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반기 결산]패스트푸드 업계
[2012년 상반기 결산]패스트푸드 업계
  • 연봉은
  • 승인 2012.08.13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두브랜드 독주로 양극화 심화
10년 만에 외형확장 선포한 맥도날드에 업계 관심 집중
패스트푸드 업계는 올 상반기에도 지속된 경기침체를 겨냥해 저렴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서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계가 선보인 마케팅은 한국 맥도날드가 200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마케팅을 답습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뚜렷한 차별화 전략을 찾아보긴 힘들었다는 분석이다.

장유진 ·박수진 기자 psj@foodbank.co.kr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국내 패스트푸드 햄버거 전문점 시장은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의 4강 체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의 독주가 이어졌다. 브랜드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 같은 현상은 외형성장만 봐도 알 수 있다.

롯데리아는 올해 상반기 50여개 매장을 신규 출점하며 1050호점을 돌파했다. 한국 맥도날드도 ‘프랜차이즈 서울 Spring’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가맹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 결과 상반기 20여개 매장을 신규오픈하며 점포수를 270여개로 늘렸다.
반면 에스알에스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버거킹은 올 상반기까지 5개 매장을 오픈하며 현재 12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계열사인 KFC도 5개 매장을 오픈하는데 그쳐 14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선두브랜드 투자의지 확실… 브랜드간 양극화 더욱 심화될 듯

브랜드 활성화에 대한 투자의지도 기업 간 극명하게 대립된다. 지난해 연매출 1조 원(직·가맹점 매출 포함)을 돌파한 (주)롯데리아의 대표 브랜드인 롯데리아는 올해 그룹사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하반기 역시 안정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롯데리아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롯데리아에 회사가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롯데리아 매출의 13%를 차지하며 제2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한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는 지난 3월 톱모델 김수현을 내미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커피업종이 모범거래기준 대상에 포함되며 사업 확장에 발목이 잡혔다.

이어 매출의 7%를 차지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은 매장이 모두 직영으로 운영된다는 점과 로열티를 지급해야 된다는 점, 도넛의 트렌드가 하향세라는 점 등을 비쳐볼 때 투자가치에 대한 매력이 롯데리아보다는 뒤떨어진다는 평가다.

이밖에 매출의 9%를 차지하는 T.G.I.프라이데이스 역시 매장운영구조가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손익분기를 내는데 어려움이 많은 캐주얼 레스토랑사업인 만큼 현재 (주)롯데리아에서 투자가치가 가장 큰 브랜드는 체인사업을 하는 ‘롯데리아’와 ‘나뚜루’를 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를 반영하듯 나뚜루는 지난해 10월 (주)롯데리아에 인수된 지 불과 6개월만인 지난 5월말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 2곳을 서울 신천과 종로에 직영으로 오픈하는 등 예년 같지 않은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롯데리아 역시 올해 상반기 영화배우 송중기를 앞세운 TV 광고를 실시하는 등 다시금 스타마케팅을 강화했다. 롯데리아가 ‘톱 모델’을 내세운 것은 2007년 영화배우 이지아, 2009년 이필모 이후 만 3년만이다.

최근 롯데리아의 스타마케팅은 ‘홈서비스’ 홍보로 사용되고 있다. 배달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주문 번호’ 등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스타마케팅을 사용했다는 평가다.

(주)롯데리아는 다양한 투자를 통해 2018년 매출 2조3000억 원, ‘Asia Top 3’ 멀티브랜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 맥도날드는 향후 2015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자해 매장수를 500호점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외식기업 마케팅 투자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반면 버거킹과 KFC를 운영하는 에스알에스코리아는 연초부터 M&A시장에 등장하는 등 경쟁사에 비해 다소 뒤숭숭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에스알에스코리아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보고펀드에 2천억원 수준에 인수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하반기 운영은 인수 회사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도출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왼쪽부터 KFC의 ‘핫크리스피치킨’, 최근 맥카페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션 뉴튼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롯데리아 드라이브스루 매장.

●한국 맥도날드 / 맥도날드
다점포전략 본격화


한국 맥도날드는 2005년부터 내실경영 강화에만 주력했던 모습을 탈피하고 올 상반기부터는 매장 확대 등 외형 확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가맹사업 본격화를 선포한 데 이어 올해는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가맹점주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매장 수 500호점을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맥도날드가 외형확장을 시도한 것은 10년만이다. 2002년 341개 매장을 정점으로 맥도날드는 내실경영 강화를 명목으로 매장수를 줄였고, 2010년까지 무려 100여 개를 정리했다. 대신 매장 리노베이션과 함께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냈다.

2005년부터 선보인 24시간 서비스, 드라이브스루(Drive Thru)서비스 , 아침식사(맥모닝) 강화, 배달서비스 등이 바로 그것이다.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고객의 매장이용 편의성을 높인 결과 2005년 이후 2011년까지 연간 10% 이상 성장할 수 있었고 매출은 턴어라운드 했다.

