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반기 결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2012년 상반기 결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 관리자
  • 승인 2012.08.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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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강화 vs 외형확장 상반된 전략 눈길
가맹점 거리제한 ‘태풍의 눈’ 부상 … ‘닭강정’ 슈퍼루키로 떠올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본격적인 판매 성수기를 앞두고 상반기 전반적인 매출성장세를 이어갔다. 상위브랜드의 경우 가맹점관리 개선 등을 통해 단위매장당 매출을 향상시키는 등 내실강화에 힘썼으며, 상반기 창업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닭강정 등의 신규브랜드는 공격적인 외형확장에 나서는 등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지난 7월 공정위에서 발표한 가맹점 거리제한과 리모델링 관련 모범거래기준안은 하반기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 있어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부실점포 정리, 단위매장당 매출은 상승

상반기 치킨업계는 5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가진 상위 브랜드의 경우 점포수는 줄었지만 매출액은 상승하는 등 단위매장당 매출이 상승하는 수치를 보여줬다. 이는 부실점포는 정리하고 가맹점 관리 개선을 통해 내실강화에 힘쓴 운영방침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을 공개한 교촌치킨, 멕시카나의 점포수는 줄었지만 각각 17%, 6%의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후발주자 브랜드의 경우 점포수와 매출액 상승 등 눈에 띄는 외형확장이 돋보였다. 특히 지난해 4월 론칭한 치킨678은 론칭 3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해 단일 기간 최대 가맹점 확보 기록을 올렸으며, 짧은 기간내 창업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에땅의 오빠닭 역시 전년대비 55개 점포수 확대, 61%의 높은 매출 상승률을 보이며 오븐치킨 시장에 브랜드 인지도를 명확히 했다는 평가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오래된 연혁의 상위 브랜드 위주로 브랜드 내실강화 중심의 다양한 프로모션이 펼쳐진 상반기였다”며 “가맹점 운영편의와 더불어 소비자 위주의 적극적인 마케팅은 후발 브랜드에 영향을 줘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별 상반된 광고 전략 눈길

치킨업계의 상반된 광고 홍보전략도 눈에 띈 상반기였다. 아이돌 모델을 선호하던 BBQ와 굽네치킨이 아이돌 모델을 기용하지 않은 한편, 페리카나와 또래오래의 경우 아이돌 모델을 기용해 상반된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론칭 초기 핑클을 시작으로 동방신기, 원더걸스, 비스트 등 당대의 인기 아이돌을 모델로 선정해온 BBQ가 올해는 중견배우 백윤식과 차태현을 신규 모델로 발탁해 치킨업계에 새로운 광고모델 기준을 제시했다. ‘굽네치킨=소녀시대’라는 굳건한 이미지를 지켜오던 굽네치킨도 지난 4월말 소녀시대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소비자가 만드는 UCC 페스티벌을 통해 굽네치킨의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반면 페리카나는 아이돌 걸그룹 씨스타를 모델로 계약했으며, 또래오래-FT아일랜드, 교촌치킨-슈퍼주니어, 네네치킨-시크릿, 멕시카나-아이유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치킨프랜차이즈=아이돌’ 공식을 이어나갔다.

●닭강정, 치킨시장의 슈퍼루키로 등장

치킨업계에서 올해 가장 눈길을 끈 이슈는 닭강정 브랜드의 대거 론칭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현한 닭강정 브랜드의 신규 등록이 10여 개를 훌쩍 넘어가는 등 치킨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상현상’으로까지 보이는 닭강정의 이 같은 인기는 닭강정이 전형적인 ‘불황형 아이템’인 것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팝콘치킨과 비슷한 크기와 포장형태로 테이크아웃을 통해 이동 중 섭취가 가능한데다, 가격도 저렴해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로 어필한 것이다. 아울러 가맹사업에 있어서 20~30대 취업난과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 등이 맞물리면서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가의 닭강정 브랜드는 대부분 수입 부분육을 사용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으나, 일부 브랜드의 경우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수입육인지도 모른 채 구입하는 경우가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산 닭고기 수요 감소 등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면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닭강정 전문점을 비롯해 신생 치킨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으나 본사가 부실한 경우가 많아 롱런 가능성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안정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프랜차이즈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가맹점 거리제한으로 업계 ‘술렁’

공정위에서 발표한 가맹점 거리제한과 리모델링 관련 모범거래기준안은 상반기를 마무리하던 치킨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앞으로 기존 가맹점 800미터 이내에 같은 브랜드의 가맹점을 개설할 수 없고, 또 매장 인테리어를 고친지 7년이 안된 가맹점에 프랜차이즈 본부가 인테리어나 간판 교체 등 리뉴얼을 요구하는 것도 금지하게 된다.

모범거래기준안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다양하다. 우선 신규가맹점 개설과 리모델링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기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는 배달업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내점 중심의 거리제한이라며, 시장 상황과 맞지 않는 안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진즉에 필요했던 규제라는 목소리도 있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대형 치킨브랜드의 출점방식이나 동일업종 다브랜드를 운영하는 부분에 있어 소상공 자영업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어 공정경쟁에 어긋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며 “기존 가맹점주가 영업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공정위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런던올림픽 등 스포츠 특수가 있는 만큼 대부분의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하반기 사업에 올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은 8월 올림픽 특수를 겨냥, 다양한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2년에 한번 꼴로 돌아오는 스포츠 특수인만큼, 새벽까지 매장운영을 확대하고 물류를 늘리는 등의 가맹점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양한 이벤트나 프로모션으로 매출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너시스BBQ / BBQ 치킨·BHC - bbq 프리미엄 카페 확장에 주력

‘BBQ 치킨’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12월에 론칭한 bbq 프리미엄 카페에 집중, 현재까지 30여 개 정도의 매장을 오픈했다. 소규모 카페 중심에서 대형 멀티 카페로 변화하는 추세로 이미 명동, 홍대, 부산마린시티, 웅진플레이도시 등 중심상권에 들어선 상태다.

