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반기 결산] 한식 프랜차이즈 업계
[2012년 상반기 결산] 한식 프랜차이즈 업계
  • 김성은
  • 승인 2012.08.07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기의 한식, 제2브랜드로 날갯짓?
경기불황·원가상승 이중고, 경영 노하우가 살길
한식업계는 높은 원가부담과 경기불황으로 힘든 몇 해를 지나왔다. 시장환경이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지만 불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신규브랜드 론칭, 기존 가맹점 내실강화 등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인 사업으로 기업의 롱런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신규브랜드 론칭으로 정체된 매출에 신호탄

경기불황이 깊어지고, 기존 브랜드의 신규출점이 더뎌지면서 매출액 및 점포수 증가에 정체를 겪고 있던 한식업계가 오랜 준비 끝에 다양한 신규브랜드를 론칭, 외식업계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 한식업계는 다양한 신규브랜드의 기반강화에 주력한 한해였다. 무엇보다 한식에 국한된 브랜드가 아닌 중식, 커피, 도시락 등 아이템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한식기업 놀부는 지난 2010년 론칭해 시범운영해오던 중식 레스토랑 ‘차룽’을 소자본 대중적인 콘셉트의 ‘차룽반점’으로 브랜드 리모델링 후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캠핑장 콘셉트의 트렌디 한 ‘구이900’ 역시 활발한 가맹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원앤원 역시 커피전문점 ‘커피에투온’의 직영점 운영을 통해 가맹시스템을 점검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다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더본코리아 역시 ‘국보찌개’, ‘백스비빔밥’ 등 전략형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론칭,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기동력을 마련한 상반기였다.

●신규유통 사업 활발 ‘도시락 사업’도 주목

외식시장 전체가 ‘도시락’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한식업계 역시 도시락에 대한 높은 시장성을 바탕으로 활발한 사업확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부터 놀부보쌈 직영점을 대상으로 시범 판매를 실시한 ‘놀부도시락’은 각종 기업 세미나 및 워크숍부터 관광고객 등 각종 모임을 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 판매할 계획이다.

본아이에프에서도 3년간 테스트 운영한 ‘본도시락’의 가맹사업을 본격화 했다. 무엇보다 일반 간편식 시장이 아닌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시장으로 타깃층을 명확히 해 치열한 경쟁에서도 확실한 차별화를 점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HMR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한식업계의 HMR 시장 도전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레토르트 식품은 물론,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과 베이커리 등의 수요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존 브랜드의 간편가정식 출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식자재 관련 자구책 마련해야

하반기에도 외식업계를 포함한 국내 전반적인 산업계가 모두 힘겨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 전망되는 가운데 착한가격, 우수한 품질의 메뉴 제공이 한식업계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식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한식업계의 경우 경기의 영향을 가장 직격탄으로 받는 업계중 하나”라며 “7~8월에는 장마로 인해 물가고공행진이 지속되다가 추석 이후에 축산분야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되며 외식가격 하락 및 할인 등 착한가격 마케팅이 붐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물론 생선, 채소류, 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가 급등한 만큼 외식업계가 원가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식재료 직거래, 직영농장 운영 등의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이러한 시스템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위생, 서비스, 품질 등에 대한 소비자 고발이 SNS 및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막강해짐에 따라 이에 대비하는 한식업계의 노력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식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상반기에 한식업계에 소비자 고발 관련 여러 악재가 일어났던 만큼 이에 대한 학습효과가 생겼다”며 “향후 서비스나 기타 대응 측면에서 많은 연구와 노력이 선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놀부NBG / 놀부보쌈 외 6 - 활발한 신규브랜드 출시로 신성장동력 강화

(주)놀부NBG는 올 상반기 신메뉴 출시는 물론, 활발한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해 대표 한식 브랜드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갔다. 놀부보쌈은 런치노마드족 직장인들을 위한 프리미엄 웰빙식 ‘놀부도시락’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부터 놀부보쌈 직영점을 대상으로 시범 판매를 실시한 ‘놀부도시락’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의 품질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으로 재구매율이 높아 고정메뉴로 자리잡았다. 하반기부터는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 판매할 계획이다.

개성 강한 가수 ‘싸이’를 모델로 내세워 진행한 광고도 상반기 큰 호응을 얻었다. 역동적이고 위트있는 싸이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 보쌈과 부대찌개 두 브랜드에 모델로 사용, 스토리 있는 광고를 기획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준비한 신규 브랜드 론칭도 상반기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도심속의 캠핑장’이라는 재미있는 콘셉트의 신규 브랜드 ‘구이900’을 론칭했으며, 지난 2010년 론칭한 차이니즈 레스토랑 ‘차룽’의 소규모 창업모델인 ‘차룽반점’의 가맹1호점을 서울 수서역에 오픈하고 공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놀부 관계자는 “놀부는 신규브랜드가 신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앤원 / 원할머니보쌈 외 5 - 신규브랜드 가맹사업, 성공적인 중국진출 이어가

원할머니보쌈 외 5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원앤원(주)는 상반기 직영점 운영 및 가맹점 식재료 매출로 333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대비 10%의 본사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TV 광고, 스타마케팅, 스포츠마케팅 등 통합 마케팅 추진을 통해 매장별 매출확대와 젊고 변화하는 이미지를 제고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전언이다.