2012년 들어 외형확장을 선언한 것은 2005년부터 강화해온 고객 편의성에 접근성을 더하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고객 편의성 증대로 5년간 매년 10% 이상 두 자릿수 성장을 해왔던 맥도날드인 만큼 향후 외형매장 확장 시 더 높은 매출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강화하고 있는 가맹사업본격화도 이러한 맥도날드의 사업방침과 맥을 같이 한다. 고객이 많이 몰려오는 매장을 사업모델로 만들어 놓은 만큼 가맹점주 모집도 최근 순조로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올 상반기 20여 개의 매장을 출점한 맥도날드는 매장 수를 270호점까지 늘리는 등 예년에 비해 급격한 외형성장을 일궈냈다. 가맹 희망자들 및 출점속도로만 봐도 2015년 500호점은 무난히 돌파할 것이란 분석이다.

올 상반기 맥도날드가 더욱 주목되는 점은 매장 확장과 함께 숍인숍 개념의 맥카페를 론칭했다는 점이다. 고급커피를 통한 수익다각화가 명목이다. 맥카페를 오픈한 여타 아시아 국가의 연매출은 크게는 228%, 적게는 106% 수준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도 맥도날드는 높은 매출성장이 기대된다.

●(주)롯데리아 / 롯데리아
타임마케팅·치킨 활용 신메뉴 강화


롯데리아는 올해 상반기 1050개 매장으로 전년(950개)동기 대비 100개 매장이 증가했으며, 매출 역시 약 13% 상승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배려, 각종 할인혜택을 더한 타임마케팅이 한 몫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다양한 디저트를 할인 판매하는 타임마케팅이다.

더불어 신메뉴 트렌드인 치킨을 활용한 다양한 신메뉴를 출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핫크리스피버거’는 출시한지 2개월 만에 350만개 판매를 달성하는 등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힘입어 치킨 메뉴의 확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 1~2인 소규모 가족이 증가하는 등 배달서비스에 대한 고객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롯데리아는 ‘홈 서비스’ 실시 전년 대비 약 25%이상 매출이 신장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 3월에는 다양한 인기메뉴와 풍성한 양으로 홈 서비스 전용 메뉴인 ‘홈 싱글세트’를 출시하고 업계 유일하게 스마트폰 맵, 온라인 주문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리아는 신규 인테리어와 특설매장, 드라이브스루 매장 운영을 확대함으로써 공간적 편익을 더하고, 24시간 운영 매장 확대를 통해 시간적 편익까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만족도를 증가시킬 예정이다.

한편 2012년 브랜드광고 모델로 배우 ‘송중기’를 발탁,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은 롯데리아의 즐거움’을 표현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33년간의 오랜 브랜드 역사를 지닌 롯데리아의 모습을 친근하게 그려내 주요고객인 20~30대들에게 감성적인 공감을 자아냈다.

●SRS코리아(주) / KFC
다양한 신메뉴 개발·SNS 서비스 강화


KFC는 모든 매장이 직영으로 운영되는 만큼 눈에 띄는 매장 확대가 없었으나 올해는 전년(140개)보다 5개 매장이 늘어 145개 매장과 인테리어 리뉴얼로 상반기를 보냈다.

또한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강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서비스를 비롯 페이스북, 트위터 등 고객과 소통 할 수 있는 채널을 확대해 고객의 소리를 좀 더 빠르게 듣고 반영 했다.

KFC는 대표 제품을 실속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런치에만 국한된 할인 마케팅을 저녁시간대까지 확대하고, 핫크리스피치킨 탄생 21주년 행사 등 다양한 서프라이즈 할인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KFC의 인기메뉴인 ‘오리지널 트위스터’를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새우 트위스터’, ‘치즈 핫 트위스터’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고, 기존의 KFC 치킨과는 달리 치킨의 다리 부위만을 오븐에 구워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살린 신메뉴 ‘구운치킨’을 선보이며 상반기를 마무리 했다.

올 하반기에는 약 150개로 매장을 늘릴 예정이며 지역별, 상권별로 전개하고 있는 블랙퍼스트 메뉴(Breakfast Menu) 도입, 24시간 영업 매장은 향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RS코리아(주) / 버거킹
이색적인 프로모션·가격할인 이벤트


지난해 이어 2012년 상반기 역시 저가 메뉴 개발 및 다양한 디저트 메뉴 제공으로 폭넓은 고객층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다양한 프로모션, 가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자 접점 확대 및 고객 만족에 힘썼다.

지난 4월 ‘로얄 그릴드 치킨 버거’를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지난해 출시돼 인기를 끈 ‘스파이시 텐더크리스피 치킨 버거’도 재출시되며 치킨 버거가 와퍼, 갈릭 스테이크하우스 버거와 함께 버거킹의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5월엔 ‘그릴드 어니언 버거’ 출시와 함께 ‘언빌리버블’ 프로모션을 시작, 버거킹의 인기 메뉴인 ‘와퍼주니어’ 세트를 4400원으로 할인 판매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이색적인 게릴라 이벤트로 버거킹 매장을 클럽으로 한 ‘버거퀸 파티’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고객으로 하여금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반기에도 어김없이 고객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메뉴 구성과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며 SNS 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