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반기 결산] 주점 프랜차이즈 업계
[2012년 상반기 결산] 주점 프랜차이즈 업계
  • 관리자
  • 승인 2012.08.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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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없이 조용한 상반기, 하반기도 난항 예상
브랜드 리뉴얼,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돌파구 모색
주점업계는 큰 이슈 없이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주요 주점 브랜드들은 하나같이 “눈에 띄는 트렌드도 없었고 이렇다 할 이슈도 없이 올 상반기는 지나치게 조용했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아 올 하반기 역시 주목할 만한 트렌드 없이 난항을 겪으며 흘러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리뉴얼, 신규 브랜드 론칭 등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계획이다.

●소비자 지갑 얇아져 ‘소주 한 잔’도 잘 안해

장기화된 경기침체, 유럽경기의 지속적인 악화, 수출 둔화 등 경제상황이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외식소비 심리 역시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주점업계가 반사이익을 본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요즘에는 ‘소주 한 잔’에 지갑을 흔쾌히 여는 소비자들의 인심조차도 한껏 말라가고 있다는 평이다.

상반기 결산 결과 인토외식산업, 태창파로스, 리치푸드, 에프앤디파트너, 에쓰와이프랜차이즈, 이원 등 주요 기업이 밝힌 매출액 및 매장수는 대부분 증가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매출 증대, 신규 가맹점 개설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 그러나 새로운 가맹점 개설이 이어진 만큼 실제 가맹점별 매출은 줄어들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전체 매출 규모는 성장하고 있으나 단위매장당 매출은 감소 추세여서 이를 해결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 특히 식자재 원가 상승, 매장운영에 필요한 필수 인력 채용 구인난 심각 등 가맹점 유지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업체에서는 기존 가맹점 매출 증진을 위한 유지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한 신규 브랜드 론칭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리치푸드에서는 캐주얼 이자카야 「히토기라쿠」를 론칭했고, 와바에서도 분식형 스파게티 전문점 「까르보네」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에프앤디파트너에서는 「와사라」를, 에쓰와이프랜차이즈에서는 「꼬지사께」를, 태창파로스에서는 「무량박냉면」을 지난해 론칭해 다각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휴폐업 가속화, 경영환경 악화 지속

주점업계가 바라보는 하반기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불경기, 경기침체에 따라 얇아진 소비자의 주머니가 다시 채워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가벼워진 소비자의 주머니에 맞춘 전략을 구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메뉴구성, 인테리어 등 다채로운 변신을 시도할 전망이다.

반면 쓸만한 인재를 찾지 못해 지속적으로 인력난에 허덕일 것으로 보이며, 기후변화에 따른 식자재 가격 변동 역시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심각한 경기침체로 인한 휴·폐업의 증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본력이 강한 대기업들이 가격파괴 전략을 구사할 경우 중소업체들에게는 위협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차별화 없는 브랜드는 하반기를 견디지 못하고 쇠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10년 내외의 1세대 브랜드의 경우 기존 가맹점 계약만료 및 폐업에 따른 가맹점 축소가 우려된다. 장수 브랜드의 업력이 증가함에 따라 사업 초기에 출점했던 가맹점들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불경기와 맞물려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인토외식산업 / 와바 - 신규 브랜드 성황

세계맥주 전문점 「와바」를 운영 중인 (주)인토외식산업은 올해 상반기 동안 신규 브랜드의 성황으로 시장을 리드했다. 지난해 셀프형 세계맥주 전문점 「맥주바켓」을 론칭한 이후 지속적인 호응을 얻으며 올해 상반기에 41호점을 오픈, 서울의 주요 중심상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인토외식산업은 올 상반기 9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동기대비 21.8%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장수 역시 265개에서 293개로 30개 가까이 늘었다.

