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하얀국물 잠재우고 라면시장 재집권
농심, 하얀국물 잠재우고 라면시장 재집권
  • 김상우
  • 승인 2012.08.06 0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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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국물 라면 판매 급감 … 소비자들 다시 매운맛으로
6월 현재 시장 점유율 64.9% … 농심 신라면 1위 고수
라면업계의 절대강자 농심이 올해 상반기를 평정했다.

지난 1일 농심에 따르면 농심라면의 상반기 점유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평균 60% 이상을 꾸준하게 찍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20년 가까이 국내 라면시장을 장기 집권했던 농심은 지난해 하반기 팔도 ‘꼬꼬면’을 필두로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 오뚜기 ‘기스면’ 등 혜성처럼 등장한 하얀국물 라면에 밀려 판매 10위권 안에 포진돼있던 몇몇 제품들이 10위권 밖으로 강등당하는 쓴맛을 봤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꼬꼬면은 부동의 1위였던 신라면의 점유율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12월부터 59.5%의 점유율로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더니 올 1월 61.7%, 6월 64.9%로 절대강자의 모습을 다시 찾았다. 전문가들은 농심의 시장점유율이 재상승한 주된 이유로 하얀국물 라면의 매출이 급격히 내려앉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라면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던 하얀국물 라면 3종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약 3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올 4월 115억원, 6월 60억원대로 단기간에 배 이상 추락했다. 하얀국물 라면의 점유율 역시 지난해 12월 평균 17%를 기록했으나 올 6월 4.4%나 떨어지는 등 점유율이 6개월 사이에 1/4 수준으로 급락했다.

브랜드별 라면 판매 순위는 지난해 12월 하얀국물 라면 3종이 모두 10위권 안에 진입했으나 올 6월엔 나가사끼 짬뽕만이 9위권에 턱걸이하는 등 농심 제품이 7개나 휩쓸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삼양식품과 오뚜기의 6월 시장점유율은 올 1월보다 각각 3.3%p, 0.3%p 하락했다. 올 초 시장점유율 10.6%를 기록한 팔도는 꼬꼬면의 추락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효자제품인 ‘팔도비빔면’에 힘입어 6월 11%로 소폭 상승했다.

농심 관계자는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가 굉장했지만 반짝 효과에 그치는 바람에 농심 라면들이 점유율을 회복한 것 같다”며 “불황에 매운맛을 더 선호하는 자료 통계치도 무시할 수 없고 하얀국물 라면에 맞대응하기 위한 진짜진짜라면, 후루룩칼국수, 고추비빔면, 신라면블랙컵 등의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주요 라면업체의 상반기 매출은 9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89 65억원보다 약 3.3%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라면 시장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시장규모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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