제너시스BBQ는 아이돌 일색인 치킨 광고시장에서 신사업 ‘bbq프리미엄카페’를 홍보하기 위해 중견배우 백윤식과 차태현을 이색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또 온라인·모바일 주문 결제 시스템을 치킨 업계 최초로 시도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룹 브랜드인 BHC는 지난해 상반기 820여 개에서 900여 개로 매장을 확장하는 저력을 보였으며, 하반기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상장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주)지엔푸드 / 굽네치킨 - UCC 공모전 통한 소비자 접점 강화에 주력

‘굽네치킨’은 경쟁사 치킨 업체들이 매장수 유지 또는 감소했던 것에 비해 매장수 866개로 지난해 850여 개보다 소폭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지난 4월말 소녀시대와의 광고모델을 종료한 굽네치킨은 출산장려정책 및 기부 활동 등으로 사회적 기업의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신메뉴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특별한 홍보와 마케팅 없이 출시한 신메뉴 양념베이크가 3~4개월째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상금 2억 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굽네치킨 UCC페스티벌’ 이벤트 활동 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데 주력한 상반기였다.

다브랜드 전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에 맞춰 신규브랜드 론칭도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해 오픈한 ‘두원아 한판하자’에 이어 지난 6월 막창전문점 ‘인생막창’을 론칭했다. 하반기 굽네치킨은 현재 진행 중인 UCC 페스티벌 등을 비롯해 다가올 수능, 연말 시즌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주) / 교촌치킨 - 가맹점 영업동력 끌어올려 매출 상승 기대

전년동기대비 17%의 매출이 상승한 ‘교촌치킨’은 올해 외형확장보다는 가맹점의 매출안정 등 내실강화에 중점을 뒀다. 포상제 등을 마련해 가맹점주들의 영업동력을 끌어올린 결과 매장 수는 973개에서 954개로 줄어든 반면 매출은 지난해 1670억 원에서 올해 1963억 원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교촌은 천연재료만으로 맛을 낸 닭가슴살 세이육포를 출시해 수익 다변화를 꾀했으며 새로운 메뉴와 친환경 콘셉트 인테리어 그린 매장으로의 변화도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지역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오는 9월 10일 개최 예정인 업계 최대규모 닭 요리경연대회와 맛과 건강을 생각한 신제품 출시에 주력할 예정이다.

●멕시카나(주) / 멕시카나 - 비전 공유 통한 우수가맹점 관리 나서

‘멕시카나’는 창업경영연구소를 통한 외부강의와 대표이사가 직접 전국 8개 시도시 순회 가맹점 교육을 실시하는 등 경영시스템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0억 원 상승한 2057억 원의 매출로 2012년 상반기를 마감했다. 6%의 매출액이 증가한 수치다.

BI에 맞춰 간판 이미지 변형, 유니폼 변경 등 브랜드 디자인 시스템을 개선하고, 전국 가맹점이 세스코 방재 서비스에 가입해 더욱 위생적인 주방환경에서 고객들에게 치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젊은 층을 상대로 한 신메뉴 개발도 눈길을 끌었다. 텀블러와 인젝션 염지방식으로 프라이드 치킨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멕시카나는 하반기 우수가맹점에 대한 비전 공유를 위해 대표이사가 직접 멘토가 돼 희망클럽을 결성, 우수가맹점에 대한 매출전략, 마케팅홍보, 비전 등을 제시하는 제도를 설립, 활성화할 계획이다.

●(주)육칠팔 / 치킨678 - 신규브랜드의 지속 성장에 중점

‘치킨678’은 지난 4월 론칭한 후 3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오픈한 신규 매장의 하루 평균 매출은 약 20평 기준 약 200만 원 가량으로 가맹점별 평당 매출이 사업 진출 초기인 4월보다 25%가량 증가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치킨678은 올해 300호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50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킨678은 상반기의 급속한 성장에 발맞춰 하반기에는 가맹점과 고객 관리에 중점을 둬 매장 운영의 안정화를 비롯해 지속적인 신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고객의 소리 채널을 마련해 적극적인 CS관리와 함께 가맹점 통합 주문 콜센터를 도입해 배달 주문 시스템을 체계화 했으며, 담당 S/V의 가맹점 밀착 관리를 통해 매장 오픈 이후 안전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또한 최근 KOITA 인증을 받은 ‘육칠팔 브랜드개발연구소’를 통해 신메뉴 개발은 물론 기존 메뉴 리뉴얼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물류센터의 확장을 통한 대량 구매로 지속적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주)에땅 / 오븐에빠진닭 - 오븐치킨 시장 확실한 안착, 신메뉴 개발 주력

(주)에땅의 ‘오븐에빠진닭’은 상반기 매출 기준 290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6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븐구이 치킨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한풀 꺾인 시장 분위기에 비해 매우 선전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오빠닭은 지난 상반기 메뉴개발에 주력했다. 단순한 오븐구이 치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요리’개념의 치킨메뉴를 개발해 고객의 다양한 선호도를 충족시켰다. 오빠닭은 하반기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빠닭 관계자는 “170여 개의 매장운영으로 어느 정도의 인지도는 확보한 만큼 더욱 대중적인 브랜드 포지셔닝을 위해 하반기에는 TV광고를 계획하고 있다”며 “치킨브랜드의 모델이 대부분 아이돌인만큼 차별화 하기 위해 브랜드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배우를 선정하고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은·김해송 기자 fresh017@ kimhs@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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