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외식경영관리사 자격증제도 출현의 배경과 의의
<월요논단> 외식경영관리사 자격증제도 출현의 배경과 의의
  • 관리자
  • 승인 2012.08.2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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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운 혜전대학교 호텔조리외식계열 교수
통계청(2011) 도소매업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기준 1개 음식점당 종사자 수는 4명이하가 89.6%, 9명이하가 98%, 19명이하가 99.5%, 20명이상이 0.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식업체 매출규모의 경우 연 매출이 5000만원미만이 41%, 1억미만은 45.2%로 조사되었다.

최근 서민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한식세계화와 관광상품화등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외식산업은 산업구조측면에서 대부분 영세하고, 생계형 점포로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외식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창업 1순위로 고착화되고 있으며, 그 동안의 양적성장에도 불구하고 전근대적인 산업구조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식의 세계화, K-POP 열풍 등 변화와 발전의 시점에서, 그리고 법적·제도적 기본틀인 외식산업진흥법의 제정, (사)한국외식산업협회의 출발과 함께, 외식경영관리사 자격증 제도의 출현은 산학관연의 모든 외식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경제활동 인구의 약 7%를 고용하고 있는 외식업계는 이제까지 조리기능사 자격증에 국한하여 자격증 제도가 운영되어 왔지만, 오래전부터 주방(생산관리분야), 홀(서비스운영관리분야), 프론트, 카운터 등 점포전체를 망라한 포괄적인 자격증 제도의 부재로 인해 선진국처럼 이의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절실하게 제기돼 왔다.

외식산업관련 국내 자격증 현황을 살펴보면 국가자격증과 민간자격증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선진국은 이미 정부주도하에서 민간단체로 이양·이관되고 있는 추세다.

국가 기술자격증으로는 조리기능사 및 조리산업기사(한식, 양식, 중식, 일식, 복어), 조리기능장, 제과제빵기능사(제과, 제빵) 및 제과기능장, 식품산업기사 및 식품기사, 식품기술사등이 있으며 국가전문자격증으로는 영양사와 위생사가 있고 근래 조리자격증은 민간단체로 이관되었다.

민간자격증은 슈퍼바이저(사,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와인 소믈리에(사, 한국능력개발원), 커피 바리스타(한국커피교육협의회) 등이 대표적이며, 또한 미국의 외식서비스위생관리사인 Servsafe와 외식전문경영사인 FMP(NRA, 미국레스토랑협회)가 있다.

세계적인 다국적·다각적기업을 탄생시킨 해외 유명브랜드나 선진국의 외식산업이 글로벌 경영에 성공한 이면에는 정부주도의 정책과 제도, 관련단체의 일사분란한 결속력과 권익증진, 그리고 기업들의 끊임없는 상품 및 시스템의 연구개발과 전문인재양성이 있었고, 이의 평가와 신뢰의 척도가 교육훈련과 전문 자격증제의 운영이었다.

농림수산식품부 외식산업진흥법의 근거를 바탕으로 탄생된 외식경영관리사는 (사)한국외식산업협회 주관으로 제1회 자격시험(6/5)이 5개 과목(외식경영관리, 외식마케팅 및 서비스관리, 외식상품 및 생산관리, 외식식재료관리, 외식관련법규)으로 구성되어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자격증제도의 의의와 기대 효과가 예상된다.

첫째, 대학측면에서는 이합집산화된 외식관련 교과목 내용의 통일성 및 표준화의 기반구축과 함께 자격증 소지자의 경우, 기업우선 채용으로 타 전공학문의 자격증과 같이 동등한 관점에서 전공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이 가능하다.

둘째, 협회측면에서는 외식산업발전에 초석이 되면서 자격증에 대한 대내외 공신력과 위상구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필요시 전문인력양성과 연계한 취업DB구축 등 고용창출에 일조하게 되면서 향후 재교육도 가능하게 되었다.

셋째, 산업체측면에서는 음식점 체질개선과 경쟁력강화, 사전 검증된 양적·질적인 인력의 확보, 자격증 취득자의 신뢰성·전문성의 구축, 해외시장에서 한식 및 토종브랜드의 현지화·세계화등 글로벌 경영에 따른 국가이미지가 제고되며, 외식산업진흥법에서 추구하는 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 뿐만 아니라, 표준화된 전문인력 양성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우리음식의 위생적인 안전성과 질적향상을 가져오고 소비자 신뢰도 확보 및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등 외식경영관리사 자격증의 출현과 활성화는 국내 외식산업의 선진화와 글로벌화에 있어서 역사적인 사건이자 제2도약을 향한 전환점으로 작용하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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