신규 브랜드 운영을 활발하게 전개한 상반기이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서울 청계천로에 테스트 매장을 오픈한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에투온’은 약 1년간 시장 반응과 점포 수익성을 면밀히 살핀 후 지난 7월 초부터 본격적인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2011년 10월 중국 청양에 원할머니보쌈 1호점을 오픈했던 원앤원은 지난 5월 짧은 기간 내에 중국 천태에 원할머니보쌈 2호점을 열어 성공적인 중국진출을 이어갔다. 원할머니보쌈은 중국 현지인들의 기호가 다양하다는데 착안해 기존 메뉴인 보쌈과 족발 외 부대찌개, 삼계탕 등의 메뉴를 추가했으며 매운 맛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을 위한 불족발 메뉴도 새롭게 선보인 것을 자체적인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다. 원앤원은 하반기에 온라인 네트워크, SNS 등 신매체를 활용해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식 브랜드 선호도 확대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채선당 / 채선당 외 3 - 원가경쟁력 강화, 원활한 물류수급 시스템 구축

채선당의 상반기 본사 매출은 2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 성장한 수치를 나타냈다. 가맹점은 285개로 2011년 상반기 대비 40개 매장이 추가됐다.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올 2월 남양주 진건읍에 대규모 자체 통합물류센터를 완공한 것도 상반기 성과중 하나다. 최신 물류·유통시스템을 도입, 더욱 안전하고 신속한 물류·배송 시스템을 갖췄다.

채선당의 관계자는 “채선당은 동종 업계 유일하게 친환경 채소를 사용하고 있으며 원가 경쟁력 강화 및 원활한 친환경 채소 수급을 위한 직영 농장을 운영 중에 있다”며 “이를 장차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친환경 채소를 공급받는 영농조합을 대상으로 단순 구매가 아닌 철저한 MD 관리 체제를 갖춰 재배부터 수확까지 최상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채선당은 하반기 매장 출점 목표를 전국 402개로 증대해 가맹점 개설 확대를 더욱 강화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호점에 이은 해외 진출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본아이에프 / 본죽 외 4 - 10주년 기점으로 종합유통 FC기업 도약

본죽, 본비빔밥, 본도시락 등 5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본아이에프는 상반기 228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15%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점포수 역시 신규브랜드인 본도시락의 선전으로 브랜드 총합 1351개로 마무리했다. 본죽의 경우에는 올해 신규 출점 제한을 선언하고 상반기에 가맹점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다했다. 연중상시 매장 감독이 가능한 ‘특별점검반’을 신설, 가맹점 자율점검제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또한 점주 뿐 아니라 가맹점의 파트타임 인력도 이러닝 교육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수강하게 하여 본사의 표준레시피를 준수하고 최상의 매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상반기 본아이에프의 성과 중 하나로 본도시락의 성공적인 가맹 사업 전개를 들 수 있다. 본도시락은 가맹 시작 5개월 만에 55호점을 돌파하는 등 창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2월에는 간편식품으로 ‘아침엔 본죽’을 출시했다. 우리 쌀로 만든 건강한 아침대용식으로 출시 한 달 만에 훼미리마트 내 간편 죽 제품 점유율의 30%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7월에는 지난해 마트를 통해 출시한 ‘간편가정식’의 신 메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죽 제품도 개발 중에 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본아이에프는 “다가올 10년은 유통·식품 사업 분야 진출을 강화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종합유통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맛있는상상 / 좋구먼 외 3 - 가맹점 복합 쇼핑몰 입점위해 업무제휴 체결

좋구먼, 찌개애감동, 월선네, 우리미 등 4개의 한식관련 브랜드를 운영중인 (주)맛있는상상은 2012년 상반기 직영점 포함 42개의 매장에서 147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5%의 매출액 증가를 이뤄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부실 직영점의 정리로 상반기에는 직영점의 수익 구조가 향상됐다.

맛있는상상은 상반기 성과 중 하나로 본사의 가맹점 홍보 지원을 꼽았다. 특히 본사에서 맛 체험단을 모집해 각 가맹점의 맛과 서비스를 점검하여 홍보한 결과 가맹점당 매출이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찌개애감동의 경우 창업자에게 대형 복합 쇼핑몰에 입점할 수 있도록 쇼핑몰 분양회사와 업무 제휴를 체결한 점도 상반기 성과 중 하나다. 복합 쇼핑몰이나 오피스 건물에 입점한 결과 가맹점주 역시 안정적인 매출과 편리한 영업이 가능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맛있는상상은 하반기에도 경영체질을 개선, 매출 증진 보다는 이익 증진에 노력 할 것이라고 경영방침을 밝혔다.

●더본코리아 / 새마을식당 외 29 - 400호점 돌파, 전략형 브랜드 가맹사업 적극 전개

새마을식당 외 29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올 상반기 누적점포수 400점포를 돌파하며 명실공한 다브랜드 전략 한식프랜차이즈 기업 리딩 브랜드로 거듭났다.

올 상반기에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에 5개 브랜드(마성옥, 카레왕, 백스비빔밥, 마카오반점 0410, 미정국수 0410)가 참가해 국내는 물론 다양한 해외 관광객들에게 더본코리아를 알리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매출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전략형 브랜드의 지속적인 론칭도 이어졌다. ‘국보찌개’, ‘백스비빔밥’을 론칭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해외사업 역시 활성화 하고 있다. 본가는 인도네시아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말레이시아, 일본등 아시아권 위주로 활발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