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의 새로운 롤모델 만들기가 목표”
인사·운영·관리 등 베테랑급식의 ‘품격’ 높이기에 노력
“단체급식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급식의 새로운 롤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19년여간 단체급식업계에서 근무해 온 김선식 이사의 목표다.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호텔사업의 비전을 보고 6년여간 호텔에서 근무하다가 단체급식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급식업계로 발을 들여놓은 이후 인사, 노무, 총무, 회계, 영업 및 개발, 운영 및 관리 등 단체급식의 모든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 왔다.
그는 현재 단체급식 위탁경영과 식자재 유통, 전통장류 제조, 외식사업 등을 운영하는 삼주외식산업(주)에서 관리 및 운영, 영업 등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들을 총괄하고 있다.
삼주외식산업(주)은 회사 주력사업이던 학교급식이 직영화되자 지난 5년여 전부터 브랜드 개발을 통해 준비해온 외식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해 준비 중이다. 김 이사는 “단체급식 위탁경영을 기본으로 하고 외식사업을 제2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쌍두마차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며 “두 가지 사업을 잘 어울러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직을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인력관리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급식업계에서 보통 맛, 위생,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기본이고 고객 입맛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물가는 상승하고 한번 정해진 단가는 올리기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 고객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인력 관리가 핵심”이라며 “인간적인 이해와 배려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직원들의 경조사에 빠짐없이 참석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후배들에게 단체급식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인력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 했다.
20년여 가까이 일해 온 급식 업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지금처럼 식판으로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개념은 고객이 식상해 할것 이기에 외식과 접목하는 등의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군부대도 단체급식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어떻게 발 빠르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급식 업계의 많은 인재들이 경쟁상황에 있지만, 변화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등 단체 급식이 발전하는데 힘써야 한다”며 “특히 중소·중견 기업에서 근무하면 대기업보다 보는 시각이 다소 좁을 수도 있는데 급식의 격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스스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급식운영 방식에서 탈피해 신선하고 새로운 단체급식의 패러다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김 이사는 “급식과 잘 융합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들이 있을지 생각 중”이라며 “급식과 조화를 이루는 아이템, 식사 시간이 아닐 때 빈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단체급식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경험만큼 큰 자산은 없다는 김선식 이사. 경험을 토대로 급식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해 본다.
김해송 기자 kimhs@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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