다. 이밖에 37년간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며 외식사업에서 탄탄한 노하우를 쌓아온 원앤원이 운영하는 브랜드답게 우수한 유통력을 앞세워 물류비용을 최대한 절약했다.

현재 원앤원은 본사 사옥에 커피 교육시설인 ‘커피 아카데미’를 설립해 예비 가맹점주를 위한 교육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에피소드점 매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커피 아카데미에서는 커피 전문가가 예비창업자에게 1:1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커피전문점 운영 노하우를 세심하게 전수한다.

기본적인 커피 이론에서부터 제조 기능교육과 판매, 고객서비스 등 매장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교육함으로써 초보 창업자도 점포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있다.

● 상권별 맞춤형 사업모델 선보일 것

커피에투온의 또 다른 성공요인은 상권 입점전략이다.

최병권 커피에투온 점포개발팀 차장은 “커피에투온은 현재 청계천로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B급 상권에 훨씬 더 적합한 사업구조를 띄고 있다”고 강조한다.

최 차장에 따르면 여타 경쟁사들이 A급 상권을 겨냥해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데 반해 커피에투온은 B급 상권지에도 적합한 사업모델을 구축해 놓았다.

매출이 아무리 높아도 매장 운영비가 높으면 그만큼 수익률도 낮고 위험부담도 큰 만큼 이를 줄이기 위해서다.

대신 상권별 맞춤형 창업을 지원, 상권에 따라 매장운영 콘셉트를 달리한다. 국내 대부분의 유명 커피전문점들이 148㎡(45평형)을 기준으로 가맹사업을 전개, 상권에 필요 이상으로 대형 매장들을 입점시키고 있다는 자체적인 판단 때문이다.

이에 커피에투온은 쇼케이스 등 기본적으로 커피매장에 들어가는 설비 역시 상권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 가맹점 인테리어비 투자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인터뷰] 최병권 원앤원 점포개발팀 차장
“포화됐다는 커피전문점 사업 오히려 지금이 적기입니다”


▲커피전문점이 포화됐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에투온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 국내 커피전문점은 시장 재편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성향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의 니즈가 고품질 저가격의 ‘합리적 소비’에 맞춰져 있는데 반해 사실상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에서 이를 잘 보여주고 있는 브랜드가 이디야를 제외하고는 전무한 실정이다. 물론 최근 와플, 머핀 등을 판매하는 디저트 전문점에서 커피를 저가에 선보이고 있지만 디저트에 주력, 전문 커피전문점이 아닌만큼 다양한 커피를 선보이지는 못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커피에투온은 이러한 시장의 특징을 적절히 반영해 디저트와 우수한 커피를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것이다.

▲일부 메뉴는 가격이 무척 저렴하다. 반면 홈메이드를 지향하기 때문에 손님이 많이 몰리면 메뉴 제공에 어려운 점이 있을 법한데?

- 저가커피와 세트메뉴 판매는 주로 아침과 점심에 이뤄진다. 구매고객 대부분이 직장인들로 간단한 식사를 하기 위해서다. 이 시간에 판매되는 양은 대부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판매준비를 철저히 한다. 1년여간 매장을 운영해본 결과 메뉴를 제공하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오히려 메뉴 생산 속도보다 가격이 저렴해 품질을 의심하는 고객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신선도, 메뉴의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B급 상권에도 적합한 모델인 점을 내세웠다. A급 상권에 대형 매장을 내고 싶다면?

- 메뉴를 저렴하게 측정한 것도 B급 상권에 적합하게 내세우기 위해서다. 그러나 강남대로변 등 A급 상권에 입점시키길 원한다면 물론 상황은 달라진다. 메뉴 구성이 대폭 바뀔것이며 MD구성의 변화로 객단가도 다소 인상될 것이다.

현재 본사는 가맹점주가 A급 상권에 입점할 경우 창업비를 대폭 지원해주는 방침을 결정했다. 커피에투온은 다양한 상권별 맞춤이 가능한 브랜드인 만큼 창업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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