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최고의 레드오션 ‘커피’
외식업계 최고의 레드오션 ‘커피’
  • 관리자
  • 승인 2012.08.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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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호 사설]
지금까지 국내 외식업계에서 최고의 레드오션은 치킨시장이라 할 수 있다.

2011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외식업계에서 치킨이 콘셉트인 프랜차이즈사업본부만도 전국에 230여개, 전체 매장수 500개를 넘는 치킨프랜차이즈기업이 10여개, 치킨프랜차이즈 점포와 기타점포를 포함한 치킨 매장 수는 5만여개가 넘어 단일 업태로는 최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약 5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치킨 시장이 이처럼 확대된 배경에는 치킨은 극히 대중적인 먹을거리인 동시에 적은 금액으로 창업하기에 가장 좋은 아이템이라는 매력 때문이다.

현재 국내 치킨시장은 포화상태다. 이처럼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다. 경쟁이 심하면 심할수록 기업의 노하우는 수직 상승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구조를 갖게 된다. 강한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서 메뉴개발 등 경쟁력 강화에 올인해야 하고 이런 치열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따라서 국내 치킨시장의 메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하며 맛 또한 어느 나라 치킨요리보다 월등하다.

우리나라의 연간 닭 소비량은 1인당 13마리 정도이다.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비교하면 닭고기는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육류로 손꼽힌다. 치킨의 전통요리라 할 수 있는 백숙에서부터 1970~80년대 유행했던 전기구이통닭, 본격적인 치킨 프랜차이즈시대를 열었던 1980년대 양념치킨, 그리고 최근의 오븐구이와 바비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리법의 치킨메뉴가 탄생했다. 아마도 국내 치킨시장만큼 다양한 조리법을 이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국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치킨 체인점 KFC가 국내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처럼 포화 상태인 국내 치킨프랜차이즈업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새로운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치킨시장에 출현하고 있다. 또 기존 프랜차이즈기업들은 신규 브랜드 론칭 콘셉트로 치킨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카페의 수직 성장

이런 치킨시장의 모습이 최근 커피전문점, 카페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외식업계에서 최근 3~4년 사이 가장 성장한 업종은 커피전문점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커피전문점들은 연간 20~30%의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커피전문점의 시장 규모는 3조6910억원으로 전년 매출 2조9380억원 보다 25.7% 증가했으며 2009년 2조3520억원과 비교하면 56.9%가 성장했다. 올해 커피시장은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매장수는 지난 2006년 1254개 점포에서 2011년 말 현재 1만2380개로 1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커피전문점을 리드하는 스타벅스커피의 경우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6월말 현재 점포수 440개, 연간 매출 2982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커피빈 등 해외브랜드는 놀라운 성장을 해왔다.

해외브랜드와 함께 국내 자생브랜드 역시 최근 수년간 수직 상승을 가져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페베네로 2008년 3월 첫 점포를 시작한지 4년 만에 전국 매장수 790개(2012년 6월말 현재), 연간 매출 1679억원을 기록하는 카페 신화를 이뤘다. 현재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페베네 뿐 아니라 국내 자생브랜드인 엔제리너스커피와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등이 무서운 성장을 주도하며 2~3년 전부터 해외에 진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저가 커피전문점인 이디야커피의 경우도 최근 700호점을 오픈하며 수직성장을 지속하는 중이다.


커피전문점 지속성장 전략 절실

이뿐이 아니다. 치킨전문점 정도는 아니지만 커피전문점 역시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없이 많은 커피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외식업계의 신 레드오션 업종으로 커피가 등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내 커피전문점 혹은 카페들은 사활을 걸고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커피의 맛은 물론이고 다양한 음료와 간단한 메뉴 개발 등으로 소비자를 놀라게 하는 동시에 감동시키고 있다.

그러나 너무도 짧은 기간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브랜드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커피전문점의 생존전략은 정말 눈물겹다. 향후 커피전문점은 멀티카페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커피와 음료는 기본이고 간단한 경식사와 파격적인 메뉴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셉트로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살아남기 위해 죽기 살기로 경쟁력을 만들어가면 성공적인 커피브랜드로 안착하겠지만 과열된 시장에서 자칫 사라져 가는 브랜드는 또 얼마나 많을까 우려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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