이와 더불어 저렴한 가격대의 스파게티 전문점 「까르보네」를 론칭, 중저가 분식형 스파게티 전문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토외식산업 관계자는 “까르보네는 동화 같은 인테리어와 맛있는 메뉴를 중심으로 학원가 중고등학생 뿐만 아니라 주택가 주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인토외식산업 측에서는 올 하반기 수입맥주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셀프형 세계맥주 전문점을 지향하는 후발 브랜드들이 시장에 속속 등장, 시장이 과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태창파로스 / 시즌2 쪼끼쪼끼 - 리뉴얼 브랜드 안착에 주력

태창파로스는 올 상반기 동안 캐주얼 레스토랑 콘셉트로 브랜드를 리뉴얼한 「시즌2 쪼끼쪼끼」의 성공적인 안착에 주력했다. 기존 매장을 시즌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신규 매장의 경우 시즌2 쪼끼쪼끼로만 개설했다. 단순한 주점을 넘어 캐주얼 레스토랑으로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립한다는 전략이다.
태창파로스의 경우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가맹점 평균매출을 증진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작년 상반기 가맹점 평균매출은 약 2억5천만원이었는데, 올 상반기 결산 결과 가맹점 평균매출이 3억 원으로 늘었다. 전체 매장수는 276개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20개 늘었다.

하반기에는 소비위축, 매출원가 상승, 경쟁의 심화, 신규 가맹점 개설 저조 등의 이유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태창파로스에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효율적인 마케팅과 가맹점 영업 활성화, 새로운 시장 개척 등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리치푸드(주) / 피쉬앤그릴 - 지방시장 공략에 집중

본사 매출 153억 원, 가맹점 전체 매출 726억 원으로 상반기를 마감한 리치푸드는 상반기 동안 지방 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짚동가리쌩주, 치르치르 등의 브랜드에 대해 부산 및 영남 지역 가맹점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부산 서면에 직영점을 오픈했다.

또 피쉬앤그릴, 짚동가리쌩주, 치르치르 등 3개 브랜드에 대해 상반기 신메뉴를 성공적으로 선보여 현재 2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온라인 소통 채널을 강화했다. 리치푸드 공식 페이스북을 오픈하고 각 브랜드별 모바일 페이지를 제작해 오픈했다.

회사 전체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신규 브랜드도 오픈했다. 지난 6월 말 캐주얼 이자카야 브랜드 히토기라쿠를 론칭한 것. 서울 강동구 길동에 1호점을 본사 직영으로 오픈하고 1인 고객이 부담 없이 맛있는 요리와 술 한 잔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꾸며 인근 오피스 레이디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하반기에는 히토기라쿠 사업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주)에프앤디파트너 / 와라와라 - 대대적 브랜드 리뉴얼 단행

꾸준한 매출 상승, 가맹점 증대를 진행해온 에프앤디파트너는 올 상반기 동안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분당 서현점 와라와라의 성공적 리뉴얼을 통해 앞으로 와라와라가 나가야 할 방향성을 정립하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매장 중 최고의 매출 성과와 기존의 고객에게 큰 호응을 보이며 안정적으로 정착해가고 있다.

브랜드 콘셉트 리뉴얼에 이어 하반기에는 인테리어, 마케팅전략, A/S시스템 등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리뉴얼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불안정한 원가 부담을 잡기 위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며, 자체 제조가공 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조리 아카데미를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현장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해 제안제도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주)에쓰와이프랜차이즈 / 엘리팝 - 꼬지사께 가맹점 개설 탄력

올해 상반기 동안 에쓰와이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성과는 제2브랜드 꼬지사께의 가맹점 개설에 탄력이 붙은 점이다.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60호점을 돌파했으며, 7월 오픈 예정점까지 80호점에 이를 예정이다. 가맹점 증대는 물론이며 가맹점과 본사는 전년 상반기 대비 매출 1.5배 신장을 달성했다.

제1브랜드 엘리팝의 경우 기존 호프 브랜드 이미지를 카페형으로 변경, 고품격 브랜드로 진화시켰다. 도심 속 정원 같은 호프카페의 분위기와 호텔급 메뉴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체계적 가맹점 관리를 위해 서비스 교육기관과 MOU를 체결, 모든 가맹점주가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가맹점별 현황, 특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엘리팝, 꼬지사께, 풍년담긴항아리 등 주요 브랜드들의 가맹점을 한층 늘리고 총매출을 전년대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직영매장 테스트 운영 및 내실 다지기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목표하고 있다.

황정일 기자 hji0324@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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