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기> 강한 내실과 차별화가 성공포인트
<취재후기> 강한 내실과 차별화가 성공포인트
  • 관리자
  • 승인 2012.08.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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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커피전문점들이 스틱원두커피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파스쿠찌가 ‘카페 인스턴트 커피’, 스타벅스가 ‘비아’를 선보인데 이어, 이디야커피가 지난 13일 ‘비니스트25’를 출시했으며 카페베네가 오는 9월 ‘마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지난해 기준 2011년 500억원에 불과했던 스틱원두커피 시장규모는 식품기업들의 잇따른 참여까지 더해지면서 2012년 현재 800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2013년에는 12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커피전문점들이 앞다퉈 스틱원두커피를 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인스턴트 커피시장에도 프리미엄 물결이 불고 있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웰빙 시대를 맞으면서 믹스커피 시대가 서서히 저문다는 것.

최근 동서커피가 카제인나트륨 논란으로 남양유업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대폭 감소된 것도 이러한 소비자의 웰빙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란 의견이다.
물론 커피전문점들이 출시하는 스틱원두커피 시장의 지속성장에 대해 회의론도 있다.
높은 가격 때문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지난해 9월 출시된 스타벅스의 ‘비아(VIA)’다. 최초 출시됐을 때만 해도 스타벅스 측은 자사 매장에서만 마실 수 있던 스타벅스 커피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동일한 퀄리티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비아는 현재까지 ‘너무 비싸다’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틱원두 커피 개당 가격이 1천원을 육박, 기존 커피믹스 제품과 비교했을 때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매장의 커피가격보다는 저렴하지만 정작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믹스커피 가격을 배려하지 않은 마케팅 정책이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근 이디야커피와 카페베네가 연이어 스틱원두커피 시장 진출을 알리고 있다. 저렴한 스틱원두커피를 선보인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 역시 가격은 일반 믹스커피에 비해 고가라는 지적은 외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프리미엄임을 앞세운 커피전문점들이 PB상품을 들고나왔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품기업의 스틱원두커피 제품보다 퀄리티가 떨어진다면 그 파장이 생각보다 클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현재 대부분의 커피전문점들이 출시하는 스틱원두커피 제품들은 식품기업 OEM 방식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대비 손쉽게 제품을 만들 수 있어 외식기업 입장에서 스틱원두커피는 손쉽게 사업다각화할수 있는 사업영역이지만 그만큼 식품기업들도 자사의 인프라를 갖고 언제든지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동서식품이 ‘카누’를 출시해 대박을 터뜨렸고, 올 상반기 남양유업이 ‘루카’를 롯데칠성음료가 ‘칸타타’를 들고 시장에 진입했다.

이처럼 시장이 광대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는데, 품질에 대한 확고한 차별화 없이 무작정 시장에 뛰어든다면 기업이미지 하락을 가져올 수도 있다.
너나없이 유행에 따라 우후죽순 제품을 낼 것이 아니라 내실을 견고히 다져서 나온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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